월해의 스페이스 스위츠

241006

10월 28일, 함께 유원지에 가기로 한 날.

감독: 라쭈

출연: 루기

자 그럼...
뭐가 좋지..... 오늘의 기분인
기능치로 판정을 해볼까요
나루카미 료:(역시 '그것'이겠지...)
나루카미 료
근접전(도검)
90 45 18
84
성공
ㅠㅠ
뭔가를
베고싶었구나
그래 잘 알았다 ...
나루카미 료:(조심해... 오늘 조금 예민mood일지도...)
무서워~ ㅠ
그럼...어디..ㄱㄱ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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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おじょ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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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C 카라하시 단고로 PC 나루카미 료
24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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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덥던 날씨는 어디론가 가고, 날이 이제는 제법 선선해졌습니다.
완연한 가을의 날씨.
가을 하면 또 이벤트가 있죠.
여기저기 주황색 호박들이 상점가에 매달리고 있습니다.
예, 그렇습니다. 할로윈이라는 이벤트가 있죠.
분장 대회, 무대 행사, 뽑기 이벤트 등… 여기저기서 이벤트를 준비하느라 한창입니다.
그리고 료도 평소처럼 퇴근 후에 집에 돌아가야 했을 테지만…
어째선지 갑작스레 저녁 약속이 잡혔고. ...진짜 갑작스럽게 였습니다.
카라하시 단고로:짠~~~~~.
나루카미 료:... 너무 갑작스러운 거 아닙니까?
눈 앞의 단고로는 싱글벙글 웃으면서 자랑스레 티켓처럼 보이는 것의 두 장을 꺼내보입니다.
이게 뭘까요....
카라하시 단고로:냅다 드리고 싶은 기분에! 엣헴, 인 것이오!
이게 뭘 것 같소이까? (씨이익 웃으면서 팔랑~팔랑~)
나루카미 료:잘 모르겠는데요... 영화 티켓입니까? (팔랑팔랑거리는 티켓 따라 시선이 이동한다.)
티켓을 따라 시선을 움직이면...
뭔가 ... 자...유...이용권...이라고 적혀 있는 것 같군요.
나루카미 료:(자...유...이용권...)
카라하시 단고로:(싱글벙글한 얼굴로) 받았소이다! 놀이공원이라는 곳의 티켓!
무려 2장! (손으로 브이~해보인다.) 해월 유원지라고 하는 곳인데.
할로윈?이라는 것때문에 이벤트가 한창이라 하오~!
같이 가주시오!! (초롱초롱...부담...)
아니나 다를까...또 번거...아니, 귀찮은 일을...
부담스러운 시선이 꽂힙니다...
나루카미 료:그런 이벤트는 조금... (곤란한 듯 인상을 찌푸리며 고개를 젓는다.) 무엇보다 너무 갑작스럽습니다.
저는 그 이용권을 사용할 수 있는 기한도 모른다고요.
카라하시 단고로:그건 걱정 마시오~~. 일자는 10월 28일이고, 약 2주쯤 뒤니까. (폰을 한 번 터치하고 날짜를 본 뒤에 말한다.)
왜? 어째서? 어떻게? 무엇의 조금이오? 곤란의 조금이오? 어째서? 놀이공원을 안 가봐서? 그건 저도 마찬가지인데!! (왜? 왜? 왜? 하는 눈빛... 귀찮다..)
나루카미 료:경험한 적 없다 하여 반드시 경험해보아야 하는 건 아니죠. (딱 잘라 말했다...) 우선 일정을 정리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제가 여건이 되지 않는다 하면, 사람을 붙여드릴게요. (어떻냐는 듯 빤히 본다.)
카라하시 단고로:(료....가게 될 운명이 될지도 모른 채....) 어째서?! 다른 사람 누구?! 공이랑 가야 재밌단 말이오, 이런 건! (왜?!?! 원망의 눈으로 본다.)
나루카미 료:... ... 어쩌다 손에 넣었습니까? (원망의 눈을 한참 바라보다가 티켓 툭툭 건드린다.)
카라하시 단고로:아! (툭툭 건드리는 것을 보고 금세 또 전환된다...왕 단순..) 상점가에 있는 가게의 짐을 옮기는 걸 도와 드렸더니 감사의 인사를 하시면서 건네 주시더구려!
최근에 이래저래 시장권 살리기, 이런 느낌으로 이래저래 놀이공원과 연계를 해서 상점가에서도 제법 상품으로 많이 내거시는 모양이었소이다.
그걸 몇 번 도와주고 얻다니, 이득 아니오?! (브이~해보인다...사실 공짜로 얻은 것도 아니고 따지면 보수지만..)
나루카미 료:괜찮은 전략을 사용했군요. 상권 살리기라... (납득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인다.)
28일이라면 시간이 날 것 같습니다. 정확한 건 문자로 알려드릴게요.
한데, 따로 준비할 건 없습니까?
카라하시 단고로:앗싸! 좋소이다!! (신난다, 만세~포즈로 활짝.)
준비.....? 준비라....
사실 할로윈이 뭐하는 날인지는 잘 모르지만, 요괴 분장같은 걸 하면 뭐 좋다고 듣긴....... (말하다 흘금..) 했는데......
............... (흘금....) ......공이 할 인상은 아니구려.
나루카미 료:(잠시 아무 말 없다가...) 특별히 준비할 건 없다는 말씀이죠? (조금 그림자진 얼굴로 본다... 이쪽이 분장보다 더 무서울지도...)
카라하시 단고로:음.........!!!!! 그냥 있어도 요괴가 친구하자고 할 것 같소이다!! 그냥...... ...그냥 오시오!!! (바로)
나루카미 료:... ... 아무리 저라고 해도 그런 말 들으면 상처받습니다. (정말일까... 빈말에 가깝긴 하다...)
카라하시 단고로:....으엥?! 사, 상처 받았소이까?! (정말...?! 하는 얼굴로 있다가) 진짜...? 저, 저도 농담이었는데... (눈치를 살피며 조심조심.....) 미, 미안하오~
저녁...그래! 저녁은 제가 사드리겠소이다..! 화 푸시오~~. (알짱알짱...)
나루카미 료:(지켜보면서 사기 잘 당할 것 같다는 생각이나 하고 있다...)
알겠습니다. 28일은 비워둘 수 있도록 할게요. 당신도 뭐 먹을지 생각해두십시오.
카라하시 단고로:헤~ 좋소이다! (화 풀리셨나? 다행이다...! 방그으으으읏 웃는다...)
자....그리하여......
그렇게 그날, 갑작스러운 만남의 저녁은 그렇게 마무리 되었습니다.
시간은 흘러~~흘러~~~
료는 꿈을 꿉니다.
............ 그것은 어느 광장입니다.
거기에 료는 홀로 서 있었습니다.
어딘지 모르게, 답지않게 일수도 있고... 조금 행복한 기분입니다.
이 세상 것 같지 않은 그런 느낌....... 투명한 공기와 아름다운 풍경이 은은하게 보입니다.
민트 빛의 건축물은 밝게 웃고 있는 것처럼 화사합니다.
풀과 꽃은 부드럽게 노래하듯 흔들거리고 있고…
밤하늘의 어둠은 아름다운 심연을 품고 있습니다.
떠있는 둥근달은 보름달의 광채를 가지고 반짝반짝 빛나고 있습니다.
꿈만같은 아름다운 광경.
…그렇습니다.
꿈.
이것이 바로 꿈이라는 것을 료는 알아차립니다.
꿈이 아니라면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 감각을 느꼈기 때문이에요.
나루카미 료:... 자각몽인가? (눈 깜빡...)
....자각몽이라고도 할 수 있겠네요.
꿈이라는 걸 알아차렸으니까.
행복한 느낌이 드는데도 꿈이 아니면 안 된다는 본능적인 위기감이 듭니다.
평소 겪은... 임무라던가, 그런 위기감을 자주 겪어서 그런지 결코 이곳이 풍경과는 다르게 안전한 장소가 아님을 알겠군요.
길은 하나로 이어져 있고, 계속 나아갈 수 있습니다. 어떻게 해볼까?
나루카미 료:(주변을 둘러본다. 평소에 이런 꿈을 꾸는 일은 없었는데, 이상한 일이군... 우선 이어진 길을 따라 가본다.)
주변을 둘러보면, 아름답고... 화사하고, 그런 장소들이 보임과 동시에...
나아가면 나아갈 수록 점점 안개가 자욱하게 끼기 시작합니다.
화사함은 점점 저편으로 사라지고,
안개가 짙어지면서 흑백과도 다름없는 풍경이 되었을 무렵.
저 너머에 무언가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십자가도 있고, 둥근 형태도 있고...
이것은....
네, 수많은 묘비들의 실루엣이 보이는군요.
그것과 함께,
인영이 그 묘비들 사이에 서 있습니다.
나루카미 료:꺼림칙한 곳이군요. (인상을 찌푸리며 지나가려다가 인영의 모습이 나타나자 그것을 흘긋 바라본다.)
아는 사람입니다.
그렇게 료는 단언할 수 있습니다.
그것이카라하시 단고로라는 것을요.
나루카미 료:...? 여기서 뭐 하시는 겁니까? (단로고?의 인영을 향해 다가간다.)
료가 천천히 다가가면,
묘비들 사이에서 단고로는 서서히 고개를 돌립니다.
어쩐지 꺼림칙하나 느낌이 드는 것과 동시에..
서서히 주변이 천천히 일렁이기 시작합니다.
....단고로의 표정조차 읽을 수 없는 채로.
그리고......
료는 눈을 뜹니다.
언제나와 같은 시간.
언제나처럼 당신의 방.
참... 묘한 꿈이네요. 뭐지?
나루카미 료:... ... (미묘한 표정으로 눈 깜빡깜빡...)
어차피 어렴풋한 꿈은 점점 잊혀져 가겠지만.
왜 꿈에 단고로가 나왔지? 묘하게 불길한 느낌이 드는군요.
어쨌건 언제나와 같은 아침입니다.
놀이공원에 나가기로 약속한 날이죠.
지금부터 준비해서 나가면 딱 적당한 시간에 약속 장소에 도착할 수 있을 것 같군요.
  1일차의 규칙 
시나리오 내에서 자잘한 장소(이동에 시간이 그다지 안 걸리는 장소..예: 집 등)외에 다른 장소로 이동을 하면 시간이 지나갑니다.
행동 시간으로는 [아침 2/ 점심 2/ 저녁 1], 총 5번의 이동이 가능합니다. 이는 놀이 공원에서 대기하는 시간도 적절히 시간이 소모가 됩니다.
시작은.... 료의 집!
가장 잘 알고 있고, 가장 익숙한 장소.
별다른 문제점은 보이지 않습니다.
매일 아침, 신문이나 텔레비전을 살필 수 있습니다.
나루카미 료:(그럼... 습관처럼 어떤 사건사고가 있는지 신문을 뒤적인다.)
그렇다면..
나루카미 료:
나루카미 료
자료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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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어려운 성공
(훗... 하루이틀 읽어본 신문이 아니다)
신문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대문짝만하게 보도되어 있습니다.
세상에.... 정말 흉흉한 세상이군요.
나루카미 료:목이 없는 시체라고요? 아직 범인이 잡히지 않았다는 겁니까? (황당한 표정으로 신문을 들여다보다 진저리를 친다. 허참... 오늘부터 나갈 때는 항상 검을 소지하고 다녀야겠군...)
(검이 든 도검 가방을 메고 쇼핑몰로 향한다.)
정말..... 이런 시기이기도 하고,
검을 챙겨도 아무런 위화감이 없겠군요.
다들 코스프레로 볼테고...
단고로와의 약속 시간까지는 아직 시간이 좀 있으니...
오전은 개인적인 시간을 보내볼까나~
그렇게 쇼핑몰로 향합니다.
나루카미 료:(졸지에 코스프레 한 사람이되.)
KP:GM이 어딘가에서 주사위를 굴립니다 loading
(To GM): 1D100 결과 89
료가 쇼핑몰로 향하기 위해 횡단보도를 건너려고 보면..
무언가가 달려드는 낌새가 느껴지고요,
위험에 몸이 주뼛!! 섭니다.
차가 료를 향해 달려들고 있어요!
나루카미 료:(아?)
나루카미 료
민첩성
80 40 16
58
성공
차가 달려드는 것을 료는 재빨리 피합니다.
그리고 뒤이어 끼기기긱...!!!
차가 아슬아슬하게 멈춥니다.
나루카미 료:... ... (빨간불이었나? 횡단보도 신호등을 본다.)
아뇨, 초록불입니다.
운전자: 죄죄죄죄죄송합니다!! 괜찮으십니까?!
운전자가 다급하게 창문을 열고 봅니다.
나루카미 료:... (황당한 낯으로 운전자를 바라보고는 한숨 푹 쉰다.) 아닙니다. 별 일 없었으니까 지나가십시오.
(얼른 가라는 듯 손사래까지 쳐줌...)
운전자는 연신 죄송하다는 사과를 하며 차를 다시 움직입니다...
참... 별 일이 다 있군요.
꿈자리도 뒤숭숭하고, 참...
어쨌든 그런 일을 뒤로하고 마침내 다다른 쇼핑몰......입니다만.
  '야옹~' 
쇼핑몰에 들어서기 직전에,
고양이의 소리와 함께 푸드덕 거리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소리가 들린 방향을 볼까요?
나루카미 료:(고양이? 귀엽겠다... 생각하며 소리가 들린 방향을 바라본다.)
고양이란...보들보들하고 귀여운 것...
그런데...!!
나루카미 료:(보들보들하고 귀엽지...)
골목으로 들어가는 입구 쪽에...
작은 검은 고양이가 몇 마리의 까마귀에게 둘러싸여 공격당하고 있습니다!
까마귀들은 검은 고양이의 털을 쪼아대고 있었습니다…!!!
뭐가 마음에 안 든 거지?! 도와줄까요?
나루카미 료:(까마귀 이 가... 손에 도검가방을 꽉 쥐고 저벅저벅 다가가 까마귀들을 쫓아냅니다...)
료가 험악한 표정으로, 손을 휘적였건 뭘 했건...
까마귀를 무시무시한 기색으로 쫓아버리면..
까아아악! 깍!!! 까마귀들은 당황한 날갯짓으로..
푸드덕 날아가 버립니다.
그 아래에는 털이 엉망이 된 고양이가 쪼그리고 있어요.
다행히 털만 헝클어 졌지, 다친 곳은 없어 보입니다.
웅크리고 있던 고양이는...
  냐옹... 
몸을 주섬주섬 일으켜 료에게 다가옵니다.
나루카미 료:다친 곳은 없어 보이니 다행입니다. (몸을 낮춰 손가락으로 고양이의 턱을 살살 간지럽혀본다.)
검은 고양이: 애우우웅.
검은 고양이는 료의 손을 피하지도 않고 가는 눈을 한 채 료에게 볼을 부비기까지 하는군요....
귀엽다~~!!
나루카미 료:(귀여워..........!)
하지만 저는 같이 갈 수 없습니다. 다른 사람을 찾아보세요. (할 말은 해야겠음)
검은 고양이: 애웅.
료에게 말대답이라도 하는 건지...... 열심히 볼을 부비고 비비적 거리다가,
떨어져서 자신의 털을 몇 번 고르는가 싶더니...
휙, 다시 골목 안으로 뛰어 사라집니다..
귀엽지만 알다가도 모를 생물이라니까요.
나루카미 료:앞으로는 괴롭힘 당하는 일 없었으면 좋겠군요. (쓰다듬던 감촉을 떠올리며 쇼핑몰로 들어간다...)
복슬복슬... 기름기 있는 빳빳털이었죠, 그 고양이...
그 부드러운 감촉을 떠올리며..
이번에야말로 드디어 다다른 쇼핑몰.
쇼핑몰에 오면 웬만한 물건은 다 구비되어 있습니다. 나름대로 큰 쇼핑몰이에요.
할로윈 비엔나 시즌이라서 창문은 귀신이나 검은 고양이, 귀신, 호박 등으로 아기자기하게 장식되어 있습니다.
이 안에서는푸드 코트, 서점을 갈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둘러볼 수 있는 곳은 저 정도고요, 그밖에 옷을 파는 곳이라거나…
원하는 것은 뭐든 있으므로 편히 하시면 됩니다. (무기점이 필요하면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나루카미 료:(무기점은....... 언젠가. 서점으로 저벅저벅 갑니다.)
책이 가득하고 늘 편안한 느낌이 드는 서점...
하지만.. 서점으로 향하자,
할로윈이라 그런지 무서운 그림책이나 공포소설, 오컬트 서적 등이 진열되고 있습니다.
사고 싶은 서적과는 별개로..어디어디
나루카미 료:
나루카미 료
자료 조사
65 32 13
5
극단적 성공
료는 수많은 서적들 사이에서,
'그리스 신화 입문'이라는 책을 꺼내 듭니다.
삽화 포함. 그리스 신화의 신과 괴물 등이 대충 정리 된, 나름대로 읽기 쉬운 입문서.
서적의 목차는 알파벳으로 검색할 수 있는 타입인데..
어째서인지 오늘따라 신경이 쓰여서 이걸 뽑아들었군요.
그림이.... 탐미적입니다. 예술적이고 아름답고....
그림 작가의 이름은... 한국인이네요. 오오~신기하여라~
나루카미 료:(아름다운 그림에 끌려 책을 뽑아들었다... 이건... '그리스 신화 입문' 이군...)
이거랑... 저거랑 해서. (리더십 서적과 홈트레이닝 서적을 함께 구매한다. 유원지에 가기 전부터 손이 제법 무거워진 느낌이지만... 상관 없나?)
뭐.... 정 무거우면 놀이공원에 있는 보관함에 넣고 움직이면 되니까요~~~ 훗.
료는... <리더는 어떻게 말하는가> 서적과 <홈 트레이닝의 심화-집에서도 운동을->이라는 책들과 <그리스 신화 입문>을 함께 구입합니다.
계산을 끝마치면, 종이 봉투에 묵직한 책들이 손에 들립니다.
나루카미 료:(책들을 주섬주섬 챙겨들고 푸드 코트로 향한다. 기다리고 있는 단고로에게 줄 간식을 사기 위해...)
자... 푸드코트로 향하면...
할로윈 기간 한정으로 출점한 디저트 가게도 많습니다.
초콜릿도, 케이크도, 심지어 든든하게 먹는 식사도!
대부분 원하는 것이 있을 것이므로 언제든 편하게 편하게.
그리고 그 중...
유독 줄이 길게 늘어서 있는 가게가 눈에 띕니다.
가게 이름은 <스페이스 스위츠>라고 적혀 있습니다.
앞에는 작은 홍보용 현수막이 걸려있는데, 한 번 봐볼까?
나루카미 료:(이렇게까지 많으면 오히려 고르기 어려워진다... 심란한 표정으로 푸드코트를 가로지르다가 <스페이스 스위츠> 가게의 현수막을 살펴본다.)
현수막을 보면,
'스페이스 스위츠'는 아주 작은 기간 운영되는 한정 숍으로 플레인 맛의 디저트를 전문으로 하는 곳이라고 합니다.
모두 수제!
달지도 않고, 칼로리도 낮아서... 그래서 요즘 젊은 이들의 인기를 얻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줄이 저렇게 길구나~
나루카미 료:(핸드폰으로 시간을 확인해본다. 약속시간까지 얼마나 남았지?)
지금 시간.. ........약속시간...어디.....
약속시간까지는..... 1시간하고 조금 더 남았네요.
괜찮으려나, 이 정도면...
나루카미 료:얼마나 맛있는 디저트 인지는 모르겠지만... 시간은 넉넉한 것 같군. (길게 이어진 줄 맨 뒤에 선다.)
좋아요! 료는 플레인 디저트를 사기 위해 줄에 섭니다.
여기서 얼마나 대기를 했냐면...
7분을 기다렸습니다.
....!!
줄이 생각보다 엄청 쫙쫙 잘 빠지는데요?
슬쩍 보니... 계산하는 직원이 3~4팀은 있는 모양입니다.
이러면 회전율이 좋을 수 밖에요!
정말로 얼마 지나지 않아 료의 차례까지 왔습니다.
팔고 있는 디저트는 머핀 한 종류인 모양입니다.
점원: 어서오세요, 몇 개 구매하시겠어요?
나루카미 료:두 개 주십시오. 계산은 카드로 하겠습니다.
점원: 카드 받았습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
직원은 미소도 없이.. 억양도 없는 말투로,
기계적이게 움직여 머핀 두 개를 상자에 포장을 해줍니다.
점원: 저희 가게의 디저트는 가급적 자택에서 데워드시는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맛있게 드십시오.
무표정으로 꾸벅 인사를 하는데..........
그 순간...
어라?
나루카미 료:잠깐...
이게 뭐지?
점원: 무슨 일이십니까?
나루카미 료:....? (눈 깜빡... 목 상태는 여전한가?)
점원은 끔뻑이며 료를 봅니다.
다시 보니, 점원은 무표정한 얼굴 그대로 료를 보고 있습니다.
착...각인가?
대체 뭐였을까요?
나루카미 료:
나루카미 료
이성
65 32 13
38
성공
이성치 감소 없음.
....착각인 모양입니다~. 정말이지...
꿈자리가 뒤숭숭해서 그런가? 별 일이 다 있군요.
나루카미 료:... 아, 그게... 가게에서 데우는 걸 부탁드리는 건 힘드실까 싶어서요.
직원은 료의 말에.
직원: 어서오세요, 몇 개 구매하시겠어요?
기계적인 말을 합니다.
....전혀 대답이 되지 않는군요.
나루카미 료:별 이상한 일도 다 있군.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주변에 전자레인지를 사용할 수 있는 곳이 없는지 찾아보자...)
뒷사람들이 슬슬 눈총을 줄 때쯤 료는 빠져나옵니다.
주변에....는...
전자렌지를 사용할만한 곳은 보이지 않군요.
밖에서 전자레인지를 쓰려면 편의점을 가야하는 수 밖에.
하지만... 외부 음식을 데우기는 좀....
나루카미 료:쉽지 않군... (저벅저벅... 정처 없이 걸으며 전자레인지를 찾다가 포기하고 유원지로 향한다.)
머핀 하나 데우기가 쉽지 않군요...
전자레인지를 찾다가, 약속시간이 다가와서 결국..
묵직한 짐을 든 채 약속장소로 향합니다.
오늘의 약속 장소는...
해월 유원지의 앞!
큰 관람차가 유명한 유원지입니다.
바다에 달을 써서 '해월 유원지'라는 명칭이 붙었습니다. 바다가 있는 것은 아니고. 규모는 평범하고, 보잘 것 없습니다만....
지금은 할로윈 시즌이기 때문에 할로윈 장식이 되어 있어서 사람들이 많습니다.
가까워지면 가까워질수록 사람들의 북적거림과 밝고 경쾌한 음악이 들려옵니다.
캐슬스타일의 건물 입구는 평소와 달리 보라색, 빨간색, 주황색으로 꾸며져 있으며, 박쥐와 호박 장식이 많이 장식이 많이 되어 있군요.
할로윈이 가까워서 그런지 분장을 한 손님들도 볼 수 있습니다.
입구의 근처.
시간에 맞춰 가면 단고로가 이미 벌써 와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미 분장? 같은 것을 했는지 뭔..부적이 붙은 모자를 쓰고 있군요.
카라하시 단고로:아, 오셨소이까?! 딱 맞춰 오셨구려!!
(오는 것을 보고 헐레벌떡 팔을 흔들며 다가온다.)
나루카미 료:예, 조금 이것저것 사느라... (머핀과 책이 든 종이가방을 들어보인다.) 오래 기다리셨습니까?
카라하시 단고로:아니오~!! 별로 그렇게 오래 기다리지 않았소이다!! 저도 막 온지 얼마 되지 않았소!! (사실 30분 전부터 있었지만.... 비밀이다~)
뭘 그리 사 들고 오시오? 오는 길에 볼 일이 있었나 보구려!
나루카미 료:당신이 좋아할만한 간식을 사왔습니다. 이동하면서 먹으면 좋을 것 같아서요. 따듯하게 데워 먹으면 좋다 하더군요. (머핀 케이스를 네게 건넨다.)
카라하시 단고로:오~ 오옷?! (머핀 케이스를 받자마자... 파아아앗~~~밝아지는 얼굴.) 웬 것이오?! 간식...?! 다니면서 조금씩 아껴먹으면 되겠구려!!
앗!! 전 아무것도 준비하지 못 했는데.... (건네받고 갑자기 안절부절)
나루카미 료:바라고 드린 것 아닙니다. 나눠 먹으려고 사왔어요. (들어가자는 듯 네 등을 툭툭 두드리고 먼저 걸음 옮긴다.)
카라하시 단고로:앗, 좋소이다~~! (싱글벙글 웃으며 티켓을 빠암~꺼내든다.)
자...
입구에서 직원의 안네를 받고, 티켓의 바코드를 찍으면...
대기는 없이 바로바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들어가자마자 펼쳐져 있는 꽃밭에는 지금은 호박이 많이 심어져 있습니다.
바로 옆에는 물품 보관함이 있고...
입장 게이트에는 이곳의 안내 책자가 놓여 있습니다.
이 유원지에서 대표적으로 다닐 수 있는 장소는입구(현재 위치),관람차, 유령의 집, 게임 센터, 상점마차(기념품, 푸드코트)...정도 입니다.
입구는 현재 있는 곳이므로 탐사 행동이 소모되지 않습니다.
그밖에 타고 싶은 곳이 있다면 언제든 자유롭게!
나루카미 료:(머핀 박스를 건네 손이 남자 굳이 책을 보관하지 않아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입구 근처에서 약도를 뽑아와 활짝 펼친다.) 그리고보니 놀이기구는 잘 타는 편입니까? (타본 적 없을 것 같은데)
카라하시 단고로:응? 그냥 타면 되는 것 아니오? 잘 타고 못 타고가 있소이까? ...사실 타본 적 없어서 잘 모르겠는데.... (끔뻑이며 같이 안내 책자를 본다...)
안내 책자는....
지도와 함께 이 일대의 일대에서 특히 독특하게 보이는 관람차 사진이 실려 있고요. 이것만이 이곳의 매력 포인트인 것 같군요…
나머지는… 평범합니다.
지금은 시즌 중이라 그런지 유령의 집도 강력 추천!! 이라고 적혀있네요.
해월 유원지의 유령의 집은 이곳에서 고통받다가 죽은 영혼이 아무렇지도 않게 손님들을 놀라게 한다는 설정의 놀이기구형 어트랙션입니다.
추천 대표 간식거리는 머핀과 캔디, 그리고 젤리.
그 밖에 롤러코스터도 있고, 회전 목마와 범퍼카도 있고.... 지도에 다 나와 있어서 찾아가기는 쉽겠군요~ 버리지 말아야겠다!
카라하시 단고로:나루카미 공은 유원지에 오신 적이 있으신 것이오?
나루카미 료:어릴 적에는 종종 와본 적이 있습니다. 머리가 크고 나서는 그러지 않았지만요. (왜 묻냐는 듯 본다.)
카라하시 단고로:어릴 적에.... 종종......... 가족분들이랑?! (초롱초롱 본다....) 그야, 이런 곳에서 놀고 돌아다니는 공이 잘 상상이 안 가서 그렇소이다~! (솔직..)
나루카미 료: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워낙 옛날이라 온 적 없는 거나 마찬가지예요. (지도 팔락...)
아무튼... 이곳에는 할로윈 시즌인 만큼 유령의 집을 추천한다고 쓰여 있습니다.
카라하시 단고로:........ (잠깐 웃는 얼굴인 채로 입가가 씰룩..)
그.....
진짜가 나오는 것은 아니온지....? (일단 조심스레 묻는다...)
나루카미 료:... 그럴리가요. (즉답....)
카라하시 단고로:.....!! 역시, 그렇소이까?!?! 역시 그렇지?! 전 또~~~~~~ (그제야 화아아아알짝...)
진짜가 아니라면!! 괜찮소이다!!!
그럼!! 그걸로 가봅시다, 그래!!
진짜가~~ 아니라니~~ 다행이오~~~ (계속..계속 말하며 성큼성큼...)
나루카미 료:(성큼성큼 걸어가는 뒷모습을 빠아아안히.......)
설마, 진짜가 나올까 봐 겁먹으신 겁니까?
카라하시 단고로:(걷다가 움찔) 그럴..... 그럴리가 있소이까?! (뒤돌아 보면서 손을 휘적휘적휘적휘적휘적....... 조금 겁먹은 창백한 얼굴...) 생각해보면 진짜를 둘 일이 없?! 겠지, 싶소이다?! 설마 진짜가 나오겠소이까? 유원지라는 것은 놀기 위해 있는 것 아니오? 유령과 어떻게 놀 수 있겠소이까? 생각해보니 그렇지, 진짜를 둘 리가 없으니제가겁을딱히먹을일은없지않소이까?그렇지않소이까?그렇지? (다급해서 말도 많고 말도 빨라진다...)
누가 봐도...... 쫄아있는 것 같아 보임.
나루카미 료:... ... ... ... (말 없이 다가가서 뒷목 콕 찔러준다.)
카라하시 단고로:~~~?!?!?! (소름이 오소소소소.......... 아래에서 위까지..... 몸이 절로 부르르르.......) 까, 깜짝이야!! 왜, 왜 그러시오?! (고개 휙...휙..)
나루카미 료:당신이 말한 대로 겁먹지 않은 것 같아 확인해봤습니다. (반대로 말하며 다시 지도를 펼친다.)
저는 유령의 집이 아니어도 좋으니 다른 곳으로 가요. 롤러코스터와 회전 목마, 범퍼카... 평범한 것들은 많습니다.
카라하시 단고로:......... ......딱히 겁.....먹지는 않......았는데...... (누가봐도 먹었었다..... 조금 안도의 한숨....) 그....그럼..... (기웃기웃... 뱅글뱅글 도는 기차 그림을 가르킨다. 롤러코스터다...)
이건 어떻겠소이까? 타보셨소?
나루카미 료:예, 그랬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개인적으로 나쁘지 않았어요. (자연스럽게 롤러코스터 방향으로 향하며...)
카라하시 단고로:나쁘지... 않았다.....? (즐거워 하는 어린 료를 상상할 수 없다..)
두 사람은 롤러코스터 쪽으로 이동합니다..
KP:GM이 어딘가에서 주사위를 굴립니다 loading
(To GM): 1D100 결과 3
그럼 두 사람이 줄을 서기 위해 지나칠 때...
료는 묘~~한 느낌을 받습니다.
코끝에서 얼굴에 이르기까지 축축한 먼지와 같은 끈적거림을…
....아니, 정확히 좀...불쾌할지도.
무심코 얼굴을 슥 건드리면...
지이이익... 손에 뭐가 달라 붙습니다.
이....이거.....
나루카미 료:... ... 응?
거미줄이다.
털어내자 투명한 실이 또다시 당신의 손가락에 달라붙는 군요...
정신을 차리니 머리에 거미줄이 잔뜩 엉겨 있습니다.
거미줄을 부수고 지나친 모양입니다. 아우, 찝찝해!!!
카라하시 단고로:아앗~~~~~~~~!!!! 거미줄이!!!!!
나루카미 료:언제 이런 것이... (인상을 팍 찌푸리고 거미줄을 주우욱 잡아떼기 시작한다...)
카라하시 단고로:괜찮으시오?!? 이게 뭐람.... (따라서 쭉쭉 잡아 떼어준다.)
딱히 공이 거미줄을 지나치는 걸 본 적이 없는데 말이오!! 거 참...
(머리카락에 엉겨 붙은 것까지 떼어준다..) 오래된 곳이긴 한가 보구려, 거미줄이 이렇게....
휴~~ 이제 말끔해졌습니다!
아침부터 자꾸 묘한 일들이 얽히는군요....
나루카미 료:참... 아침부터 묘한 일이 일어나는군요. 신문에는 목 없는 시체가 여러 구 발견되었다고 하지, 디저트를 사기 위해 들린 종업원의 목에 피가 흐르는 듯한 환각이 보이더니,
이제는 거미줄 테러까지. (우중충...)
카라하시 단고로:엥?!?! 정말이오?! 환각?!
아! (다시 걸으면서 말한다.) 그 뉴스는 저도 보았소이다.
요즘 자꾸 그런 살인 사건이 일어나고 있다고 하오, 목이 없는.
영~.... 찝찝하고 흉흉하지 않소이까?
나루카미 료:예, 평범한 살인사건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습니다.
지속적으로 일어나고 있다는 점도 신경쓰이고요.
그래서 나오기 전에 이것저것 채비를 했습니다. (도검 가방 툭툭.)
카라하시 단고로:듣자하니, 피해자들의 연관성도 없다고 하고...
........아하. (가방을 본다..) 놀러 나오시는데 왜 검을 챙기셨나 했더니, 그것 때문이었소이까.
그래도 거, 조심은 하는 게 좋겠소이다. 피해도 피해인 것이고...
날붙이 때문에 행여나 괜히 범인이니 어쩌니 사건과 관련이 있니..뭐니 얽히는 것도 골치 아플 것 같소이다.
이야기를 하며 걷다 보니, 롤러코스터에 다가섭니다.
줄은 길게 이어져 있고....
대기 시간은... 23분입니다.
아니 엄청 금방이네 ㅋ
줄이 빠르게 줄어 들고 있네요...
나루카미 료:(오늘따라 줄이 엄청나게 빠르게 줄어드는군...)
카라하시 단고로:.....뭐, 한 쪽이 운이 안 좋다면 다른 쪽에서 운이 좋다는 말도 있지 않소이까?
이쪽으로는 운이 좋은 걸지도.... 아니, 오히려 이걸 위해 운이 나빴다고 해야할지...
금방 탈 수 있겠구려~!!
덜컹덜컹......... 촤아아아앗.
머리 위로 엄청난 비명소리를 지나며 롤러코스터가 지나갑니다....
카라하시 단고로:........어라?
.....이, 이런 것이오.....? 가까이서 보니 더 박력이 장난이 아닌데...... (긴장...)
이걸 어릴 때 타셨다고.....?
나루카미 료:... ... 당신은 여러모로 천적이 많군요. (담담...)
카라하시 단고로:아니아니아니, 일단 처음이니까 긴장은.... 되는 것이 당연하겠지만.... 이걸 어릴 때?!?! 얼마나 겁이 없으셨던 것이오?!
그리고 이런 걸 다들 아무렇지 않게 탄다고.....?!
다들..... (심각...) 무인의 싹이 있는 것인지.... (심각한 얼굴로 롤코를 본다...)
워낙 탑승할 수 있는 인원이 많아서 그런지, 진짜..줄이 엄청나게 쭉쭉 줄어듭니다.
단고로의 헛소리를 대충 그래그래하고 받아주고 있으면
어느 새 두 사람이 탈 차례입니다.
......어디를 탈까요? 중간? 가운데? 끝?
료가 선호하는 자리는? ㅋ
나루카미 료:(ㅋㅋ)(망설임 없이 제일 앞자리로 성큼성큼)
카라하시 단고로:(ㅋ)
.......에... 그..제, 제일 아..앞?
(엉겁결에 따라감...)
네.....
ㅋ 그래서.... 두 사람은
제일 앞에 타게 됩니다...
안전바를 단단히 고정시키고요....
직원의 안내가 끝난 뒤에야...
롤러코스터는 출발할 준비를 마친 것입니다....
카라하시 단고로:........
나루카미 료:제일 앞자리를 선점할 수 있다니 운이 좋았습니다. (조금 기뻐보인다...)
카라하시 단고로:그, 그렇소이까?! 공이 기쁘시다니 저도...!! 저도 기쁘오... (기대 되는 마음 반..걱정되는 마음 반..... 모든 게 섞인 오묘한 얼굴로...)
마침내....
덜컹덜컹....
천천히 롤러코스터가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덜덜덜덜덜....
가장 높은 곳에 올라가기 위해 높은 경사를 덜컹덜컹 올라가는 롤러코스터.....!!!
카라하시 단고로:............ (한껏 긴장한 얼굴로 있다..)
천천히 올라가면, 해월 유원지의 경치가 한눈에 보이기 시작하는군요...
나루카미 료:
나루카미 료
관찰력
70 35 14
19
어려운 성공
(경치좋고...)
네, 아름다운 경치가 눈에....
.....?
지금은 분명 한 낮인데,
유원지의 옆에 펼쳐져 있는 호수는
새까만 밤으로 보입니다.
비쳐지는 유원지는 야간의 조명이 반짝이고 있고,
바로 옆에 보이는 대낮의 유원지의 모습과는 딴판입니다.
컨셉인가?
나루카미 료:... 잘못 봤나? (눈을 비비고 다시 한 번 호수를 바라본다. 모습이 다른 건 여전한가?)
눈을 한 번 비비고 다시 보았을 때는...
멀쩡한 대낮의 호수가 비추어집니다.
그리고...
덜컹!!!!!
롤러코스터가....
가장 꼭대기에 다다르고,
빠르게, 빠르게, 빠르게!!!
세상이 회전하기 시작합니다!
카라하시 단고로:(그리고 단고로는....)
choice[잘 탔다,못 탔다]
(아니..주사위로..)
1
(웬일~~)
나루카미 료:(우와~)
카라하시 단고로:우와아아아아아아아!!!!!!!
옆에서는 비명인지 기뻐하는 것인지 모를 비명이 터져 나오고요,
온 세상의 스릴을 다 모아다 지금 즐기는 것은 아닌지.
지금 가장 빠르게 속도를 추구하는 것은 바로... 롤러코스터를 탄 사람들이 아닐까요?
여러 비명소리와 한 데 섞여서,
나루카미 료:(끝내주게 즐기는군... 이라고 생각하며 말 없이 롤코 타는중)
유원지의 전체를 빠르게 빠르게 빠르게
~~~~~지나치면..
어느 순간, 롤러 코스터는 모든 코스를 완주하고 출발지에 돌아와 있었습니다.
안전바가 올라가는 순간까지도 단고로는 어안이 벙벙한 얼굴로... 얼떨떨한 얼굴로...
롤러 코스터를 벗어납니다...
카라하시 단고로:(한참 말이 없다가 다 벗어나고 나서야) .....끄....
끝내주는 것 아니오?!?!? 어, 어떻게 이런 것이...?!?!?!?!
(완.전 흥분한 얼굴로 초롱초롱초롱초롱)
나루카미 료:분명 당신 마음에 들 거라 생각했습니다. (조금 의기양양해짐)
한 번 더 탈까요? (줄 얼마나 서있지? 말하며 흘긋 봄...)
줄.... 지금은...
대기시간이 70분이군요.
사람이 많이 늘은 모양입니다.
오래 기다려야 겠는걸~
카라하시 단고로:아아~...아~ 더 타고 싶은데....!!! 하지만...
나루카미 료:(조금 포기한 기색으로 지도 팔락팔락 펼침...)
카라하시 단고로:우와.... 진짜 굉장했소이다!!! 팍~해서 샥~하고 촤~하고 지나가는데 빙글빙글 하고...!! 제가 달려도 이렇게는 무리였소!! (옆에서는 흥분해서 유치원생 수준의 저급한 어휘로 계속 말함..)
지도를 펼치면...
탈 수 있는 것들은 아까와 같고요...
이런 놀이라는 걸 알려 줬으니 대표 어트랙션인 유령의 집이나 그런 것들은 괜찮을지도~~
(단고로가)
나루카미 료:(정말?)
(ㅋ 모름)
나루카미 료:(ㅋ)
그럼 다음은 방금 가려다 말았던 귀신의 집을 가볼까 하는데... 어떻습니까?
카라하시 단고로:하~~~!!!! (잠시 움찔하지만....방그으으읏 웃는다.) 괜찮을 것 같소이다!!!
위험한 척하면서 이렇게 재밌게 아슬아슬한 걸 즐길 수 있는 거라면..... 그것도 분명 그럴 것이오~!
가짜일테고, 응!! 좋소이다!! (갑자기....솟아나는 자신감.)
(매우..의기양양..)
나루카미 료:냉정하게 말해서 진짜가 나오면 장사 못 합니다. 내부에 있는 건 적당히 할로윈 분장 한 알바겠죠. (귀신의 집 방향으로 저벅저벅...)
카라하시 단고로:그런데 사람들은 '진짜'가 있는 것도 판매인지.... 어쨌든 구독...?자인지 뭔지 그걸 늘리는 포?인트로 삼지 않소이까? 그렇다고 알고 있소만. (끔뻑이며 따라간다..)
KP:GM이 어딘가에서 주사위를 굴립니다 loading
(To GM): 1D100 결과 6
귀신......아니, 유령의 집이었던가? 그곳으로 향하려고 걸음을 옮기면...
문득 료의 시야에 무언가가 잡힙니다.
가족, 친구, 연인.... 여러 수 많은 인파들 사이로,
또렷하게.... 지나치게 새하얀 피부,
새하얀 옷...아니, 하얀 그림자라고 해야할지, 이것을.
부자연스럽게 초점이 안 맞는 그 하얀 그림자는,
료를 향해 희미하게 웃습니다.
눈을 한 번 감았다 뜨면....
그 자리에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나루카미 료:
나루카미 료
이성
65 32 13
4
극단적 성공
....... 그것도 할로윈 분장이었던가? 기분 탓이었겠죠.
이성치 감소 없음.
카라하시 단고로:........... .....카미 공?
나루카미 공! (툭 치며 말한다.)
왜 갑자기 서서 멍하니 있으시오? 뭐 잊어버린 게 있소이까?
나루카미 료:... 아. (툭 치자 퍼뜩 정신을 차렸다.) 아뇨, 아무것도 아닙니다.
잠깐 다른 생각을 한 모양이에요. (주변에 하얗게 떠다니던 얼굴이 없는지 다시 주변을 둘러본다.)
다시 주변을 둘러보면,
화기애애하고 평화로운 인파들만 지나다닙니다.
그 하얀 그림자 같은 인물은 더 없습니다.
카라하시 단고로:...다른 생각을? 뭔가 고민이라도 있으시오? 아..아니면 피곤한데.... 억지로 나오신 건.... (역으로 창백해지는 얼굴...)
나루카미 료:얼굴이 새파래졌습니다. 더 그랬다가는 다른 사람들이 분장인 줄 알고 깜짝 놀랄 거예요. (툭툭 두드려주고 저벅저벅 앞으로 나아간다.)
카라하시 단고로:(툭 쳐지자... 휴, 그런 건 아니신가.... 조금 안도한다.) 앗, 같이 가시오~!! (뽀르르... 뒤따른다.)
드디어 다다른 유령의 집!!
시즌이 시즌이거니와 인기가 많아서인지 굉장히 줄이 깁니다!! 무지무지 깁니다.
대기는...... 109분입니다.
나루카미 료:... ... 사람이 꽤 많네요?
일반 줄만 보면 그렇습니다만...
카라하시 단고로:아무래도 굉장히 인기가 있다는 것 같아서....
(휙휙 주변을 둘러본다.)
그러나....
카라하시 단고로:제가 접때 말씀드린 적 있지 않소이까? 분장을 하면 뭐 좋다고.
100분이 넘는 대기 줄이, 어느 시점부터 두 줄로 쭈르륵... 갈라지는 장면을 두 사람은 똑똑히 봅니다.
<할로윈 분장/소인원 매직패스 줄> 이라는 팻말과 <가족단위/ 일반 패스 줄>이라고 나뉘어 진 것이.
분장 줄이 조금 더 짧군요.
이거면 30분쯤만 기다리면 금방 들어갈 수 있겠는걸요~
초 인기 어트랙션은 이렇게 나누어 둔 것 같습니다..
카라하시 단고로:............. (들고 있던 바구니 아래에서 짠~~~~~ 악마 머리띠를 꺼낸다.)
(들고 료를 봄..............)
나루카미 료:... ... ... 네? (제정신이냐는 눈으로 봄...........)
카라하시 단고로:.................... 안 되겠소이까? (ㅋ)
나루카미 료:(109분이랑 30분 사이에 놓여서 갈등한다..........)
... ... 그럼 당신은 뭐 하려고요?
카라하시 단고로:저는..... (쓰고 있던 모자를 휙~~~돌린다. 짠~~~~ 나타나는 부적.)
(양 손을 뻗고 흐느적 거린다.) 강시라오, 강시!
나루카미 료:... (혼자 하는 게 아니라면 괜찮나... 라는 짧막한 생각. 네게 손 내민다.) ... 주세요.
카라하시 단고로:헤헤헤. 혼자만 이러면 쓸쓸하지 않소이까~~. (처억...악마 머리띠를 건네어 준다.)
나루카미 료:(악마 머리띠 건네받아서 삐꾹... 머리에 써본다. 어울리는진 잘 모르겠군......)
ㅋ...머리띠가 머리에 아주..착.붙이군요.
카라하시 단고로:완전~ 어울리오~ 지금 나루카미 공은 악마 그 자체이오~아주~ 다들 공포에 질릴 것이오~ (옆에서 마구마구 칭찬..)
나루카미 료:(묘하게 열받는군... 잠시 프사의 표정이 되었다가 가자는 듯 옷깃을 꾹꾹 잡아당긴다.)
카라하시 단고로:(료가 열이 받거나 말거나....쭉쭉 잡아 당겨지자...싱글벙글 웃으며 매직패스 존에 줄을 선다...)
다가선 유령의 집...
어딘가 다른 건물보다 조명이 적은 ...... 아니, 창문과 가로등만 유난히 밝은, 으스스하게 꾸며진 건물입니다.
지역 전체에서 흘러나오는 배경음악도 이 주변만 유독 조용하게 들립니다.
직원들의 목소리도 발랄함은 사라져 있습니다...
직원: 어서오세요....유령의 집에.....
마치 잠자리에서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 같은 기분이 어쩐지 오싹한 느낌도 드는군요.
카라하시 단고로:......어라? (이 분위기까지 느끼고 뭔가...서서히 잘못되어 가고 있는 걸 알아차림...)
나루카미 료:(점점 흥미진진해지기 시작하는군...)
줄은 천천히 줄어들고, 점점 건물 안에 들어갈 수록 회색빛으로 변해갑니다.
.....무르기에는 이미 늦었습니다.
안에서 이따금....
무시무시한 비명소리가 들리고요....
들릴 때마다 단고로의 얼굴에서 점차 웃음이 사라집니다.
카라하시 단고로:가..... (꿀꺽..) 가짜라고 하지 않았소이까?
나루카미 료:가짜 맞습니다. 입체음향으로 분위기를 잡을 뿐이에요. (뒤따라오는 너를 흘긋 바라본다.)
정 무섭다면 제 어깨라도 잡으시죠.
카라하시 단고로:........................... ........ (긴장한 얼굴로 냅다 어깨를 붙잡고 본다...)
그러나... 생각과는 다르게 내부에서 나오는 영상은..
어트랙션은 라이드형 2인승입니다.
서양식 건물로 꾸며져 있으며, 움직이는 초상화, 가구, 날아다니는 유령이 심장에 나쁜 소리를 내며 깜짝 놀라게 하는 것이 기본!
....이라는 설명 영상이 나오는군요.
낡았음에도 깨끗하게 청소되어 있고요…
구석구석에 거미줄이 걸려있는 인테리어는 유령의 집과 같은 분위기를 잘 살리고 있어 신비로운 아름다움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렇게 우스꽝스럽게 단고로가 료를 붙잡고 기차놀이 하듯... 대기줄이 쭉쭉 줄어드는 것을 따라가다 보면..
직원: 2명 확인 했습니다~ 탑승하시고 안전바 내려주세요~
두 사람이 탈 차례입니다.
카라하시 단고로:....... (어느새 말이 없어짐..... 앉을 때도 말이 없다...)
나루카미 료:... 생각했던 구조가 아니군요. (하지만 이것도 나쁘지 않았는지 자리를 점검하고 앉았다. 그리고 말이 없어진 네 쪽을 물끄러미 바라본다.)
속이라도 안 좋으십니까?
카라하시 단고로:....에? (삐걱..) 아니, 아니..아니... 아니...그, 아니오... ..아니오.....
(불안한지 결국.......)
(쿠나이를 꺼내들고 있다....) ....... ....여차하면... 베어버려야.... ...... .... (중얼...중얼...)
................................ 기물파손을 시키는 건 아닐지 우려되는군요.
덜커덩....
느릿느릿하게 탑승을 한 의자가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나루카미 료:... 그건 또 언제. (이마 짚는다...)
카라하시 단고로:이게 없으면 불안해서.... ...... .....(반 박자 늦게 대답...)
두 사람은 기계장치의 유령들.. 그들의 세계로 빠져듭니다.
"흐흐흐흐... 흐흐흐흐.... 흐흐흐흐..."
움직이는 초상화가 당신들을 응시하고,
기구는 공중에 떠 있고....
이따금..
나루카미 료:(움찔...)
카라하시 단고로:.......!!!!!!!!!!!!!!!!!
갑작스럽게 튀어나와 깜짝 놀라게 하는 장치가 있습니다.
단고로는 비명도 지르지 못 합니다.
곳곳에 놓인 석고의 목만 있는 석상이 입을 삐죽삐죽 움직이며 배경음악을 연주합니다.
유령 저택의 중반쯤 지났을 때.
거울이 잔뜩 놓인 거울의 방을 지날 때....
나루카미 료:
나루카미 료
정신력
65 32 13
44
성공
거울을 지날 때,
료는 이상한 것을 봅니다.
거울에 비친 것은 단고로의 형상입니다.
그런데 배경이 이곳과는 다른....
그래요, 꿈에서 보았던 묘비들이 잔뜩 있는 곳입니다.
그곳에서,
거울 속의 단고로가 서서히 고개를 돌려 료를 바라봅니다.
툭.
이게 대체...
나루카미 료:
나루카미 료
이성
65 32 13
73
실패
... 이건 대체... (무심결에 제 옆에 앉아있는 단고로를 바라본다.)
료의 이성이 3감소합니다.
너무 리얼하고 소름끼치는 광경입니다.
옆자리의 단고로를 보면...
얼굴이 새파래져서 툭 건드리면 금방이라도 나가 떨어질 정도로
겁에 질린 멍청한 얼굴이 보입니다....
나루카미 료:... 괜찮습니까? 표정이 많이 안 좋은데요.
카라하시 단고로:으히이이익?!?!??!! (말소리에 화들짝..)
아, 고, 공이었소이까..... (안도의 한숨....)
직전에 보인 것도 유령의 집의 장치일까요...? 묘하군요.
나루카미 료:... 제가 아니면 누구겠습니까. (뚱...한 표정이다가 다시 거울을 바라본다.)
거울에는 다시 온전...? 한 유령의 집 장치들이 나타납니다.
유령들이 따라다니면서 쫓아다니고,
연신 "살려줘~ 살려줘~~~ 두고 가지마~~" 같은 말을 하는..
깜놀 장치를 제외하면 그저 평범하기만 한.
하지만 누군가에게는 오싹할 수 있는.
.......거울들을 지나치고, 몇 번 튀어나오는 유령들을 또 지나치고 나서야,
드디어....
바깥입니다.
.....괜히 인기 어트랙션이 아니군요. 여기는 굉장히 공을 들였습니다.
카라하시 단고로:................................무........
무서웠소이다.........!!!!!!!!!
어째서 공은 아무렇지 않은 것이오?!?!?!?! (믿을 수 없다는 얼굴로 료를 흔들흔들)
나루카미 료:대신 무서워해주는 사람이 있어서 그런지... (무력하게 흔들린다... 흔들흔들흔들흔들...)
카라하시 단고로:진짜 다들 겁도 없는 것이오?! 어떻게..이런...이런 걸..... (흔들흔들 거리다 놓는다...) 하...진짜..... 가짜라고 했지 않소이까? 너무..너무....진짜 같았소....
무섭구려, 인간의 구현력이라는 것은..... (이런 소리나 하면서 멍하게 떠들떠들...)
나루카미 료:동감입니다. 저도 거울들이 잔뜩 나오는 방에서 나오는 영상은 진짜로 착각할 정도로 정교했습니다. 무심결에 당신이 제대로 있는지 확인할 정도였다니까요.
카라하시 단고로:에엥?! 왜 저를?! 제..제가 무서워서 탈주했을 까봐?! (ㅋ)
나루카미 료:(ㅋ)그랬으면 원망했겠죠... (의리없다고)
거울에 당신의 목이 떨어지는 영상이 나왔습니다. 이렇게 뚝, 하고요. (목을 드는 시늉.)
카라하시 단고로:........엥? (놀란 눈으로 끔뻑이며 본다.) 그런 게 나왔단 말이오?
저는 그냥 그 구간에서는 유령이 집요하게 절 쫓아다니는 영상이 나와서 빨리 지나가고 싶은 기분만 들었는데....?
사람마다 보이는 게 다른가...? (갸우뚱.....)
나루카미 료:사람마다 보이는 영상이 달랐다고요...? (덩달아 기우뚱...)
기술력이 그렇게 좋아졌나... (머리벅벅...)
카라하시 단고로:그런 거라면 기술력에 감탄을 할 수 밖에 없겠구려.....
하.... ....너무 긴장을 했더니 다리가 좀 후들거리는 구려...(이 닌자 한심해~~) 잠시 쉬어가도 되겠소이까?
(적당히 둘러보다 분수대 근처의 벤치를 가르킨다.) 저기 계시면 제가 음료를 사오겠소이다~. 어떻소?
나루카미 료:(벤치 한 번 바라보고 네쪽을 본다.) 좋습니다만... 혼자 다녀와도 괜찮겠습니까?
카라하시 단고로:에이, 제가 무슨 애인줄 아시나. 길 안 잃어버리오~괜찮소~~(그거땜에 물어본 게 아닐텐데도...) 뭐 마시고 싶으시오?
나루카미 료:(그거 때문은 아니지만 스무스하게 넘어가기로...) 탄산이 든 것만 아니면 괜찮습니다. (정말 쌍화차 같은 것도 괜찮다는 의미.)
카라하시 단고로:좋소이다, 저기서 기다리시오~. (정말 다리가 떨렸는지.. 한 번 툭툭 발끝으로 바닥을 두드리고는... 음료를 사러 간다.)
단고로를 보내고... 벤치 쪽으로 가볼까요? (다른 할 거 있으면 해도 댐)
나루카미 료:(저벅저벅... 벤치에 앉는다. 들고 있던 종이가방을 제 옆자리에 얹어둔 후 음료 사러가는 뒷모습을 빤히 구경한다.)
그러고보니 용케도....잘도 들고 다니네요...료는...
나루카미 료:(소중하니까...)
단고로는 열린 매점에서 음료를 사기 위해 줄을 서기까지 합니다... 정말... 사회화 다 됐어~
분수대는 뒤에서 촤아아, 맑은 소리를 내면서 물을 높게 치솟습니다.
그 소리에 무심코 옆을 보게 됩니다.
다들 와~ 예쁘다~ 하고 분수대에 걸친 무지개를 열심히 사진 찍고 있고요.
그런데.... ...
료의 눈에는 분수대가 다르게 보입니다.
분명히 맑은 물이 퐁퐁 솟아나야 했는데,
왜일까요.
나루카미 료:... ... 하... 오늘 정말 상태가 맛이 간 것 같은데... (눈을 질끈 감았다가 뜬다...)
....상태가 이상한 것은 확실하군요.
나루카미 료:
나루카미 료
이성
62 31 12
2
극단적 성공
이성 1 감소 (ㅠ)
........ 잠시 머리를 짚었다가 보면..
평범한 분수의 물이 보입니다.
........................오늘 정말 왜 이럴까요?
그렇게 있다 보면, 단고로가 음료를 사들고 오는 모습이 보입니다.
카라하시 단고로:기다리셨소이까? 탄산은 싫다 하셔서 이온음료로 사왔는데.... ..(건네어 주다 끔뻑) 무슨 일 있으셨소이까?
나루카미 료:아까부터 자꾸 헛것이 보여서... 아무래도 상태가 좋지 않은 모양입니다. 기왕 만든 자리인데 제대로 즐기지 못해서 죄송하군요. (건네는 이온음료를 받고 한 모금 넘긴다.)
카라하시 단고로:.......헛것이 말이오? 그.... 아침에 보았다던가 직원이 피를 흘린다던가 그런 거? (걱정스럽게 보며 제 몫의 주스를 마신다.)
나루카미 료:예. 이번에는 제 옆의 분수에서 물 대신 피가 솟는 환각을 보았습니다. 그 안에는 사람의 목이 떠있었고요.
... 괜찮은 것 맞습니까? (네게 이상이 생겼는지 빤히... 바라본다.)
카라하시 단고로:......저는 괜찮은데....?! 유원지의 장치...(분수대를 보다)라고 하기에는 너무 이상한 것 같고...
공께서 감기 기운이 생기셨다던가....
어디어디. (한 손으로 제 이마와 다른 손으로는 료의 이마를 짚고 비교해본다....)
딱히 그렇............지는 않은가....?
저는 일단 정말 괜찮소이다!! 공이 오히려 걱정이오!
무리하고 계신 것은 아니고?
나루카미 료:(이마에 손 얹은 채 눈만 깜빡깜빡... 아픈 것 같다는 말을 들으니 괜히 멀쩡했던 컨디션이 안 좋아진 기분이다.) ... 무리라뇨. 아닙니다.
이대로 놀이기구를 타는 건 애매하니까, 간단하게 식사나 할까 싶은데. 어떻습니까?
카라하시 단고로:(손을 내리고...끄덕끄덕....) 거기에는 동의하오. 속만 더 안 좋아 지실 거서 같고... 어느새 저녁 때도 되어가고.
그럼 간단히만 먹는 거로! 너무 배불리 먹으면 속이 더부룩 해져서 더 잘못될까봐 걱정이오! (걱정이 태산...)
(벌떡...짐을 들고 일어선다.) 아, 저녁은 제가 사겠소이다~.
부담없이 말씀하시구려! (마치 이날을 위해 준비했다는 것마냥... 동전지갑을 뽈칵 꺼냄.)
나루카미 료:(아, 그런 약속을 했었지... 그제서야 떠올리곤 놀이공원 푸드코트로 향한다.) 저는 볶음밥으로 하겠습니다. 당신은요?
카라하시 단고로:저는....... (곰곰.........) 수제...수제버거라는 것을 먹어보고 싶소이다! 여기, 그게 맛있다고 하고. 크기가 큰 것 같으니 제것도 조금 나누어 드릴까 싶은데, 어떻겠소?
나루카미 료:좋습니다. 그럼 반씩 나눠 먹는 걸로. (볶음밥의 맛을 궁금해 할 것 같기도 해서... 라는 간단한 이유다.) 디저트는 따로 없어도 되겠습니까?
카라하시 단고로:디저트는 뭐, 간식이니까 먹고 나서 생각해 보아도? 공께서 주신 것도 있고...
두 사람이 상점 마차라는 이름의 푸드코트로 향하면...
이곳은 이름 그대로, 주황색과 검은색 지붕의 마차들이 주르르 세워져 있는 상점 코너입니다.
한쪽은 먹거리와 디저트, 한쪽은 기념품 아이템을 팔고 있는 것 같습니다.
디저트의 종류는 크게 머핀, 캔디, 젤리 세 종류.
단, 머핀에 관해서는 '가열기가 고장나서 상온 안내만 가능'하다고 하는군요.
머핀 쪽은 여기도 바글바글 합니다.
나루카미 료:
나루카미 료
지능
70 35 14
64
성공
료는 금세 알아차립니다.
여기도 플레인 맛 머핀만 파는데.
이거... 쇼핑몰에서 본 것과 같은 머핀이군요.
여기서도 파는 거였구나~~
그런데 여기서도 머핀은 데워줄 수가 없다고 하는 군요... 뭐람..
나루카미 료:(이 머핀... 인기가 많은 모양인데?)
카라하시 단고로:그럼 자리부터 잡고, 제가 주문.... ..... ......을.... ..(말하다 멈칫)
.....여, 여기 주문 키...키오스크라는 ...그걸 쓰는 것 같은데.
...... ....... ..... (잠시 고민)
........아니, 이기고 오겠소. 공은 자리를 맡아 주시오. (어쩐지 비장한 얼굴을 하다.)
나루카미 료:... 정말 괜찮은 거 맞습니까? (조금 걱정되는 얼굴로 사라지는 뒷모습을 바라보다가 자리 잡고 앉는다. 뒤에서 어떻게 하는지 유심히 바라봄...)
(ㅋ)............... 료는 .......... 일단 자리를 잡고 앉았습니다....
나루카미 료:
나루카미 료
행운
50 25 10
39
성공
....... 다른 자리는 누가 잔뜩 흘리고 너저분한데,
료가 앉은 자리는 기똥차게 누가 깔끔하게 다 치우고 간...
엄~~청 깨끗하고 푸드코트에서 가까운 자리입니다.
진짜 운이 좋았네요!
단고로가 하는 것을 유심히 보고 있으면....
느릿느릿 기계를 눌렀다가, 이리저리 헤메고...
카드를 꽂는 곳에 돈을 넣어봤다가.... 안 되니까 엄청나게 당황하는 것이 보입니다.
결국 지나가는 직원이 보다 못해 구제를 해줍니다.....
유원지다 보니, 회전율이 엄청 빨라서 요리도 엄청 빨리 나오는지라...
잠시 뒤에 단고로가 지친 몰골로 볶음밥과 수제버거가 담긴 쟁반을 들고 비실비실 옵니다...
카라하시 단고로:.... .....빨리 나왔소이다.. ...(어쩐지 헤쓱한 몰골)
나루카미 료:... 상당히 고전하시더군요. (수고 많았다는 듯 애잔한 눈으로 바라보다가 수저를 척척 나눠준다.)
카라하시 단고로:아니..... 현금이... 안 들어갈 줄 어떻게 알았겠소이까....
이런 건 예상하지 못 했던 지라..... (지친 낯으로 나이프를 들고 수제 버거를 반으로 쓱쓱 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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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루카미 료:(이쪽은 덜그릇에 볶음밥을 적당히 퍼서 네 쪽으로 밀어준다.) 기대 많이 한 모양입니다. 금방 표정이 펴졌네요.
카라하시 단고로:헤. (펴진 표정으로 썰어서 앞으로 건네다가 멈칫) 그, 그렇게 티가 나오? 아니~~ 서양식은 그렇게 큰 기대를 안 하는데...
(음식 교환 완료~~) 이건 하도 평이 자자해서.... (말하면서 입맛을 다신다.)
볶음밥도 탱글탱글해 보이는구려~~~. 버거만 먹으면 그럴 거 같은데, 밥이 있으니 괜찮으려나.
어디어디.... (수제버거를 한 입 썰어서 입에 넣어본다..)
(우물우물우물...)
수제 버거는..........
카라하시 단고로:choice[매우 맛있었다,보통이다]
CHOICE:-> 보통이다
카라하시 단고로:..... (우물우물우물....)
(........꿀꺽)
그냥 고기랑 빵이랑 야채로구려. (무난한 결론..)
나루카미 료:... 기대한 것 치고는 지극히 평범한 결론이네요. (이쪽도 수제버거 냠...)
(ㅋ) 료가 먹기에도 어땠을까나
나루카미 료:choice[매우 맛있었다,보통이다]
CHOICE:-> 보통이다
료에게도 보통이었군요...
리뷰가 소정의 원고료를 받고 너무 과장되게 쓴 건 아닐까요?
나루카미 료:(고기랑 빵이랑 야채군. 우물우물우물......)
카라하시 단고로:.....흠... 뭐가 문제였지... 사실 이 식재료로 너무 보통인 것도 이상한데.... 역시 소스가 문제였으려나....
저라면 이 고기에 이 소스가 아니라 간장을 사용해서 좀 더 가정식처럼 다른 조리를 했을 것 같소만... (먹으면서 요리 연구를 한다...)
나루카미 료:지극히 평범합니다. 아무래도 광고가 과장되게 들어간 것 같군요.
이 정도면 집에서 해먹는 게 낫겠어요. (혹평을 내놓는데...)
카라하시 단고로:제 말이 그 말이오. ....흠, 고기의 질도 좀 별로구려. 쇠고기를 사용한 게 아니라 뭔가... 좀 더 다른 것 같소이다. (쯧..혀를 찬다.)
더 맛있게 어떻게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런데 이 가격이라고....? 너무.... 가격도 부풀려졌소이다! (쏟아지는 혹평..)
(그러면서 볶음밥을 한 입 먹는다.... 사실..볶음밥은 무난해서 실패하기도 어렵지..)
밥이 있어서 살았구려. (결론)
나루카미 료:(볶음밥은 실패할 수 없는 조합이지... 일본인은 밥심이라는 게 이렇게 증명된다... 마지막 남은 빵 한조각까지 입에 밀어넣은 후, 볶음밥을 한입 먹자 평화가 찾아온다...)
인터넷을 너무 맹신하면 안되겠습니다. (결론2)
카라하시 단고로:사진빨의 힘도 컸소이다. 뭐, 한 번 먹어 봤으면 됐지. 두 번은 안 먹을 것이오. (배는 고팠는지 어느새 완식을 해버린..)
근데 방금 그 조합이면 정말 해먹는 게 더 싸게 들 것 같소이다. (물을 쪼록...마시면서 말한다.)
최근 이래저래 해먹어 보고 있는데, 그거면 무난할지도~....
저도 만들면 공께서 한 번 평가해 주시는 건? 적어도 방금 것보다는 더 맛있게 만들 수 있을 것 같소.
나루카미 료:안 그래도 최근들어 도시락이 다채로워지고 있다 했더니... (볶음밥을 깨끗하게 비우자 숟가락을 조용히 그릇 옆에 올려둔다.)
만들 때 불러주시면 평가 정도는 해드리겠습니다. 하지만 제가 일반인들의 입맛에 정형화 되었다는 생각은 미비한지라 제대로 도움이 될 수 있을지는 모르겠군요.
카라하시 단고로:뭐, 입맛이 특출나게 독특하신 게 아닌 이상에야 괜찮지 않겠소이까? 저보다는 서양식에 좀 더 익숙하실 테고.
그럼 만들 때 불러드리는 것으로~....하~.그래도 잘 먹었다... 배는 부르구려. 공은 이제 좀... 아까보다는 괜찮으시고?
나루카미 료:... 아, 신경쓰고 계셨습니까. 아까보다는 많이 괜찮아진 느낌입니다. 환각도 더 이상 보이지 않는 것 같고요.
빈 그릇은 제가 치우겠습니다. 앉아서 쉬고 계세요.
카라하시 단고로:그렇다면 다행이고.. 아, 반납대는 저쪽에 있더구려. (반납대가 있는 방향을 가르킨다.)
나루카미 료:(네 말에 고개를 끄덕이곤 트레이에 접시와 수저를 차곡차곡 쌓아 반납대에 올려두고 돌아온다.)
한데, 놀이기구를 많이 타지 못해서 내심 아쉽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묻기 전에 료는
나루카미 료:
나루카미 료
관찰력
70 35 14
73
실패
료는 단고로의 목 부근에서 뭔가를 본 것 같기도 한데,
음식을 흘렸나? 정도로만 생각하게 됩니다.
카라하시 단고로:(손을 휘젓는다.) 에이, 뭘 그런 걸 다. 유원지야 뭐... 먼 것도 아니고 시간 되면 나중에 또 오면 되는 거 아니겠소이까~
조금 탄 걸로 충분하고, 그것보다 공께서 자꾸 이것저것 보신다니까, 괜히 상태 안 좋으신데 제가 불러낸 것 같아서 미안하구려. (멋쩍게 웃는다.)
나루카미 료:(방금도 뭔가 좋지 않은 걸 본 것 같지만... 눈 깜빡할 사이에 사라져 착각인가? 한다. 정말 상태가 좋지 않은 건 맞는 모양이지... 괜히 손바닥으로 제 이마를 문지른다.)
... 다음에는 제가 티켓을 구해보도록 하죠. 그때는 컨디션이 좋았으면 좋겠네요. 가요. (어깨 툭툭.)
카라하시 단고로:말 만이라도 고맙소~. 푹 쉬실 수 있으면 좋으련만.
(걱정스레 보면서 일어선다.)
...오늘 정말 상태가 그다지 좋지 않은 모양입니다.
얼른 돌아가서 쉬는 게 낫겠어요.
그렇게 유원지의 꽃인 퍼레이드 시간은 커녕 다른 사람들보다 조금 이르게 놀이 공원을 벗어나는 두 사람입니다.
단고로와 헤어질때 쯤,
카라하시 단고로:.....~그래서 잠시... (뭔가를 확인하듯 바구니와 종이가방을 뒤적이다..) 앗!!!!
.............아아........ 바보같이. 오늘 뭔가 드리려 했는데 하필 깜박하고 그걸 두고 왔구려.
일단 아까 산 이거라도. (종이가방을 내밀어준다.)
아까 잠시 떨어졌을 때 샀던 것이오~ 공도 그다지 잘 못 즐기신 것 같아서, 돌아가서 드시라고.
나루카미 료:응...? (주려 했던 물건이 있었다는 말에 의아한 표정으로 건네는 종이가방을 받았다. 곧장 내용물을 확인하지 않고 네 쪽을 바라본다.) 이건 무엇입니까?
카라하시 단고로:아까 산 여기 유원지의 먹을 것 들이오! 젤리랑.... 머핀? 그거도!
저는 공께, (결국 먹지 못한 머핀 케이스를 들어보인다.) 받은 게 있으니까!
으음~...그러네...(약간 곤란한 표정으로) 뭐, 어차피 내일도 전 나올 거였으니..겸사겸사.
그럼 내일도 집에 계시오? 겸사겸사 지나는 김에 제가 한 반찬이랑 이것저것 잠시 드리고 가도 되겠소이까?
나루카미 료:... 이렇게 많이 받아도 되는 겁니까? 집에 있을 예정이긴 하다만, 솔직히 제 입장보다는 당신이 부담스러울 것 같은데요... 이번에도 이것저것 품에 잔뜩 안고 방문할 것 같아서요. (책이 든 종이가방쪽에 네게 받은 종이가방을 걸며 말한다.)
카라하시 단고로:에이, 뭘 그런 걸 다~. 너무 지나치게 만들어서... 제 작은 냉장고 살리기 해주신다 치시오~!
사실 다 보관하려면 큰 냉장고가 필요한데, 지금 집은 큰 냉장고를 들일 수가 없어서.... 정말 뭐....어쩔 수 없는 거기도 하오~(그럼 적게 만들라고~~)
음... (시계를 한 번 보면서) 그럼 정오 쯤에 잠시 들르겠소이다.
나루카미 료:oO(그럼 적게 만들라고...)
그럼 이쯤에서 해산하도록 하죠. 오랜만에 놀러 나와서 즐거웠습니다. (살짝 인사하고는 자리에서 일어난다.)
카라하시 단고로:내일 뵙겠소이다, 들어가셔서 푹 쉬시오~. (손을 흔들흔들..... 보내준다.)
료는 흔들흔들 손을 흔들어주는 단고로의 배웅을 받고 자리에서 벗어납니다.
정말로 어째서인지, 왜인지는 몰라도...
손을 흔들어주는 단고로의 모습은...
꿈에서 묘비 속에 있던 그 단고로의 실루엣과 겹쳐보였습니다.
이것도 환각인 걸까요?
잘은 모르겠습니다....
이미지
그날 밤.
료의 집.
집에 돌아오니 희한하게 환각이 보이지 않습니다.
열어둔 베란다에서는 서늘한 바람이 불어오고요.
머핀, 그러고보니 데워 먹으라고 했죠....
달지도 않고, 인기가 있으니 한 번쯤 먹어 볼까.....
그랬는데,
  야옹. 
열어둔 창문에서 소리가 들립니다.
나루카미 료:... 고양이 소리? 여기는 7층인데요. (주변을 두리번거리다가 창가로 다가간다.)
창가에 다가가면,
검은 고양이가 창문에 앉아있습니다.
알 수 있습니다. 아침에 료가 구해준 그 고양이입니다.
검은 고양이는 입에 무언가를 물고 있습니다.
료가 다가오자, 다가오라는 듯 꼬리를 살랑입니다.
나루카미 료:(다가오라는 의민가? 애초에 어디로 들어온 거지...? 고양이에게 다가가며 입에 문 것을 확인한다.)
고양이가 입에 물고 있는 것은.. 고리 모양의 무언가입니다.
고양이 목걸이 치고는 큰 편인데...
료가 가까이 다가오자, 그것을 툭. 손 위에 뱉습니다.
그러면 더 자세히 볼 수 있겠네요.
이거...목에 하는 초커...인건가?
검은 고양이: 애우웅.
나루카미 료:(초커를 건네받아 요리조리 살펴보다가...) 남의 물건을 훔쳐오면 안 됩니다. (손가락으로 고양이 정수리 문질문질 눌러줌...)
뀨욱...고양이의 정수리가 문질문질 눌러지자, 검은 고양이는 가는 눈을 하고 얌전히 문질문질을 받습니다.
검은 고양이: 앵웅.
가늘게 한 번 울고는...
료의 손에서 벗어나,
폴짝.
있을 수 없는 높이를 뛰어..
어디론가 사라집니다.
료의 손에는 초커를 남긴 채요.
.....대체 뭘까요?
나루카미 료:(정말 뭘까... 우선 초커의 모양을 확인해본다. 특별한 점은 없나?)
초커를 살피면,
꼬리표 같은 것이 붙어 있습니다.
그것을 자세히 보면..
일그러진 별 모양의 가운데에 흔들리는 불꽃이 그려진 마크가 새겨져 있군요.
....그것을 가만히 보고 있자니.
왠지 불꽃이 흔들리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어쩐지.... 이 세상의 것이 아닌 듯한.
묘한 오싹한 느낌이 듭니다.
나루카미 료:
나루카미 료
이성
61 30 12
6
극단적 성공
이성치 감소 없음.
대체 뭘까요? 뭔가 알 수 없는 글자 같은 것도 안쪽에 새겨져 있는데....
읽을 수 없군요.
나루카미 료:생소한 글자로군요. (핸드폰을 가져와서 글자를 찰칵, 찍는다. 그리고 바로 이미지 번역 돌려본다...)
...스마트폰이라는 건 대단한 문명입니다..
어디어디..
나루카미 료:
나루카미 료
자료 조사
65 32 13
87
실패
생소한 문자여서 그런지, 구글 이미지 번역도 잡아내지 못 하는군요.
어느 나라의 말이람..?!
나루카미 료:... 글자가 아닌가? (그럴리가)
어쩌면..글자가 아닌지도요!
어쩐지~
구글 번역이 그럼 이렇게 일을 못 할리가 없죠!
나루카미 료:(하지만 꺼림칙한 초커라는 것에는 변함이 없다. 이런 걸 어디에서 가져왔담... 대강 바지 주머니에 넣어두고 머핀 데우러 간다.)
료는 대충 초커를 바지 주머니에 넣어둡니다.
그보다 머핀을 우선 데워볼까...
적당히 30초 정도 데우면 따끈해 지겠군요.
나루카미 료:야식을 많이 먹는 것도 부담스러우니까요. (머핀 하나를 상자에서 꺼내 전자레인지에 넣고 타이머는 30초로 맞춘다.)
그럼요, 야식을 많이 먹으면 내일 아침에 속이 더부룩할지도 모릅니다.
하나만 전자렌지에 데워봅시다.
우우우우웅..... 머핀이 전자렌지에 돌아가고,
엄청나게 향긋한 향이 집 안에 퍼집니다.
띵! 소리와 함께 전자렌지를 열면...
맛있게 데워진 머핀이 보입니다.
윤기가 좌르르 흐르는군요!
나루카미 료:(머핀을 전자레인지 안에서 꺼내 그럴듯하게 접시 위에 올려둔다. 먹기 전에 잘 먹겠다는 말은 남겨둬야 할 것 같아서 찰칵... 찍어서 단고로에게 보냄.)
맛 좋게 데워진 머핀의 사진이 전송이 됩니다.
평소같으면 잠시 뒤에 '읽음' 표시가 뜨고,
못생긴 기본 이모티콘이 날아왔겠지만..
오늘은 일찍 잠든 건가?
'읽음' 표시도 없네요.
뭐, 일어나면 보겠죠!
나루카미 료:(하지만 여기서 전화 해봅시다... 한참 읽음 표시가 뜨지 않자 단고로의 번호로 전화한다.)
뚜르르... 뚜르르...
기본 신호음이 이어집니다.
하지만 한참이 지나도 단고로는 전화를 받지 않는군요.
나루카미 료:... 지금 시간에 잠들 리가 없는데? (적당히 데워진 머핀을 입에 쏙 넣고 우물거리며 다시 전화를 걸어본다.)
계속 전화를 걸어도 단고로는 전화를 받지 않습니다.
정말로 피곤했던 걸까?
음성 사서함으로 연결이 되는 군요.
와중에... 머핀은 정말 달지 않고 맛있습니다.
오늘 있던 안 좋은 환각이나 그런 게 다 잊혀질 정도로요.
나루카미 료:(손에 붙은 머핀 부스러기를 탁탁 턴 후 핸드폰만 든 채 밖으로 나선다. 이 시간에 나오는 것도 정말 오랜만인 것 같은데... 기지개를 쭉 켜고 단고로의 집으로 향한다.)
웬일인지, 무슨 일인지.... 정말 잠든건지,
료는 별다른 것을 챙기지 않고, 휴대폰만 챙긴 채 집 밖으로 나섭니다.
밤의 공기가 오늘따라 서늘하네요.
단고로의 집은 썩 먼 곳에 있지 않습니다.
익숙하게 찾아온 오래된 맨션.
계단을 올라 다다른 단고로의 집 앞.
어떻게 할까요? 두드려 볼까요?
나루카미 료:접니다. 계십니까? (똑똑, 일정한 간격으로 문을 두드려본다.)
똑똑똑, 문을 두드립니다.
....돌아오는 답은 없습니다.
집 안에 불도 꺼져 있습니다.
아직 돌아오지 않은 건가...?
나루카미 료:안 계십니까? (다시 문을 두드려본다. 아직 돌아오지 않을 리가 없는데?)
하지만.... 돌아오는 답은 없습니다.
평소같으면 문이 벌컥 열리며 "아! 여기까지 웬일이오? 나루카미 공!"하는 환한 웃음이 있었을텐데...
이상하게 조용합니다.
나루카미 료:... 이상한데요. (문 옆에 둔 화분 아래에서 현관 열쇠를 꺼내 문을 따고 들어가본다.)
단고로가 알려 주었던, 열쇠를 숨겨둔 장소.
조금 식물이 시들어 있는 화분의 밑에서 열쇠를 꺼내,
문에 넣고 돌립니다.
차칵.
소리를 내며 문은 열립니다.
안에 들어서면...
집 안의 불은 다 꺼져 있습니다.
그리고...
이상한 냄새가 납니다.
....아니, 익숙한 냄새 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비릿하고.... 원치 않은 냄새.
다다미 넉 장 반. 작은 집.
현관에 들어서자 마자 보이는 작은 집의 풍경은
적어도 료가 예상하거나, 바랐던 광경은 아닐지도 모르겠습니다.
물풍선이 터진 것처럼, 혹은 페인트 통째로 떨어뜨린 것처럼.
넓게 퍼져 있는 핏자국.
단고로의 몸의 위로 퍼져 있습니다.
아니... 퍼져있다고 해야 할까요....
나루카미 료:
나루카미 료
이성
61 30 12
91
실패
......어카냐
료는 이성 2을 상실합니다.
지금부터 방 전체, 가방, 쓰레기통, 단고로의 시체 를 살필 수 있씁니다.
나루카미 료:... 카라하시? (현실감이 없다. 우선... 아무도 들어오지 못하게 문을 잠궈둔다. 정신없이 나온 탓에... 제대로 된 채비를 했던가?)
찰칵... 문이 다시 잠깁니다.
나루카미 료:choice[검을 챙겼다,핸드폰만 들고 나왔다]
CHOICE:-> 핸드폰만 들고 나왔다
집 안은 고요합니다.
이름에 돌아오는 답은 없네요.
평소같으면 이름을 불러줬다고 신나했을 건데,
그 어떤 돌아오는 대답도 없습니다.
나루카미 료:(자리에 못 박힌 듯 서서 주변의 소리를 들어본다. 집 안에 다른 사람의 기척이 느껴지는가?)
지금 듣기로는 쥐죽은 듯이 조용하지만...
나루카미 료:
나루카미 료
듣기
55 27 11
14
어려운 성공
..... 자신의 숨조차 죽인 채 귀를 기울입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이 걷는 소리 조차, 그 어떤 소리도 들리지 않습니다.
아, 다른 집에서 들리는 생활 소음같은 건 들리겠네요.
TV를 틀어 뒀다던가, 그런 거 말이에요.
나루카미 료:(... 당장 위협이 될만한 건 없나. 단고로의 시체로 다가가 상태를 살펴본다.)
우선 단고로의 시체부터 살피기로 합니다.
시체는 직전까지 살아있었다는 것을 증명하듯, 아직 따뜻하게 온기가 남아 있는 상태입니다.
주변에 퍼져 있는 혈흔도 굳지 않았고요.
혈흔은 머리 주변에만 퍼져 있고, 그 외에 다른 곳은 전혀 없습니다.
굉장히 일찍 잠에 들려고 했던 것인지, 옷은 편한 복장입니다.
마치... 몸만 이곳에 잠들어 있는 것 같네요.
더 자세히 살피려면...
각각 나가는 정보가 다릅니다.
또 심리학 등으로도 살필 수 있습니다.
나루카미 료:
나루카미 료
관찰력
70 35 14
66
성공
나루카미 료
의료
1 0 0
50
실패
나루카미 료
심리학
65 32 13
21
어려운 성공
우선, 시체를 살피면 단고로의 몸 위로...
회색의 여텨은 끈적한 물질이 보입니다.
(옅은)
이게 도통 뭔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평소 사람을 유심히 지켜봐온 료라면 알 수 있겠네요.
단고로의 자세는 어디 모난 곳 없이 편해보입니다.
저항의 흔적도 없어요.
정말 잠이 들기 위해 편안하게 누워있다가 아무도 모르게 살해 당한 것 같습니다.
그만큼 편한 모양새예요.
그럼.... 여기서...시체의 주변 / 단고로의 목 부근 / 시체 옆 창문 을 볼 수 있습니다.
나루카미 료:... 체온은 남아있고, 저항의 흔적이 없군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살해당한 것으로 보이지만... 카라하시는 손쉽게 당할 만한 사람이 아닐텐데요. (맥을 짚어보며 목 부근을 살핀다. 겸사겸사 절단면도...)
정말... 맥을 짚으면 더는 뛰지 않습니다.
....하지만 살아 있는 것처럼... 따뜻합니다. 이제 점점 차게 식어가겠지만.
목 부근과 절단면을 함께 보면,
너무 지나치게 깔끔하게 베였습니다.
사람의 목이라는 게 이렇게 깔끔히 베일 수 있는 거였나요? 웬만한 힘으로는 어림도 없을텐데요.
심지어 어디 매달아 둔 것도 아니고, 편히 누워 있는 사람을요.
료가 진검을 들고 정말로 사람의 목을 친다 하더라도,
이렇게는 안 될 겁니다.
나루카미 료:... ... (속이 안 좋아지는 것 같군. 구역질이 올라와 입을 막으며 인상을 찌푸린다. 뒷걸음질 치며 시체의 주변을 살펴본다.)
시체의 주변을 살피면...
주변에 피가 튀어, 범인이 도망갈 때 생긴 발자국이라던가.. 그런 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사용된 흉기도 보이지 않아요.
그런데 더 중요한 것은...
단고로의머리도 보이지 않습니다.
어디 간 거지....?
나루카미 료:말이 안 되는 부분이 한두 가지가 아닌 것 같군요. (시체 옆 창문으로 시선을 옮긴다.)
창문은 굳게 닫혀 있습니다.
심지어 안쪽에서 닫혀 있어요.
바깥에서 열 수도 없는 구조입니다.
....누군가가 침입할 수도 없습니다.
여기까지 봤을 때....
나루카미 료:
나루카미 료
지능
70 35 14
77
실패
....머리가 멍해집니다.
그래도 확신하는 것은 있습니다.
.....아무리 머리를 냉정하게 생각하려 해도, 제대로 머리가 돌아가지 않지만.
.......보통 사람이라면 이렇게 사람을 죽일 수 없습니다.
말도 안 되는 점이 너무 많아요.
나루카미 료:목 없는 시체가 계속해서 발견되고 있다는 점... 그리고, 오늘 계속 보았던 환각. 카라하시에게 일어난 일까지 그냥 넘길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 그 전에 인간이 벌인 짓이 맞습니까?
.....누구도 답해주지 않을 말을 합니다.
그 누구도 료의 말에 대답해줄 수 없습니다.
나루카미 료:... 물어봤자 대답해주는 사람은 없겠지. (방 전체를 둘러본다.)
....방의 전체를 둘러봅니다.
상당히 좁은 집인지라 방 안에 싱크대와 냉장고 등이 있습니다.
반찬들을 옮겨 담으려고 꺼내 두었던 것인지,
싱크대의 위 쪽에는 반찬통들이 꺼내져 있고
머핀은 데워 먹었는지, 하나만 남은 케이스와 다 먹은 머핀 겁데기가 굴러다닙니다.
.... 전체를 보아도 누군가가 침입하거나 뭔가가 훼손된 흔적은 보이지 않습니다.
단고로가 어떤 생활을 했는지만 보이는군요.
나루카미 료:(평범하게 그지 없는데, 이런 곳에서 네가 살해당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다. 여전히... 현실감이 들지 않는다. 다 먹은 머핀 껍데기를 들고 와 쓰레기통에 넣는다.)
쓰레기통에 머핀 껍데기를 넣으면서 보면 구겨진 영수증들이 눈에 띕니다.
나루카미 료:... 이건? (구겨진 영수증들을 꺼내 내역을 확인한다.)
최근에 쇼핑몰을 다녀왔던 모양인지, 쇼핑몰의 상표가 영수증들이군요.
녹차 다기라던가, 그리고 귀여운 달 모양이 찍힌 과자를 산 영수증이라거나.
....이 문양은 어디선가 본 적이 있습니다.
어디였더라~
나루카미 료:
나루카미 료
지능
70 35 14
22
어려운 성공
아아, 이거.... 료도 머핀을 샀던 <스페이스스위츠>의 간판 문양입니다.
단고로도 거길 들른 적이 있군요.
그냥 대수롭지 않게 여길 수도 있지만, 상황이 상황이다 보니... 조금 신경이 쓰이는 건
어쩔 수 없네요.
나루카미 료:... 최근 많이 보인다니까요, 이 머핀. (미묘한 표정으로 단고로의 시체를 흘겨보았다가 작게 합장한 후 가방을 열어 내용물을 확인한다.)
단고로가 내일 나가기 위해 챙겨둔 가방입니다.
오늘 단고로가 꺼내 보였던 동전 지갑도 들어있고요,
대충 던져 넣어둔 쿠나이도 여기에 들어 있습니다.
그리고 작게 포장된 상자 하나도 들어있고요.
나루카미 료:
나루카미 료
관찰력
70 35 14
7
극단적 성공
가방의 안을 이것저것 살펴보면.... 돈 같은 것도 도난되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가방의 안에서도 스페이스 스위츠의 라벨이 붙은 껍데기가 나오는군요. 밖에서 먹고 대충 여기에 박아둔 모양입니다.
상자는..... 적어도 본인이 쓰려고 이곳에 넣어둔 건 아닌 것 같군요.
나루카미 료:'줄 게 있었다'고 했었죠... (이건가? 적어도 본인이 쓰려고 넣어둔 게 아닌 것 같다는 생각에 작게 포장된 상자를 꺼내 열어본다.)
상자를 꺼내 열면.... 아, 아까 쓰레기통에서 본 영수증이 있었죠. 녹차 다기였던가. 그게 이것인 모양입니다.
녹차를 따라 마실 수 있는 도자기로 된 찻잔이 하나 들어있습니다.
이걸 주려고 했던 모양이네요~
나루카미 료:... ... 선물을 위해 준비했을텐데, 이제는 유품이 되었군요. (씁쓸한 표정으로 상자를 도로 닫아둔다.)
(살펴볼 만한 건 전부 본 것 같으니까... 이제 남은 건 경찰에 신고하는 수밖에 없나... 죽은 사람을 살릴 수 있을리가 없잖아...)
그렇죠. 이제 이곳에서 살필 수 있는 것은 다 살폈습니다.
...그리고 알게 된 것.
....도저히 사람이 벌일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아마...료는 직감할 수 있을 것입니다.
경찰에 신고한다 하더라도, 딱히 해결은 되지 않으리라는 것을.
오늘 낮에 함께 놀았던 일이 정말 꿈만 같군요.
아니면 이쪽이 꿈인가, 어느 쪽이든....
피곤해집니다. 왜 이런 일이 되어버린 건지.
나루카미 료:(머리카락을 마구 헤집기 시작한다...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건 뭐지? 우선 다른 방에 머리가 없는지 찾아본다...)
(는 여기 단칸방이죠)
네... 그렇습니다..하지만 아주 좁은 화장실이라거나 벽장같은 건 있습니다.
나루카미 료:(화장실이랑 벽장도 열어볼래요...)
좋아요, 드륵 벽장의 문을 열면...
아주 간소하게 얕은 이불만 있는 모습만 보입니다.
여기에도 머리는 커녕 핏자국도 없고,
화장실의 문을 열면..
정말 사람 하나 겨우 들어갈 공간에 변기 하나만 놓여 있는데,
무척이나 깔끔하고.... 이곳에도 머리는 없습니다.
대체,
머리는 어디에 있단 말인가?
나루카미 료:
나루카미 료
건강
75 37 15
41
성공
머리가 무겁습니다. 별로 생각 하기 싫어진 것도 같고... 몸의 움직임이 조금 둔해집니다.
아니, 어쩌면...
머리라도 나오면 모르겠는데, 그 어떤 것에서도 결정적인 단서나 흔적을 찾을 수 없으니..
어쩌면 조금 기운이 빠지는 걸지도.
어쩐지 어질어질 합니다. 몸은 멀쩡한데, 머리가 아파요.
아까 머핀을 먹을 때만해도 이렇지 않았는데...
오늘 너무 이상한 일을 많이 겪었나?
절대 이럴 상황이 아님에도,
이상하게 자꾸 눈꺼풀이 무거워지고..
의식의 끊을 놓을 것 같습니다.
나루카미 료:... 아까 먹은 머핀이 안 좋았나? 컨디션이 너무 안 좋은데... (이마를 짚는다.)
거기까지 말했을 즈음에는,
이미 료는 바닥에 기울고
... ....
이미지
반짝.
눈을 뜹니다.
쓰러진 것 같았는데,
료는 땅바닥 한복판을 딛고 서 있습니다.
문득, 허리 아래쪽에 주황색 빛이 스쳐 지나갑니다.
.....호박?
호박을 뒤집었느 아이들이 서로 뛰어다닙니다.
즐겁게 서로 쫓아가고, 뛰어다니고.
경쾌한 음악이 흘러나오고...
아이들이 뛰어가는 길의 앞에,
화려한 불빛이 보입니다.
안개 너머, 보라색, 빨간색, 주황색. 화려한 네온 사인.
..........유원지입니다.
잔물결이 아름답게 퍼져 그 모습을 비춥니다.
보름달 아래, 어둠을 표현할 수 있는... 화려한 잔물결. 이것은 바다.
바다 위에 유원지가 있습니다.
어째서.. 갑자기 이런 곳에?
나루카미 료:... 방금까지만 해도 멘션에 있었을텐데...?
나루카미 료
이성
59 29 11
77
실패
이성 1 감소.
너무 비현실적인 일이 눈 앞에 펼쳐져 있습니다.
KP:(유원지 밖 제외 모두 유원지 안에 있음)
그리고 낮에 움직였던 것처럼, 5회 움직일 수 있습니다.
입구는 현재 료가 있는 곳이라~ 이동 횟수가 차감되지 않습니다.
바로 살펴볼 수 있는 장소예요.
나루카미 료:바다 위에 유원지는 들어본 적도 없군요. 또... 이상한 꾸이라도 꾸고 있는 것 같은데. (지금 서있는 입구 근처를 살펴본다.)
입구를 살피면..
수많은 풍선들이 날아다니고 있습니다.
하늘은 안개가 자욱해서 시야가 별로 좋지는 않지만 달은 굉장히 잘 보이고요.
이 유원지가 실제 아까 낮에 갔던 유원지보다 더 아름다운 조명으로 꾸며져 있군요.
기이한 편안함도 느껴집니다.
고객층은 어린이와 젊은 사람들이 많고, 다들 호박을 쓰고 있어서 정말 할로윈 파티가 열리는 것 같아요.
호박 분장을 한 수많은 사람들이 유원지의 안을 돌아다니며 서로 교류를 하고 있습니다.
....또는 어쩐지..
방황을 하고 있는 것 같기도.
나루카미 료:
나루카미 료
관찰력
70 35 14
74
실패
유원지 앞의 간판을 보면...
아까 낮에 갔던 유원지는 <해월 유원지>인데,
이곳은 <월해유원지月海遊園地>라고 되어 있습니다.
여기도 안내 책자같은 것이 있는데, 구조적으로는 해월유원지와 큰 차이는 없어보입니다.
료는... 입고있던 옷과 집을 나올 때 가지고 왔던 소품을 그대로 들고 있습니다.
현재 료가 가진 것은 휴대폰과 초커뿐이네요.
이제..료는 어떻게 할까?
나루카미 료:(안쪽에 사람들이 돌아다니는 모습을 유심히 구경한다. 어떤 차림새를 했고, 어떤 목적으로 돌아다니는 거지?)
사람들은 저마다 신나보입니다.
잠옷을 입고 있는 이들도 있고, 또 할로윈 복장으로 분장을 한 사람들도 있고.
다들 저마다 가지 각색입니다.
그리고 료가 그들을 보고 있으면,
한 호박머리를 뒤집어 쓴 사람이...
멀찍이서 료를 멀뚱멀뚱 지켜보고 있는 시선(?)을 느낄 수 있겠네요.
나루카미 료:...? (이쪽도 호박머리를 뒤집어 쓴 사람을 멀뚱멀뚱 바라본다.) ... 용건이라도?
료가 자신을 바라보면서 말을 걸면...
???:....!!!!
뭐가 그리 반가운지 성큼 뛰어오면서 반갑게 주변을 뱅글뱅글 기웃기웃 거립니다.
나루카미 료:용건이 바빠서 곤란합니다만... (항복한다는 듯 네게 양 손바닥을 보인다.)
???:.......!!! (양 손바닥을 보이자, 이해를 잘못한 듯 하이터치를 짝~한다.)
뭐지... 료는 기묘한 기시감을 느낍니다.
자신과 비슷한 덩치 하며, 착각해서 구는 행동 하며...
마주친 손도 낯설지 않은 느낌입니다.
나루카미 료:(고개를 갸웃거리다가...) ... 카라하시?
???:.........!!!!!
(빙글빙글....짠!!)
카라하시 단고로:(호박머리를 벗으며 기쁜지 고개를 끄덕인다.)
연신 기쁜지 고개를 끄덕끄덕이는 단고로.
그런데 목이 이상합니다. 억지로 목을...이어 붙인 듯한, 거친 흉터가 목에 남아 있어요.
나루카미 료:(목에 남은 흉터를 바라보다가 조금 가까이 다가간다.) 목은 어쩌다 그리 되셨습니까?
카라하시 단고로:(목? 제 목을 보다 고개를 도리도리. 뭔가 말을 하려 하지만.....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지 끄으응....하는 가는 눈을 한다.)
아무래도 발성기관이 망가진 모양입니다.
카라하시 단고로:(끄으응...하고 있자 손바닥을 달라는 듯 손을 내민다.)
나루카미 료:(네 손 위에 제 손을 펼쳐보이며 말한다.) 핸드폰이 편하면 그쪽으로 드리겠습니다만...
카라하시 단고로:(고개를 기울이다, 손을 잡고 손바닥 위에 짤막하게 쓴다.) '정신차리니 여기.'
'다들 즐거워보임'
나루카미 료:정신 차리니 이곳인 것은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고개를 끄덕인다.)
혹시 제가 누군지 기억하십니까?
카라하시 단고로:(그 말에는 연신 고개를 끄덕끄덕끄덕인다.)
(절대 모를리 없다는 제스처.)
나루카미 료:(말만 못하는 상황인가... 라고 생각했다. 그 외 이것저것 다르겠지만.)
방금까지 제가 있었던 곳이 현실이고, 여기가 현실이 아니라 하면...
놀라지 말고 들어주십시오.
카라하시 단고로:(끔뻑이며 고개를 기울인다.)
나루카미 료:현실 세계의 당신은 사망했습니다.
카라하시 단고로:...... (끔뻑...끔뻑...)
나루카미 료:목이 깔끔하게 날아갔어요. 신문이나 뉴스에 보도되었던 사체와 동일하게 말이죠.
아마 당신이 말을 하지 못하는 것도 그 이유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아픔은 느껴지지 않는 건가요?
카라하시 단고로:(그 말에는 잘 모르겠다는 듯 고개를 도리도리.)
(잠시 생각하는 듯 하다 손바닥에 짤막하게 글을 쓴다.)
'나올 때, 바다에서 사람들, 우르르'
'저도 그때 같이'
바다에서 사람들이 우르르 나왔고, 자신도 그때 같이 이곳에 왔다는 모양입니다.
정황상...그렇다면, 목이 없어져 죽은 사람들이 이곳에 같이 불려왔다...? 바로 료는 추측할 수 있었겠네요.
나루카미 료:그러니까... 이곳에 있는 사람은 전부 목이 없는 사람들이다, 이거군요.
... 잠깐, 저도 혹시 목에 상처가 보입니까?
카라하시 단고로:? (그 말에 따라 빠아안히... 목을 본다. 그리고는 고개를 도리도리 흔든다. 없다는 모양같다.)
나루카미 료:... 그런가요. (고개를 기울였다가......) 조금 가까이 와보세요.
카라하시 단고로:...? (끔뻑이면서 보다 왜? 하는 모양새로 가까이 다가간다.)
나루카미 료:계속 신경 쓰일 것 같아서... (바지 주머니에서 초커를 꺼내 상처부위를 덮는 모양으로 네 목에 달아준다.)
차칵.
사이즈는 딱 사람용이었는지 맞게 딱 들어갑니다.
상처가 제대로 가려지는군요.
카라하시 단고로:(제 목에 채워진 초커를 만지작거리다, 뭐가 그리 기쁜지 말은 못 하고 양손으로 악수하듯 료의 손을 잡고 고맙다는 듯 붕붕붕 위 아래로 흔든다.)
죽었지만.... 별로 충격받거나 우울하거나 그래 보이지는 않습니다.
나루카미 료:(붕붕붕 흔들린다... 오늘도 이런 일이 있었던 것 같군...)
(조금 진정되자 그제서야 말한다.) 잠시 주변을 둘러볼까 합니다. 이곳이 어떤 곳인지 파악해야겠어요.
따라오시겠습니까?
카라하시 단고로:(끔뻑이면서 본다. 입모양으로 끔뻑끔뻑) '어디로?'
(뭔가 더 말을 하려다 답답한지, 다시 손바닥을 부여잡고 짤막하게 쓴다.)
'유원지 안까지는 가능, 밖은 저는 갈 수 없음'
'같이 움직일 수있으면 가고 싶음'
나루카미 료:유원지 바깥으로 가려 했습니다. 곤란하다니까 어쩔 수 없네요.
(조금 아쉽다는 표정으로 네 머리를 슥슥 쓰다듬는다.) 금방 돌아올테니까 여기서 얌전히 기다려주세요.
카라하시 단고로:(혼자 간다는 말에 가고 싶지만 갈 수 없어서.... 이쪽도 굉장히 아쉬운 얼굴로 쓰다듬을 받는다..... 그러다가,)
(뭐가 문득 생각났는지 자신의 주머니를 뒤적뒤적.)
(료의 손바닥 위에 사탕 몇 개를 올려준다. 조금 주머니에서 녹아내린 작은 사탕들.)
(꼭 받아줘!! 하는 눈을 함...)
나루카미 료:... ... (시선을 한참 마주보다가 이게 뭔가요? 눈으로 사탕을 받았다...)
... 이게 뭐죠? (결국 물어봄...)
카라하시 단고로:(입모양으로 뻐끔뻐끔) '사탕'
'맛있소이다' (띠잉~)
나루카미 료:... ... 제가 다 먹기엔 너무 많습니다. 하나 드세요. (그 중 하나를 네게 건넨다.)
카라하시 단고로:(다시 하나를 돌려주는 거에 강력히!! 고개를 도리도리!! 안 받겠다는 강력한 제스처.)
나루카미 료:알겠습니다. 받아두면 되잖아요. (작게 한숨을 쉬며 사탕을 주머니에 넣어둔다.)
금방 올테니까, 기다리고 계세요. 알겠죠?
카라하시 단고로:(주머니에 넣는 모습을 보자 그제야 헤헤, 밝게 웃는다. 그리고는 연신 고개를 끄덕인다.)
(여기 계속 있겠다는 듯, 그 자리에서 손을 붕붕 흔든다.)
그런 단고로를 뒤로 한 채, 료는 이제 어떻게 할까요?
나루카미 료:(단고로를 뒤로 한 채, 유원지 밖으로 향한다. 우선 주변 탐색부터 하는 게 좋겠지... 싶어서.)
그렇게 몇 걸음 걸어서 유원지의 바깥으로 벗어나면...
허허벌판이 된 도시가 보입니다.
분명 료가 살고 있는 도시가 맞습니다.
그런데 가로등은 희미하고, 어두컴컴한 폐허가 되어서는...
습기도 끈적하게 달라붙고, 어쩐지... 춥게 느껴집니다. 진짜 추운지, 아니면 그냥 기분탓인지....
자 그럼....여기서 갈 수 있는 곳은....
크게 쇼핑몰 정도가 있겠군요.
그밖에 자신의 집이나, 단고로의 집 정도도 다시 가볼 수 있겠는데 이건 횟수 차감을 시키지 않겠습니다.
나루카미 료:(그렇담... 먼저 자신의 집에 들러봅시다.)
길은 똑같습니다. 조금 풍경이 폐허가 되었을 뿐이지.
익숙한 자신의 집에 다다르면, 변한 것은 없습니다.
그런데도 어쩐지 낯선 느낌이 드는 것은 왜일까요.
뭔가 챙길 수 있는 게 있다면 챙겨갈 수 있습니다.
나루카미 료:... 허허발판이 다름없군. 분명히 기억하고 있는 도시가 맞는 것 같다만, 왜 이렇게 변했을까요. (이것은 집까지 향하면 봐왔던 풍경들의 총평이다. 집 내부로 들어가 날이 잘 드는 일본도를 하나 꺼내든다. 검집에서 검을 빼어 녹이 슬었는지 확인한다.)
....료가 보면 어떻게 느낄지 모르겠으나,
...........애지중지 하던 검의 날이 무뎌지고 이가 다 빠져서는....
세월의 풍파를 맞은 모양새가 되었습니다..
녹도 슬고...............................
나루카미 료:(조금 마음이 아픈데...)
...마음아프다...
나루카미 료:(... 숫돌을 챙기고 검을 삭삭삭... 갈아 날을 세우면서 단고로네로 향한다.)
와중에 날 세워주네 ㅠㅠ
나루카미 료:(검의 자존심 같은 거니까...)
삭..삭..삭..... 녹이 슬고 이가 빠진 검은 점차 아주 조금씩 형태를 잡아갑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기절했던 단고로의 집.
문은 마지막에 자신이 걸어두었던 기억이 있지만...어쨌든 어떻게든 들어온 것으로....
안에는 보았던 단고로의 시체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옆에,
쓰러진 자신의 몸도 보입니다.
어라..어쩐지 기묘한 느낌이 듭니다..
나루카미 료:
나루카미 료
이성
58 29 11
92
실패
......오싹한 느낌이 드는군요.
이성 1감소
그리고 여기서..
나루카미 료:
나루카미 료
지능
70 35 14
54
성공
료는 직전의 자신의 상태를 떠올립니다.
쓰러지기 직전에 입고 있던 옷과 소지품 그대로 왔고....
여기까지 봤을 때...
쓰러지거나 잠들기 전에 만졌던 것들은... 녹이 슬거나 그런 거 없이 온전하게 이곳에 들고 올 수 있다는 것..정도인가.
그리고 역으로 이용하면 이곳에서의 물건들도 역으로 가져갈 수도 있겠군요.
료의 쓰러진 몸은 다행히 죽은 것 같지는 않습니다. 얕게 숨이 오르락 내리락 하고 있어요.
나루카미 료:(단고로의 가방 안에 들어있던 선물상자를 열어 다기가 무사히 있는지 확인해본다.)
열어보면, 다기도 세월의 풍파를 맞은 모양인지 온전히 샀던 그 빛깔은 유지할 수 없었지만..
색은 조금 바랐어도 상자 안에 있어서인지 그래도 검보다는 나아보입니다. 결론은 무사하다.
나루카미 료:... 이건 무사했었군. (가방에 다기를 도로 넣은 후, 가방을 메고 밖으로 나온다. 앞으로 이것저것 가방에 담길 예정... 이제 쇼핑몰로 향한다.)
쇼핑몰로 향하면...
마찬가지로 빛을 잃고 색이 바란, 인파가 없는 모습이 보입니다.
역시나 왔던 것처럼, 서점/ 잡화점 등을 살필 수 있습니다.
디저트 샵이 있던 곳도 가볼 수 있습니다.
나루카미 료:... 멀쩡한 곳이 없어보이는군. (서점으로 향한다.)
아침에도 들렀던 서점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현실 세계와 비슷한 책들이 진열되어 있지만, 어딘지 모르게 폐업한 모양이군요.
먼지가 한가득입니다.
나루카미 료:
나루카미 료
자료 조사
65 32 13
71
실패
오오.... ... 료는 아까 아침에도 샀던 '그리스 신화 입문'이 여기에도 있는 걸 봅니다. 자주 보이네... 이 삽화...
흠..
나루카미 료:
나루카미 료
관찰력
70 35 14
28
어려운 성공
(팟칭...)
료는 ... 현실 세계의 서점과는 다른 점을 발견합니다.
엄청 먼지 쌓인 책장이 여기에 있네요.
나루카미 료:(우선 책장에서 '그리스 신화 입문'을 가져온다. 그리고 먼지 쌓인 책장으로 다가간다.)
료는 그리스 신화책을 챙깁니다.
먼지 쌓인 책장으로 다가가면...
나루카미 료:현실에서 영향을 받지 않은 것은 이런 식으로 노후화 되는 걸까요. (유심히...)
책은 하나같이 쓸모 없어 보이는데, 그 중에 딱 하나.
눈에 띄는 책을 뽑아듭니다.
나루카미 료:(유독 신경쓰이는 책을 뽑아들었다... 제목을 확인해보자.)
이것을 읽은 료는 <크툴루 신화> 기능이 +1 증가합니다.
뒤틀린 별 모양.... 흔들리는 불꽃.
이게 뭔지 료는 바로 떠올릴 수 있습니다.
이거, 아까 단고로에게 해주었던 초커에 있던 문양과 같은 문양의 설명 같습니다.
나루카미 료:보호는 할 수 있어도, 이미 받은 피해를 회복하는 능력은 없는 모양이군요. 여전히 말을 못 하는 모양이었으니. (끙, 앓는 소리를 내곤 책 두 권을 챙겨 가방 안에 넣어둔다. 그리고 다시 단고로가 기다리고 있을 입구로 향한다.)
가방에 이것저것 차곡차곡 넣어집니다.
...보호와 회복은 다른 모양이니까, 아무래도.
그래도 받은 본인은 기뻐했으니 됐지 않을까요.
다시 단고로가 기다리고 있을 유원지의 입구로 돌아갑니다.
유원지의 입구로 돌아가면....
단고로가 입구의 옆에 쪼그리고 앉아서 지나가는 사람들을 구경하는 게 보입니다.
료가 가방을 들고 오는 것을 보자마자,
벌떡 일어나서 뽀르르 다가옵니다.
마치 왔어? 왔어? 하는 모양새로군요.
(제 팔을 붕붕붕 흔들며 반긴다.)
나루카미 료:오래 기다렸습니까? 조금 둘러보고 왔습니다. (등에 멘 가방을 들썩여본다.)
카라하시 단고로:(바깥은 어땠어? 하는 것처럼 주변을 기웃거리면서 가방을 들썩이는 것을 보다 고개를 기울인다.)
나루카미 료:이것부터 저것까지 노후화 되어 멀쩡한 것이 없더군요. 이것 보세요. 정비를 하고도 이 정도입니다. (숫돌로 갈았음에도 모양새가 살지 않은 일본도를 보여준다.)
카라하시 단고로:......!!! (그렇게 반짝이던 검이....!! 빛을 잃은 모양새를 보며 제 것처럼 안타까워 한다... 따라서 시무룩....)
나루카미 료:(덩달아 시무룩... 시무룩한 사람만 둘이 되었다... 스르릉 검을 집어넣고는 다시 어깨에 멘다. 이어 가방에서 네가 준비한 상자를 꺼내 보였다.) 그리고 이런 걸 찾았습니다만, 이게 당신이 준비했다던 선물입니까?
카라하시 단고로:...... (상자를 보고 깜빡이다, 이것도 있을 줄 몰랐네~...하는 것처럼.... 헤헤... 멋쩍게 제 뺨을 긁으며 웃는다. 그리고는 고개를 끄덕인다. 마치 '벌써 봐버리셨구려~'하는 모양새 같다.)
(말을 하려다 묘하게 인상을 찌푸리고는, 다시 또 손바닥을 잡고 써준다...)
'저번에 장보러 간 김에 사두고, 자꾸 챙기는 걸 잊다가'
'이번에 들고 나오려다 또 깜빡.'
'근데 먼저 찾아버리셨음' (마지막은 쓰면서 진짜 멋쩍어 했다..)
나루카미 료:... (바라보는 시선으로 '바보.' 라고 말하고 있다.)
카라하시 단고로:.......... ...... (시선이 느껴지자 괜히 옆눈을 함.....)
나루카미 료:화를 낼 줄 알았는데 이런 반응일줄이야... (옆눈 한 단고로를 복복 긁어준다......)
카라하시 단고로:....? (복복 긁어지면서, 눈으로 '제가 왜 화를 내야하는?'이라는 시선으로 의아하게 본다.)
나루카미 료:그럴 수 있다는 식으로 나올 줄 알았습니다. 제 생각보다 당신이 눈치를 많이 보는 타입이라는 걸 간과했군요. (문질문질...)
신경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말이 우선이겠죠.
카라하시 단고로:(문질문질 받음며 끔뻑이다 또 손바닥에 써준다.) '저 화를 낼 이유 없음'
'그거 잘 써주셨으면 좋겠음'
나루카미 료:예, 잘 사용하겠습니다. 일이 잘 해결되면 좋은 차라도 대접할게요. (네 머리에서 손을 뗀다. 그럼 이제... 유원지 내부로 들어간다. 제일 먼저 보이는 시설은 무엇일까?)
단고로가 그 뒤를 따릅니다.
유원지에 들어서면.... 밝게 들어온 불빛, 화려한 불... 사람들이 여기저기 뛰어다니고,
머리 위로는 롤러코스터가 휘이이, 움직이고.
회전목마는 빙빙 돌고,
여러 놀이기구들이 움직이고, 다들 즐거워 보이는 모습이 보입니다.
희한한 점이라면..... 웅성이는 목소리는 하나도 들리지 않다는 거겠지만.
역시나 크게 가볼만한 곳이라면 유령의 도서관이나 상점 마차, 관람차 등등이겠군요.
참고로 유령의 도서관은... 현실에서의 유령의 집이 있는 그대로입니다.
어트랙션을 평범하게 즐길 수도 있습니다. 물론 그럴 기분이 든다면 말이죠.
카라하시 단고로:(웅성이는 사람들을 보며 제법 신이나 보인다. 이리저리 여기저기 장식된 모양새며 기웃기웃..)
나루카미 료:당신은 본인이 죽었다 하는데 긴장하는 기색이라곤 전혀 없군요. (작게 한숨...) 그렇게 신이 납니까?
카라하시 단고로:(헤~~ 하고 기웃거리다 깜짝. 주변을 휙휙 살피다 뽀르르 와서 또 손바닥에 쓴다... 말을 못 하니 답답하군..) '그래도 신남'
(잠시 뜸을 들였다가) '죽었다는 거 실감은 안남'
나루카미 료:하기야... 이렇게 움직이고 소통도 할 수 있으니. (네 옷깃을 쭉쭉 잡아당긴다.)
이왕 기분 낼 거면 저기부터 들러요. (상점 마차 가리킨다.)
카라하시 단고로:(가르키는 상점마차 방향을 보고, 있는 힘껏 고개를 끄덕인다. 굉장히 밝은 표정이 되었다.)
자...그리하여,
분위기가 어떻건, 기분이 어떻건 그건 제쳐두고.
두 사람은 상점마차의 방향으로 향합니다.
다다른 상점마차는..... 현실에서 보았던 것처럼
음식마차 / 기념품 마차... 양 사이드로 나뉘어져 있는데...!!
직원은 보이지 않습니다.
호박머리를 쓴 사람들이 기념품 마차에서 나오는 것이 보이고, (아마 저기서 가져오는 모양입니다.)
직원이 없는데도 사람들이 다가가면 어느 순간 음식을 내어주는 모양새가 보입니다.
....기묘하기 짝이 없습니다.
지나가는 메뉴판을 보면, 현실보다 메뉴는 상당히 줄어있지만... 머핀이나 캔디나 젤리같은 간식은 그대로인 모양입니다.
나루카미 료:
나루카미 료
관찰력
70 35 14
92
실패
....흠...
밤이라서 그런가, 조명이 밝지 않아서 그런가..
눈이 침침하군요...
나루카미 료:(흠... 기분이 이상하군...)
카라하시 단고로:(나오는 걸 신기한 듯 이리저리 기웃.....)
(기웃거리다 아이스크림 기계가 있는 것을 보고 건드린다. 꾸우우욱...)
단고로가 아이스크림 기계를 건들자...
쭈우욱... 소프트 아이스크림이 쏟아져 내리는군요.
물론 콘이나 그런 걸 하나도 준비 안 해서 바닥에 후두둑 떨어졌지만.
카라하시 단고로:......!!!!! (깜짝)
(주변을 살피고는 꽂혀있던 콘을 찾아 꺼낸다. 이건가?)
나루카미 료:기계는 정상 작동하는 모양이네요. (바닥에 떨어진 아이스크림을 물끄러미...)
사용해본 적 있습니까? (콘을 달라는 듯 손짓한다.)
카라하시 단고로:(콘을 들고 기계와 콘과 료를 번갈아 보다... 고개를 도리도리 흔들고는 건네어 준다.)
나루카미 료:(이쪽도 사용해본 적은 없지만 한번 도전해보기로... 기계 아래에 콘을 둔 채 기계를 작동시켜본다.)
과연...
ㅋ제대로 뽑았을지..........
나루카미 료:
나루카미 료
손놀림
10 5 2
44
실패
지이이잉....
단고로가 옆에서 신기한 듯 지켜보고,
료는 아이스크림 기계를 작동합니다만..
어어? 이거 의외로 양 조절과 모양잡기가 쉽지 않군요.
어어? 점점 기우뚱..기우뚱..
괴상한 모양새가 되어가더니...
결국 료의 손에도 좀 흘리고 맙니다...
카라하시 단고로:(그걸 신기한듯 눈을 빛내면서 보다 오오오~ 박수를 친다.)
나루카미 료:(조금 손에 흘러버린 아이스크림... 차갑겠지...)
어우...차갑습니다...
나루카미 료:다시 뽑아드리겠습니다. 모양이 잘 잡히지 않은지라. (콘 하나 더 가져옴.)
재도전 가시나요? 좋습니다.
카라하시 단고로:(다시? 왜? 끔뻑이며 본다. 그래도 또 한다니 좋아서 고개 끄덕끄덕.)
나루카미 료:(가보자고)
재도전이니...
한 번 감을 익혔으니까..
이번엔 보너스 주사위 받고 가봅시다.
나루카미 료:
나루카미 료
손놀림
10 5 2
24
보너스 주사위 +1
실패
36
24
지이이잉......
콘 위에 또 소프트 아이스크림이 쏟아집니다.
이번에는 손 위에 흘리지는 않았습니다..
모양이 영...
시원찮은 건 어쩔 수 없군요.
카라하시 단고로:(점점 잘하고 있잖아..!! 나루카미 공, 굉장해~~하는 눈빛으로 초롱초롱...)
나루카미 료:(손을 피해서 쌓는 거에 신경 썼더니 모양이 영... 아름답지 않다. 장인의 이력에 흠이 될 만한 업적이군. 어정쩡하게 들고 있다가 두 번째로 뽑은 아이스크림을 네게 건넨다.)
카라하시 단고로:(와~~~~ 이리저리 아이스크림을 보고 기웃거리다, 그것을 기쁘게 받아든다. 잘 먹겠소이다-하는 눈짓을 하고...바로 베어 먹는다.)
(끔뻑이면서 다시 콘을 보다... )
(한 두입 만에 바로 입 안에 쏙 넣어버린다.. 생각보다 맛이 괜찮았던 모양임...)
참...상황이 상황이었다면 멀쩡히 유원지를 즐기는 것처럼 보였을텐데 말이에요.
아니...그냥 단고로는 지금도 즐기고 있는지도.
카라하시 단고로:(기계와 료를 번갈아본다. 공도 드실 것이오? 하는 손짓.)
나루카미 료:(네 손짓에 손이 조금 먹어버린 아이스크림을 한 입 먹는다. 맛은 어떨까...)
객관적으로 맛이 있었을지 없었을지는..
랜덤의 신에게 맡겨보죠..
어디어디..
1이면 맛있었다 2는 료 취향은 아님 1
오...
달지 않고... 맛있군요.
부드럽고 우유의 담백한 맛이 일품입니다.
카라하시 단고로:(어때? 어때? 하는 눈으로 본다.)
나루카미 료:나쁘지 않습니다. 부드럽고... 먹을만 한 것 같네요. (손에 흘러내린 부분은 냅킨으로 깨끗하게 닦아낸다.)
이걸로 끼니가 되겠습니까? (애초에 배고픔을 느끼나? 여기서부터가 문제긴 하지만.)
카라하시 단고로:(자기가 뽑은 것도 아니면서 맛있다고 하니 괜히 뿌듯~~한 얼굴로 콘 부분까지 와삭와삭와삭 먹어버림...)
(끼니? 마차들을 보다 아직 잘 모르겠다는 듯 고개만 기울인다. 그냥 먹는 걸 즐기는 거 같기도 하고...)
나루카미 료:
나루카미 료
관찰력
70 35 14
72
실패
음...? 냅킨으로 닦으면서 뭔가 본 것 같은데...
뭐였을까요....? 다시 자세히 봐볼까나?
나루카미 료:(뭐였지? 자세히 봅시다...)
좋아요... 료의 운이 2가 소모가 되었고요.
자세히 보면...냅킨에 유원지의 이름과 로고가 박혀 있습니다.
이름은 월해 유원지, 그대로고.. 아까 간판에서 보았던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료가 놓친 것이 있다면,
이제보니 로고에 작게 'hydra'라고 적혀 있네요.
익숙한 이름인데, 이거.
나루카미 료:히드라? (놀이기구랑 콜라보라도 하는 건가? 같은 생각이 제일 먼저 들었다. 정확히 이곳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는 추측하기 어렵고...)
카라하시 단고로:(뭔가 있어? 하는 눈짓으로 끔뻑, 끔뻑.)
나루카미 료:아뇨, 그냥... (깨끗한 냅킨을 하나 가져온 후 가방 안에서 '그리스 신화 입문'을 꺼내 펼친다. 목차에서 히드라를 찾아본다.)
아까 이곳의 서점에서도 그리스 신화책을 가져왔었죠.
어디어디...
나루카미 료:
나루카미 료
자료 조사
65 32 13
92
실패
이곳, 조명이 어슴푸레해서 그런 걸까요?
책의 글자가 미묘하게 눈에 잘 들어오지 않습니다.
원하는 자료를 찾으려니 잘 안 보이네요.
나루카미 료:(인상을 찌푸리며 다시... 천천히 짚어가며 읽어보자)
재판정 해보시나요?
나루카미 료:(가보자구요)
카라하시 단고로:(난데없이 책을 꺼내는 모습을 보고, 앗차...하고 슬쩍 떨어져서 빛이 더 들어오게 해준다.)
나루카미 료:
나루카미 료
자료 조사
65 32 13
93
실패
으음~~~이런 희미한 빛으로는 조금 무리가 있나.
삽화가 있지만, 목차의 글씨가 깨알같네요.
하나하나 넘기며 뒤지자니 두께도 두께인지라 시간도 좀 걸릴 거 같고...
카라하시 단고로:(조금 떨어져서는 그 모습을 멀뚱멀뚱.... 고전하고 계신가?)
나루카미 료:이 단어를 찾고 있습니다만... 찾을 수 있겠습니까? (목차와 함께 냅킨에 쓰여진 단어를 네게 보여준다.)
카라하시 단고로:(떨어져 있다가, 슬금슬금 다가와서 그걸 보다... ...... ....켁, 영어다...!! 하는 얼굴을 잠시 한다.....)
(이윽고 뭔가 생각한 듯.... 도리도리, 거절의 의사가 아니라 제 뭔가를 털어버리는 시늉을 하고는... 끄덕이며 더듬....더듬.....찾아본다.)
그럼... 단고로는 현재 모든 기능치가 반으로 떨어졌지만...
어디 가봅시다.
카라하시 단고로:
카라하시 단고로
자료 조사
50 25 10
98
실패
........................ (매우 매우...매우매우 열심히 본다.......)
(아예 의자를 가져다, 테이블로 옮기고 유심...책이 뚫어질 것 같다....)
(하지만... .....)
(잠시 뒤에 시무룩.... 울상인 얼굴로 료를 본다... ...... 고개를 도리도리.... ........)
나루카미 료:... 힘내셨군요. (머리 북북 닦아줌...) 조금 밝은 곳으로 가서 보는 게 낫겠습니다.
카라하시 단고로:(영어는 싫소....하는 시무룩한 얼굴로 북북받음...)
좀 더 밝고 화려한 조명이라면 입구 쪽이나 광장 쪽으로 나가야 겠군요.
휘영찬란한 조명들이 눈이 부시게 빛나고 있었으니까요.
나루카미 료:(기념품 코너에도 글을 읽을 수 있을만한 적당한 불빛은 있겠지... 기념품 마차로 향한다.)
카라하시 단고로:(아예 짐을 덜어주기 위해 그리스 신화 책을 옆구리에 끼고 그 뒤를 따른다.)
기념품 마차로 향하면, 이곳에도 직원은 없습니다.
조명은 바깥만큼 밝지는 않고.... 어두운 곳 군데군데 촛불을 틀어놓아서 은은하게 불을 밝히고 있습니다.
호박 모자, 호박 머리띠, 호박 머리, 여러가지 분장할 수 있는 옷이라거나 도구들.
그런 것들이 보이고, 원하는 것은 마음대로 가져갈 수 있는 모양입니다.
화려하게 불이 나는 지팡이....!! 뿅뿅이..!! 그런 것은..없군요.
현실에서는 들르지 않았던 곳이기도 합니다.
카라하시 단고로:(호박머리를 가르킨다. 아까, 자신도 여기서 가져왔다고 말을 하고 싶은 모양.)
나루카미 료:그나저나 얼굴은 왜 가리고 다니신 겁니까? (호박머리를 들고 요리조리 살펴본다.)
호박 머리를 살피면.... 쓰기 편한 폭신한 감촉이 느껴집니다. 진짜 호박을 파서 만든 건 아닌 것 같네요.
카라하시 단고로:(바깥 사람들과 자신을 번갈아 보다,)
(입모양으로) '다들'
'쓰고 다녀서'
나루카미 료:... 쓰는 이유가 따로 있는 건가? (조금 중독될 것 같은 촉감을 만질만질.... 하다가 머리에 푹 써본다.)
료도 머리에 호박을 푹, 쓰면...
눈 앞의 구멍이 파져서 시야는 또렷하게 보입니다.
머리에 쓰고 있는 감촉... 기분나쁘지도 않고, 폭식한 감촉이 나쁘지 않을지도요.
물론 계속 쓰고 있다면 땀이 차거나 그랬을테지만..
어쩐지 여기서는 아닐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
카라하시 단고로:(그걸 보고 좀 웃는 얼굴로 있다가, 쓰고 있는 호박 머리를 툭툭 쳐준다. 나름 장난인 건지.)
나루카미 료:머리 흔들립니다... (무력하게 툭툭 두드려진다. 얼마 지나지 않아 답답했는지 머리에서 호박머리를 쑥 벗는다.)
(감촉 하나는 끝내주는군... 이라는 생각으로 있던 곳에 도로 올려둠...)
다시 원래 있던 장소로 돌아가는 호박머리....
카라하시 단고로:(그리스 신화 책을 들어 보이며 끔뻑인다. 여기서는 안 보시오? 하는 표정이다.)
나루카미 료:(아참. 잠시 잊고 있었다... 그리스 신화 책을 펼쳐 다시 목차에서 히드라를 찾아본다.)
카라하시 단고로:(바로 책을 뒤지는 모습을 보고, 아예 촛대를 가져와 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 비추어준다.)
나루카미 료:
나루카미 료
자료 조사
65 32 13
41
성공
단고로가 가져와 준 촛대 덕일까? 이번에는 잘 보입니다.
제대로 찾을 수 있겠네요.
촛농이 흔들흔들... 떨어지기 전에 서둘러 찾아봅니다.
h....h...hydr....a.......
있다... 있습니다! 362페이지 쯤에 있군요.
파라락, 책을 넘깁니다.
삽화와 함께 다음과 같은 설명이 있군요.
카라하시 단고로:(옆에 따라 쪼그리고 앉아서 열심히 읽는 모습을 구경한다.)
나루카미 료:여기서도 목이 언급되는군요. 어떤 연관이 있는지는 모르겠다만... (네 목에 남은 흉터를 흘긋 바라보곤 책을 덮는다. 기념품점에 라이터는 없을지 기웃기웃...)
네..이곳에 적어도 라이터같은 위험한 건 팔지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놀이 공원을 위한 기념품과 장식들 뿐!
나루카미 료:(역시 없겠지... 이걸 찾으려면 밖에서 편의점이라도 들러야하나. 머리카락을 뒤적이다가 상점 마차 밖으로 나온다.)
카라하시 단고로:(앉아 있다가, 나가는 모습을 보고 뽀르르 그 뒤를 따른다. 뭔가 필요한 게 있는건지 묻고 싶은 것 같다.)
나루카미 료:라이터와 스프레이가 있으면 쓸만한 도구를 만들 수 있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한 번 다녀오는데 제법 시간이 걸리니 필요한 걸 메모해 뒀다가 한꺼번에 가져오는 게 좋겠군요.
당신은 필요한 것 없습니까?
카라하시 단고로:(필요한 것? 고개를 갸우뚱 거리다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 없는 모양이다. 그리고는 제 팔을 불끈 들어올린다! 도울 수 있는 게 있다면 돕고 싶은 모양의 어필을 한다.)
나루카미 료:밖으로 나가는 게 어렵다 하지 않았습니까. 제대로 된 물건은 밖에서 가져와야 할 것 같아요. (괜찮다는 듯 가볍게 손사래 친다.)
우선 내부를 좀 더 살펴보죠. 저쪽에 보이는... 관람차는 어떻습니까?
카라하시 단고로:(바깥이야기에 조금 시무룩...해졌다가 가르키는 관람차?를 보고... 파아아앗!!! 눈이 빛난다. 타는 거야? 타는 거야? 주위를 기웃기웃..기웃기웃..)
나루카미 료:저번에는 탄 적 없었으니까, 그렇게 해요. (관람차 방향으로 이동한다.)
카라하시 단고로:(관람차다, 관람차~~ 헤벌죽~~해져서는 싱글벙글 그 뒤를 따른다... 뭐 이렇게 이 놈은 태평한지...)
두 사람은 바깥으로 나와, 화려한 조명들을 지나쳐서...
관람차에 다다릅니다.
역시나 직원은 없는 모양이고, 그냥 문을 열고 타면 될 것 같네요.
해월 유원지에서도 랜드마크로 불리고, 탄다면 한 눈에 이곳을 내려다 볼 수 있겠군요.
카라하시 단고로:(관람차가 다가오지 헐레벌떡... 문을 연다. 먼저 타라는 듯.)
나루카미 료:(네가 문을 열어주자 고개를 까딱 숙이며 관람차에 올라탄다. 내부는 꽤 넓은... 편인가?)
내부는... 평범합니다. 성인 두 사람이 딱 타면 될 정도. 너무 넓지도 좁지도 않아요. 단체손님은 타기 어렵긴 하겠군요.
카라하시 단고로:(타는 모습을 보고, 자신도 마주 탄 뒤에 문을 꼭 닫아둔다.)
월해 유원지의 관람차는 천천히 위로 오르기 시작합니다.
번쩍이는 불빛, 아름다운 호박 조명, 호박을 쓴 사람들..
그 모든 것을 뒤로하고 천천히 어둠 속으로 올라섭니다.
아름다운 달이 또렷하게 보이기 시작하고....
단고로는 창에 꼭 붙어서 신기한 듯 그걸 보고 있다...
점점 시시해 지는지 다시 자리로 돌아와 얌전히 앉습니다.
그렇겠지...롤코에 비하면 스릴이 있지는 않겠지...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 보면, 달빛에 비친 바다의 풍경이 아름답게 비추어집니다.
나루카미 료:(이쪽은 올라가는 내내 바깥 풍경을 구경하고 있다. 풍경 보는 건 좋아하는 편이기도 하고...)
나루카미 료
정신력
65 32 13
15
어려운 성공
료는 잔잔히 풍경을 바라봅니다.
유원지와 자신의 집 부근이나..그런 것들을 제외하면, 이외에 모든 것은 새까만 안개와 어둠에 뒤덮혀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어쩐지 그 광경이 아름답기도 하면서, 섬뜩하게 느껴집니다.
이성이 1 감소.
그와 동시에... 이상한 점을 발견합니다.
바다 위에 있는 이 유원지.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보면 묘하게 그 보이는 바다가 아슬아슬하게 관람차를 빗겨간다는 것을 알 수 있네요.
테두리를 친 것처럼.... 뭘까?
카라하시 단고로:(바깥을 보다 료를 본다. 재밌나? 풍경, 어때? 하는 눈짓.)
나루카미 료:썩 나쁘지 않은 풍경이다만, 관람차만 바다 위에 지어진 게 아닌 모양입니다. 놀이동산에 속하는 공간일텐데요. 묘하군요. (경계선을 유심히 바라본다.)
경계선을 유심히 보아도 의구심만 커집니다.
아직은..... 잘 모르겠군요.
카라하시 단고로:....? (끔뻑... 따라 아래를 본다. 고소공포증이 없는 게 이럴 때는 천만 다행이군.)
..... .... ! (뭔가 느낀 게 있는지 료와 아래를 잠시 번갈아 봤다가, )
(관람차가 다 내려가는 순간까지. 계속 아래를 보면서 생각에 잠긴다.)
천천히, 천천히.
관람차는 한 바퀴를 다 돌고 아래로 내려옵니다.
어둠 속에서 다시 빛의 바다로 내려오는 착각이 드는군요.
바닥에 닿자마자, 단고로가 재빨리 문을 열고 폴짝 내려서는..
문을 붙잡고 료가 내리기를 기다립니다.
카라하시 단고로:(빨리 내려~! 하는 손짓이다.)
나루카미 료:(응? 급할 게 있나? 싶어 눈을 끔뻑이다 관람차에서 내린다.) 갑자기 왜 그러십니까?
카라하시 단고로:(입 모양으로 '한 바퀴, 더 타고 싶은 것이오?' 하는 모양새를 취한다. 일단, 지금은 안 돼~하는 듯한 고개를 도리도리 흔든다.)
나루카미 료:(그 이유를 몰라서 의아해진 모습...) 안 되는 이유라도 있습니까?
카라하시 단고로:...... .... (잠시 하늘의 달을 봤다가, 유원지를 봤다가, 끄응...하는 얼굴을 한다. 그리고는 또 손을 가져다가, 손바닥에 또박또박 쓴다.)
'나쁜 느낌이 들어서.'
나루카미 료:(손바닥에 쓰이는 글자를 유심히 바라보고 있다. 나쁜 느낌이라면... 시도때도 없이 느끼긴 했는데. 네 쪽을 물끄러미 바라본다.) 그 원인이 무엇인지는 확실하지 않고요?
카라하시 단고로:(거기에는 고개를 끄덕인다. 다시 또 손바닥에 또박또박 글자를 써준다.)
'공은 너무 오래'
'이곳에 있으면 안 될 것 같은 느낌'
나루카미 료:(손바닥의 글씨를 바라보며 여전히 이해 못하는 표정이다.)
그렇게 느꼈다면... 여기 오래 있으면 안 되는 건, 당신도 마찬가지일텐데요.
하지만 여기서 나갈 수 없다고 했죠. 방법을 찾기 전에는 불가능한가... (골치 아픈 듯 인상을 찌푸렸다가 따라오라는 듯 네 손목을 잡은 채 유령의 도서관 방향으로 향한다.)
카라하시 단고로:(....여기에 오래 있으면 안 되는 건 자신도 마찬가지. 라는 말에... 잠깐 고개를 숙이며 시들은 표정을 지었다가,)
(손목이 잡혀 끌려간다. 뭔가 할 말이 있는 것 같지만... ... 스스로도 좀 답답한 것 같다. 한숨을 쉬고는 뒤를 따른다.)
두 사람은 유령의 도서관 방향으로 향합니다.
이곳은, 현실에서의 유령의 집이 있던 장소와 꼭 같은 위치에 있습니다.
겉 모습도 유령의 집과 흡사하고요.
유령이 나오는 어트렉션 같은데, 줄도 없고 직원도 없어서 그냥 들어갈 수 있는 모양입니다.
들어가 볼까요?
나루카미 료:저 역시 이곳에서 허송세월 보낼 생각 없습니다. 제가 가고 싶다고 멋대로 데리고 다니는 건 조금... 죄송하긴 하지만요. (들어가겠냐는 듯 슬쩍 눈짓한다.)
카라하시 단고로:...... ...... ......... (역시나 좀 쫄리는지, ㅇllllㅇ 얼굴로 마른 침을 꿀꺽.... 멍하니 입구를 보고 있다...)
(사람들이 많은 바깥 쪽을 한 번 보았다가, 다급히 손바닥에 쓴다.) '그래도'
'같이 다니고 싶음'
(뭔가 결심을 한 얼굴을 한다.)
나루카미 료:그런가요. (대답을 번복하진 않을 것 같아 가볍게 수긍하곤 앞장선다.)
무서우면 어깨에 손 올리는 것 정도는 괜찮습니다.
카라하시 단고로:(괜....괜찮소이다!!! 하는 모양새로... 부들부들... 걸어들어간다.)
두 사람은 유령의 도서관의 안으로 들어갑니다.
현실세계의 유령의 집은, 레일 위로 다니는 의자에 탑승하는 2인승 어트렉션이었는데..
이곳은 평범한 유령의 집처럼 걸어 들어가는 모양입니다.
다만 양 옆으로 살벌하게 톱같은 게 움직이고 있어서, 넘어지거나 했다가는 그대로 두동강이 날 것 같아요.
음산한 Bgm이 흘러나오는 스피커 대신...
어쩐지.... 슬픔을 노래하는 것 같습니다.
나루카미 료:... ... (급격하게 좋지 않아진 기분...)
나루카미 료
이성
56 28 11
93
실패
카라하시 단고로:........................ ...................................................... (그 자리에서 조금 굳는다.)
료는... 이성이 2 날아갑니다.
나루카미 료:... (걱정하지 말라는 듯 네 손목을 잡고 두리번거린다. 이 중에 단고로의 머리가 있는지 찾아본다.)
나루카미 료:
나루카미 료
근접전(격투)
70 35 14
39
성공
ㅠㅠ
휘청.
머리 하나가 료의 앞쪽으로 굴러떨어지자..
무심코 료는 그것을 쳐냅니다..
퍼억....
데구르르.... 머리 하나가 굴러 어둠의 저편으로 사라집니다.
나루카미 료:.............................. (쓸데없는 것과 닿았군.......)
카라하시 단고로:................... ..... (떨어지는 머리를 보고 놀랐다가 쳐내는 모습을 보고 또 료를 보면서 바들바들바들바들..... 떨기 시작........ 머, 머리까지 그냥 쳐내시다니....)
(겁이란 게 없으신 분인가....충격받은 표정..)
나루카미 료:무슨 생각 하는지 다 보여요. (꿍... 꿀밤놓고 다시 단고로의 머리를 찾아보는 걸로...)
카라하시 단고로:....!!! (아야!! 제 머리를 문질문질......)
나루카미 료:
나루카미 료
관찰력
70 35 14
65
성공
료는 찬찬히 지나면서 머리들을 하나씩 살펴봅니다.
그런데...
단고로의 머리는 없군요. 적어도... 이곳에'는'.
그 때였습니다.
땅이 한 번 흔들립니다.
이거, 지진?
카라하시 단고로:(....! 땅이 흔들리자 재빨리 앞장서서 료를 가로막는 모습으로, 긴장한 얼굴로 살핀다.)
지진은 제법 큽니다.
나루카미 료:(몸이 비틀, 흔들리자 무게중심을 잡듯 자세를 고쳐잡는다. 네가 앞에 서자 조금 곤란한 표정.)
쿠구구궁, 땅이 흔들리고, 천장에는 흙먼지가 떨어져 내리고.
나루카미 료:지진이 계속 될 모양입니다. 몸을 숨길 만한 곳을 찾아야해요.
선반에 있던 머리들이 굴러 떨어지면서, 톱에 빨려들어가...
머리카락이며 뭐며 잘려들어가는 끔찍한 광경이 보입니다.
그것까지 보았을 때, 지진은 차츰 잦아들어갑니다.
나루카미 료:... ... 하? (내가 본 게 맞나? 눈 끔뻑.....)
곧이어 잠잠해지는군요.
카라하시 단고로:........ ......... (앞을 막고 있다가, 그제야 휴....안도의 한숨을 쉰다. 뭔가 일어날 것 같다는 것은.... 적어도 알고 있는 모양인데.)
..... (심각한 표정으로 있다가, 서두르자는 듯.... 료의 옷깃을 당기며 앞으로 손가락질을 한다.)
나루카미 료:... 당신이 뭔가 알고 있다는 건 알겠지만, 설명 해주지 않으면 모른단 말입니다. (글이라도 적어보라고 손바닥을 내밀었다.)
카라하시 단고로:(내밀어진 손바닥을 보고는, 한숨을 쉬면서 손톱으로 한 글자, 한 글자 또박또박 적는다. 알기 쉽게.) '깨달았는데'
'이 유원지, 위험'
'그러니까 공은 돌아갈 수 있으면'
'가는 게 좋으니까'
'공은 살아있는 사람'
*'
카라하시 단고로:'저는 죽은 사람'
나루카미 료:... ... 그 정도는 알고 있습니다. 애초에 죽은 사람만 들어올 수 있는 유원지라니, 듣도 보지도 못했다고요.
하지만 지금, 당신은 제 앞에 살아 계시지 않습니까. 외면하는 건 어려워요. (고개를 가볍게 저으며 너를 지나쳐 앞장선다.)
카라하시 단고로:(지나쳐 앞장서는 모습을 보며 끔뻑인다. 잘 모르겠다는 듯, 기울이며 보다...그 뒤를 따른다.)
머리가 줄지어 놓여있던.. 묘비같은 곳을 지나쳐서,
마침내 책장이 줄지어 있는 곳에 다다릅니다.
이곳에 꽂혀있는 책들은 진짜 책들 같아요.
지진 때문에 흩어져 넘어진 책장도 있고...
뭔가 찾으려 한다면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나루카미 료:
나루카미 료
자료 조사
65 32 13
28
어려운 성공
책들은 순 오컬트 서적들과 시체와 죽음에 관한 책들 뿐입니다.
그 책들 사이에서 료의 시선을 잡아 끄는 서적이 보이네요.
수제로 만든 책 같아요. 손글씨로....
'이별을 고할 수 없는 이들에게'라는 제목이 적혀 있습니다.
읽어볼까요?
나루카미 료:특이한 이름이군요. 적지 않게 읽어봤지만, 이런 제목의 서적은 처음 보는 것 같습니다. ('이별을 고할 수 없는 이들에게'라는 제목의 책을 읽어본다.)
책을 펼치면... 이 안도 손글씨로 내용이 적혀 있습니다.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군요.
그 뒤에 주문이 적혀 있습니다.
여기까지 다 읽은 시점에서.. 료는 주문을 습득하고, 크툴루 신화 +1이 늘어납니다.
카라하시 단고로:(멀뚱멀뚱... 책을 읽는 료를 보고 있다가, 자신도 넘어진 책들을 주워다 책꽂이에 정리해둔다. 읽기는...싫고.)(ㅋ)
나루카미 료:(제법 쓸만한 주문을 한참 읽다가 책을 덮어둔다. 언젠가 쓸 일이 있을 것 같아 기억해두었다.) 그런데, 당신이 여기서 나가면 어떻게 되는지 알고 계십니까?
카라하시 단고로:(책을 책꽂이에 꽂다가 잘 모르겠다는 듯 눈썹을 오묘하게 한 채 고개를 기울인다. 손짓을 한다. 유원지의 바깥 쪽으로. 아마... '바깥이라면 유원지의 밖?'을 묻는 것 같기도 하다.)
나루카미 료:예, 유원지의 바깥 말입니다. 실제로 나가는 사람을 목격한 적이 있나 해서요.
카라하시 단고로:(그 말에는 도리도리. 목격한 적은 없지만. 다시 다가가서 손바닥에 또박또박 쓴다.) '그냥'
'가로 막힌 것처럼'
'나갈 수 없었음'
(보아하니 시도를 안 해 본 것도 아닌 것 같다.)
나루카미 료:그렇다면 당신을 들고 옮기는 것도 불가능하다는 말이 되겠군요. (고개를 흔들며 방금 한 생각을 떨쳐버린다. 들고 있던 책을 책장에 꽂아두고, 다른 눈에 띄는 책이 없는지 훑어본다.)
이곳에서 찾은 눈에 띄는 책은 저 정도인 모양입니다.
다른 책은... 불쾌한 책들 뿐이군요.
시체를 먹는다던가... 뭐 그런 류입니다. 으윽....
카라하시 단고로:(인상을 쓰면서 책을 정리하다.... 귀찮아 졌는지 뭉텅이로 쌓아다 대충 올려둔다.)
(이제 나가자, 하는 몸짓으로 옷깃을 당기며 바깥을 가르킨다.)
나루카미 료:(네가 나가자는 듯 옷깃을 당기자 순순히 유령의 도서관 바깥으로 향한다.)
한 가지 궁금한 게 있습니다만... 이곳에 오래 있으면 산 사람도 망자가 되는 겁니까?
카라하시 단고로:....? (그건 잘 모르겠다는 듯 고개를 절레 절레 흔들다, 뭔가를 또 말하기 위해 료의 손바닥을 쥐면...)
그 때였습니다.
나루카미 료:(깜짝...)
무시무시한 소리와 함께 다시 한 번 땅이 흔들립니다.
어디선가, 인간의 것이 아닌 굉음도 들려오고.
무심코 바닥을 보면.
투명하게 비추어진 발 아래의 바다에서.
한 사람 분량이 아닙니다. 두 개, 열 개, 아니, 백 개가 넘었습니다.
엄청난 갯수로, 그것들은 떠오릅니다. 세상의 밑바닥에서 솟아오른 듯.
놀이 공원 안의 경쾌한 음악은 어느 순간 사라져 있습니다.
비명, 비명, 신음, 증오, 간청. 고통의 목소리와 비명들이 잔뜩.
나루카미 료:... ... 하? (이게 무슨 상황이지? 겨우 중심을 잡고 서는 게 최선이다.)
그리고, 료는 직감합니다.
나루카미 료:... ... 위험한데. (침을 꿀꺽 삼킨다.)
나루카미 료
이성
54 27 10
15
어려운 성공
성공. 료는.....
8의 이성을 잃습니다.
나루카미 료:(네 손을 잡은 채 눈으로는 안전한 곳을 필사적으로 찾는다. 몸을 피할 수 있는 곳이 있을까?)
온 몸에 소름이 주뼛 돋는 것 같습니다.
심각하게 있던 단고로는,
료의 손을 잡고 바로 관람차로 달리기 시작합니다.
카라하시 단고로:(말 없이 손을 잡아 당겨 예상이라도 한 듯,)
(바로 관람차로 달리기 시작한다.)
나루카미 료:(네가 자신을 관람차 방향으로 잡아끄는 것을 눈치채고 관람차 방향으로 빠르게 달린다.)
나루카미 료
민첩성
80 40 16
37
어려운 성공
수 많은 얼굴들이 료를 잡아 끌기 위해 튀어 나왔지만,
그것을 빠르게 피합니다.
얼굴들이 떠오르는 바다를 지나쳐서,
관람차의 곤돌라가 보이자마자..
단고로가 문을 열고 그 안에 료를 밀어 넣은 뒤,
자신도 그 안에 빠르게 탑승합니다.
바다는 관람차가 있는 곳까지는 닿지 않아서,
적어도 이 안은... 안전해 보입니다.
곤돌라가 천천히 위로 오르기 시작하고...
계속해서 끔찍한 소리들이 귓가를 때립니다.
  "멈추지 말아줘... 멈추지 말아줘." 
나루카미 료:... 다행이 여기까지는 오지 않는 모양이군요.
  "두고 가지 말아줘, 두고 가지 말아줘." 
바깥은 순식간에 회색빛이 되어버립니다.
나루카미 료:(숨을 고르며 한숨을 쉰다.) ... 끊임없이 말 거는 게 기분 나쁘지만...
카라하시 단고로:.............. .....(창백하게 그 몰골을 보고 있다.)
창 너머로 가라앉는 듯한 달빛이 쏟아져 내립니다.
나루카미 료:
나루카미 료
관찰력
70 35 14
52
성공
......... 그 아래의 수 많은 머리들 중,
료는 똑똑히 보았습니다.
아는 얼굴이 있어요.
눈에는 큰 슬픔을 머금고, 눈물을 뚝뚝 흘리며 위를 보고 있는...
나루카미 료:
나루카미 료
이성
46 23 9
82
실패
료는 이성 6 상실.
..... 아무리 료에게도 그 광경은,
적잖이 충격이었을 수도 있습니다.
적어도 저런 곳에서 머리를 발견하고 싶지 않았는데.
카라하시 단고로:.............. ....... ...
나루카미 료:하........... (이 상황이 막막하기에 깊은 한숨을 쉰다. 하지만 솟아날 구멍은 있다고 생각했다.)
(저 머리를 어떻게 가져가느냐, 가 제일 큰 관건이긴 하겠지...)
카라하시 단고로:(가만히 그 모습을 보고 있다가,)
(가만히 료의 제 손으로 료의 손을 꼭 쥐어준다.)
(또다시 손에 쥐어지는 것은... 아까와는 다른 포장의.. 이번엔 딸기맛이라고 적혀 있는 조금 녹은 사탕.)
나루카미 료:... 이게 뭐길래 제게 계속 건네주는 것입니까? (손 위에서 사탕을 바스락... 굴려본다.)
카라하시 단고로:(부드럽게 웃으면서, 손바닥에 또박또박 쓴다.) '제가 이곳에... 오기 전, 잠들기 전에 가지고 있던 것.'
'제가 마지막으로 드리는 선물.'
'공은 위험하니까, 살아 있으니까'
'이제 이곳에 오지 마시오'
나루카미 료:그게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마십시오.
지금 제게 아무것도 하지 말라는 말을 하고 싶은 것입니까? 위험하니까... 겨우 실마리가 잡힌 이 상황에요?
카라하시 단고로:(손바닥에 써내려 가는 글이 조금 느려진다.) '하지만'
'너무 위험하고'
'공이 위험한 모습을 보고 싶지 않으니까'
'됐소, 그걸로 저는 충분'
'같이 유원지도 즐거웠고'
'사실 좀 더 같이 있고 싶었는데'
카라하시 단고로:'아쉽소'
'나는 괜찮으니까'
(거기까지만 쓰고 가만히 당겨 안아준다. 토닥토닥, 이별하듯..등도 토닥여주고.)
나루카미 료:(등 토닥여주는 손길에 한참 말이 없다. 여전히 고집을 꺾을 수 없었다.) ... 아무리 생각해도 이 죽음은 납득이 되지 않습니다.
한 가지 여쭈어도 되겠습니까?
카라하시 단고로:(....가만히 료의 등에 짤막하게 써지는 글자가 느껴진다.) '무엇을?'
나루카미 료:간지러워요. (등을 손가락이 스치는 감각에 짧게 대꾸한다. 이렇게 밖에 의견을 전달할 수 없다는 걸 알고 있지만.)
저는 신경쓰지 말고... 당신이 생각하기에 현실과 이곳, 어느 쪽이 더 마음에 드는지 궁금해서요.
카라하시 단고로:(끔뻑이면서 보다가, 다시 떨어져서는.... 바깥을 한 번 보고,)
(손바닥에 짤막하게 써준다. 그야, 당연히......)
'현실'
나루카미 료:그거면 됐습니다.
이것에 다시 돌아오게 되는 건 미지수겠지만, 어떻게든 빠져나가서 당신이 돌아올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겠습니다.
당신은 그동안 안전한 곳에 몸을 숨기고 계세요. 알겠죠.
카라하시 단고로:(끔뻑...... ...못 말리는 분이야. 그 말에는 웃는 얼굴을 한다. 아니, 유원지에서 보았을 때보다 더 밝은 얼굴일지도.)
바다는 관람차의 아래까지 닿지 않았지만...
바다에서부터 시작된 회색 빛은 곤돌라의 문 틈으로 넘쳐들어 오기 시작합니다.
발 아래를 채우고,
그리고 점점 료의 의식도 회색빛 아래로
잠겨들어가기 시작합니다.
의식이 잠기기 전에 마지막으로 보았던 건 단고로의 환한 웃음이었습니다.
그리고 .... ...
이미지
다시 눈을 떴을 댄.
(땐)
밝은 햇빛 속에서 료는 눈을 뜹니다.
물론.... 그 옆은 처참한 아는 이의 시체가 있지만.
료는 꿈에서 깨어났습니다.
....그리고 그 곳에서 겪은 일, 섬뜩한 형태, 기억.
모든 것을 깨닫고 다시 오싹한 느낌이 듭니다.
료는 꿈 속 세계에서 잃었던 이성을 대부분 회복합니다.
료의 주머니와 손바닥 위에는,
단고로가 쥐어주었던 사탕이 있습니다.
.... 여기서 외면하고 모든 것을 끝낼 수도 있습니다.
계속 이어 갈 수도 있습니다.
료는 어떻게 하고 싶나요?
나루카미 료:약속했으니까요. 죽이 되든 밥이 되든 할 수밖에 없겠지... (한숨 푹 쉬며 몸을 일으킨다. 단고로의 시체는... 조금 보고 있으면 심신미약이 될 것 같지만 주섬주섬 자세를 반듯하게 만들어주고 일어났다...)
료는 포기하지 않고 움직이기로 했습니다.
단고로의 몸은 반듯한 자세가 되었고요.
아직도 모르는 것 투성이고, 뭐 부터 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료의 말대로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부딪혀 보는 수 밖에.
나루카미 료:(우선 핸드폰을 켜서 신문 기사나 뉴스를 찾아본다. 겸사겸사 지금 배터리 잔량도 확인해보자 86퍼센트 남아있다고 표기되어 있다.)
그렇다면...
나루카미 료:
나루카미 료
자료 조사
65 32 13
58
성공
료는 휴대전화로 빠르게 오늘자의 뉴스들을 체크합니다.
수 많은 기사들, 쏟아지는 가십거리, 쓸데없는 뉴스, 훈훈한 뉴스.
살인 사건에 관한 보도도 많고요.
그 중, 손에 잡히는 뉴스를 하나 눌러봅니다.
거기에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거...
료가 다녀왔던 그 월해 유원지의 이야기 같습니다.
그리고.... 료는 그것도 보았겠군요...
계속 쌓이고 있는 부재중 전화와 연락들이....
....월요일이군요, 오늘.
나루카미 료:..................... (눈 질끈 감는다.)
(급한대로 오늘 개인 사정으로 결근한다는 연락을 싹 돌리고 나서야 불나는 핸드폰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일어나자마자 상당히 힘들군...)
..... 세상에 요지경으로 돌아가고 본인이 비일상에 사로잡혔어도..... 회사에 연락은 돌려야 했습니다.
쉽지않네요, 사회인은.
나루카미 료:솔직히 일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모르겠단 말입니다. (확정할 수 없는 일들이 가득하니 머릿속이 복잡하다. 우선... 밑져보기로 하고 해월 유원지로 향한다.)
좋아요, 료는 해월 유원지로 향합니다.
평일, 심지어 월요일이라...
평일 오전의 유원지는 한가하기 그지 없습니다.
뭘 해도 프리패스, 뭘 타도 프리패스.
하지만 이번에는 티켓이 없어서 입장하려면 돈이 필요한데요,
입장권은 5000엔입니다.
그게 아니라면 입구 고객센터의 직원에게 뭔가 물어볼 수도 있을지도?
나루카미 료:(유원지에 들어가기 위해 자유이용권을 5000엔 주고 구입한다. 저번에 방문했을 때 호수에 이상한 현상이 보였었던 게 떠오른다. 어쩌면 그건 환각이 아닐 수도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유원지의 지도를 펼치고, 호수를 향해 걷는다.)
여기저기 경쾌한 음악이 흘러나오고 있지만...
평일이라 사람도 별로 없고, 어제라면 있었을 옆에서 시끄럽게 떠들면서 알짱대던 사람도 없고요.
홀로 조용히 호수가를 향해 걷습니다.
촤아아, 시원하게 물을 뿜는 분수를 지나서 호수가에 다다르면...
그저 맑은 물만 펼쳐져 있군요.
이게 아닌가, 도저히 답이 없다고 생각할 때 ㅡ
  "거기, 잠시." 
누군가가 료를 부릅니다.
주변에 사람이 없어서, 자신을 부르는 것이라고... 료는 단번에 알아차립니다.
나루카미 료:예? (누군가 부르는 소리에 소리가 나는 곳으로 돌아본다.)
그곳에는 카드들을 펼쳐두다가 집어넣는... 헝클어진 검은 머리를 가진 사람이 벤치에 앉아있습니다.
???: 당신, 악귀... 악귀에 씌었어.
나루카미 료:... ... 예? (이해 안 되는 표정으로 오히려 악귀... 처럼 생긴 사람을 물끄러미 바라본다.)
... 사이비? (멀찍.......)
더 음침하게 생겨서 이쪽이 더 악귀같긴 하네요..
눈 밑에는 다크서클이 끼어 있어서는..
???: 누가 사이비라는 거야? 당신, 냄새... 냄새... 냄새가 난다고...!!
여기서도 풍기고, 저기 쇼핑몰에서도 풍기고, 죄다 다들 먹고 다니는 그거, 흉흉한 거.
그쪽도 먹었어?
눈을 희번뜩하게 뜨고는 료를 바라보는군요.
나루카미 료:흉흉한 거요? 아... (문득 머핀을 떠올리고 고개를 끄덕인다.) 최근 많이 판매되고 있길래 궁금해서 하나 먹었습니다.
안 좋은 것이었습니까?
???: 그러니까 그런 악귀같은 냄새를 풀풀 풍기지.... (눈을 반만 뜨고 본다.)
그게 이상해서, 악귀에 씌인 것을 먹으면 악귀에 씌인다는 말도 못 들어 봤어, 당신? (그럴리가)
나루카미 료:... ... (냄새가 나는지 팔을 들어올려 옷소매의 냄새를 맡아본다. ...평소랑 똑같은 것 같은데...)
킁킁...
그런 흉악한(?) 냄새는 나지 않습니다...
나루카미 료:아니, 애초에 저는 귀신을 믿지 않습니다. 그런 게 존재할 리가 없잖아요.
그 말에 상대는 히스테릭하게 반응합니다.
???: 악귀는 있어!!!! 있다고...!!!!!
나루카미 료:증명할 수 있습니까? (당당...)
???: (소리를 한 번 지르고는.... 제 가슴을 쓸며 진정한다.) 내가 왜 그걸 당신에게 해야 하는데? (역으로 이상하다는 듯이 본다.)
아무튼.... 난 알아. 경찰은 모르지만 난 알아.
나루카미 료:(서로를 이상하게 바라보는 중...... 증명할 수 없어서 그런 거 아닌가? 라는 생각 하고 있음.)
???: 그 머핀, 그 디저트 가게. 제대로 된 게 없어. 저쪽 세계로 건너갈 수 있는, 영혼만 옮기는 그 물질이 있어. (이상하게 보든 말든 중얼거리기 시작한다.)
여기까지 와서 분석했어.... 쇼핑몰의 것과 여기서 파는 것, 같아... 같은 거야. 온도 변화로 그 물질을 발산 시키는 거야... (중얼, 중얼, 중얼..)
나루카미 료:당신의 말이 전부 진실이라 가정했을 때... 데워 먹으라 했던 이유가 그것인가? (턱을 짚은 채 중얼거린다.)
???: (중얼중얼...하다가 료를 본다.) 그거 알아?
나루카미 료:... ... 모르죠. (당연.)
???: 경찰들도 아직은 눈치채지 못했는데, 이제 알아차리겠지. 죽은 사람들....
다 여기와 그 가게에서 판 걸 먹고 죽었어. (자기 목을 뎅겅 자르는 시늉.)
그게 뭐겠어? 머리만 불려간 거지, 그 세계에.
나루카미 료:저도 곧 그렇게 될지도 모르겠군요. 뭐에 씌인 상태라는 것도 거짓말이 아니겠습니다. (제 목을 매만진다.)
실은 아는 사람이 한 명 잡혀가서 다시 데려올 방법을 찾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건 쉽지 않은 일이겠죠.
???: 잡혀가? 그럼 이미 죽었다는 거 아냐?
죽은 사람을 다시 데려오려 하다니, 당신도 어지간히 정신이 나갔구나.
나루카미 료:(그쪽이 할 말인가? 라는 표정으로 바라봄...)
결국 당신이 하고 싶은 말은 '제가 곧 죽는다.' 라는 것이죠?
???: (곰곰 생각한다.) 당신'도' 거기에 다녀 온 거야?
여기말고 다른 세계. (의미심장하게 묻는다.)
나루카미 료:예, 뭐어...
이 유원지랑 비슷한 공간이라면 다녀온 적 있습니다. 꿈에서요.
???: .... 거기 다녀온 사람, 최근에 조금씩 늘고 있어. 죽지 않고도 다녀온 사람들.
생각해보면 료가 직전에서 본 뉴스에서도 그곳에 살아있는 상태로 다녀온 남성의 이야기가 있었죠.
???: 다음은 죽을지도 모르지... 근데 나도 내가 이걸 알고 있는 건 어느 한 경험담을 봐서야.....
눈 앞의 인물은 갑자기 종이를 북~~~ 찢더니 뭔가 슥슥슥슥슥 적어 료에게 건네어줍니다.
내밀어진 건 어느 한 사이트...? 게시판의 주소입니다.
???: 여기에 가 봐.
'경험자'들의 이야기가 있어.
나루카미 료:... 감사합니다. (딱 봐도 수상한 사이트군... 일단 건네받는다.)
(그리고 바로 핸드폰에 게시판의 주소를 입력해 들어가본다.)
???: 흐.... 그럼 난.... 악귀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음침하게 웃던 수상한 인물은...
다시 제 볼 일을 보러 유원지의 밖으로 빠져나갑니다...
뭐였을까...
어쨌든 료는 폰으로 사이트의 주소를 타다다닥 칩니다.
그러면...
한 익명의 오컬트 게시판으로 연결이 됩니다.
이곳의 사람들은 다 익명으로 활동을 하고 있고, 보고 듣고 겪은 것들이나 제보를 받으면서 게시글을 올리고 있는 모양입니다.
그 중에 눈에 띄는 게시글들은...
'꿈의 세계로 가는 법' 이나, '악독한 신의 영역~~~'어쩌구 하는 제목으로 시작하는 게시글 입니다.
나루카미 료:(그럼... '악독한 신의 영역'부터 클릭해 읽어봅니다.)
게시글을 클릭하면 나오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뭔가 두루뭉실하게 써져 있지만... '월해유원지'라고 말하는 것을 어렵지 않게 알아차릴 수 있겠네요.
나루카미 료:... 꿈이 아니었나? 분명 가상에만 존재하는 공간인 줄 알았는데. (글을 읽으며 인상을 찌푸린다. 이어 '꿈의 세계로 가는 법'을 읽어본다.)
그 게시글은 또 다른 분위기 입니다.
누군가가 제목을 올리고 리플로 토론을 하고 있었는데,
핵심적인 내용만 요약해서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그 뒤로도 리플로 자기들끼리 싸우고 있군요... 약간 뇌와 시각 오염이 된 기분...
나루카미 료:(추악하군...)
익명 게시판은 추악하다.
하지만 다들 하는 말은 같습니다. <머핀을 먹고 잠든다.>
나루카미 료:실명 인증하면 하지 못할 말들이 잔뜩 올라와 있군요.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 (하지만 게시글은 꼼꼼히 읽었다... 머핀이라...)
생각해보면 료도 거기에 가기 직전, 머핀을 데워 먹었었죠....
아주 틀린 말은 아닌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나루카미 료:하지만 막상 가는 게 성공한다 해도 아무런 대책이 없지 않습니까? 이대로면 걸림돌이 될 게 뻔한데요. (자신에 대한 답답함에 머리 쥐어뜯음.)
... ... 그리고보니 현실에서 지니고 있는 것은 다른 세계로 가져갈 수 있다 했던가요. 그리고 머리가 여러 개인 괴물... 바다에서 떠오른 것은 히드라와 흡사했습니다.
어떻게 해야 좋을까요? 어떻게 해야 그것에게서 '머리'를 가져올 수 있는 걸까..
....생각 중에, 료는 그 사실을 떠올렸습니다.
.....사람들의 머리를 달고 있는 끔찍한 형상이지만...
신화 속에서 나온 그 어떤 것과 형태가 흡사했다는 것을.
현실에서의 물건도 그곳으로 가져갈 수 있는 것 또한.
하나의 힌트가 될지도 모릅니다.
나루카미 료:분명 이 약점이라 했었죠... 좋은 힌트를 얻었군요. (저벅저벅... 그 길로 회사 무기고로 향한다.)
ㅋ...ㅇㅋ...
료는.... 불을 훔치는 프로메테우스가 되기로 합니다..............사실 료가 아니면 이건 불가능한 거겠지만.
회사로 향하면서 몇몇 마주친 인물들이 "어?! 서장님 오늘 쉬시는 거 아니에요?" 하고 보기도 했습니다...
자, 그럼....
무기고에 화염 방사기가 ....남아 있었을까....?
나루카미 료:(자... 화염 방사기를 한번 찾아봅시다.)
나루카미 료
행운
48 24 9
86
실패
음? 분명 이쯤에 있었던 것 같은데.
다른 곳으로 옮겼나? 아님 들고갔나? 안 보이네요.
나루카미 료:(무전기로 무기고 담당 직원을 부른다.) 나루카미입니다. 급하게 화염 방사기를 써야 해서 그런데, 지금 당장 사용 가능한 물건이 있습니까?
담당 직원: 예? 서장님...? 그러니까... (리스트를 뒤적이는 소리) 아!
지금 다 나갔네요, 어쩌지- 불을 붙이는 게 필요하십니까? 폭발물은 안 되겠습니까?
나루카미 료:불을 붙일 수 있는 물건이면 상관 없습니다. 폭발물의 재고는 얼마나 있습니까?
담당 직원: 아무래도 폭발물은 대규모 작전이 아니면 크게 사용하지 않아서, 지금은 원하시는 만큼 가져가실 수 있을 것 같은데, 많이 급하신 건인가요? 별도 신청 절차는 나중으로 미룰까요?
나루카미 료:급한 사안이라, 일단 임시 신청만 넣어두고 복귀해서 제대로 신청서를 작성하겠습니다. 사후 승인으로 처리해주십시오.
담당 직원: 확인했습니다, 건투를 빕니다.
담당 직원이 빠르게 일처리를 해줍니다.
원하는 대로 가져갈 수 있겠군요.
나루카미 료:(재고리스트에 자신의 이름과 사용 갯수를 기입하고 기입한 갯수만큼 폭탄을 챙긴다. 이 정도면 충분한가? 우선... 챙긴 수류탄의 갯수는 13개, 설치형 폭탄은 9개.)
(충분하겠군.)
....히드라가 약간 좀
불쌍해진다.
나루카미 료:(이곳에 오기 전에 챙겼던 단고로의 가방(ㅠㅠ)에 폭탄들을 주섬주섬 넣어둔 후 다시 단고로의 집으로 향한다. 머핀은 남은 게 있었던 것 같으니 새로 구매하지 않아도 되겠군...)
맞습니다. 단고로가 먹다 남겨두었던 머핀도 싱크대 위에 그대로 있었으니까요.
료는 가방에 무시무시한 폭탄들을 담고 단고로의 집으로 갑니다.
...피는 말라 붙었지만, 문을 열면 여전히 끔찍한 참상이 펼쳐져 있긴 하네요.
몸도 아직 다른 이웃들에게 발견되지 않은 모양이고.
나갈 때와 같은 상태입니다.
나루카미 료:후...... (끔찍한 참상에서 고개를 돌리고 남아있는 머핀 하나를 전자레인지에 데운다. 이런 난장판인 집안에서 평화롭게 머핀이나 굽고 있다니 기분이 참 묘하군...)
..... 참 기묘한 상황이긴 하네요.
남은 머핀 하나를 케이스에서 꺼내, 마찬가지로 싱크대 위에 얹어져 있는 전자레인지에 넣고 돌립니다.
위이이잉.... 띵. 맑은 소리와 함께...
머핀이 맛있게 데워집니다.
나루카미 료:(데워진 머핀을 꺼내 입에 쏙 집어넣고 우물우물 씹어 넘긴다. 가방을 멘 채로 단고로의 시체 옆에 앉은 후 무릎 위에는 도검 가방을 올려두었다. 잠이 들 때까지 가볍게 시간을 죽일 생각으로 받은 사탕을 입에 넣고 우물거린다.)
...이런 상황에도 머핀은 맛있습니다.
단고로의 몸은 옆에서 아무 말 없이 그런 료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헤어지기 전에 단고로에서 받은 사탕은..
조금 녹아서 뜯어 넣기가 좀 번거롭기는 했지만,
딸기맛이 났습니다.
복잡한 기분이 조금 나아지는 것 같기도 하고, 아닐 수도 있고.
료의 이성이 $[[0]] 회복합니다.
KP:..?
5회복
전부 풀로 회복해주세요 ㅋ
바로 잠이 왔을까...
나루카미 료:
나루카미 료
건강
75 37 15
97
실패
..... 빈 속에 먹을 걸 때려 넣어서 그런지.
이런 상황에서도 눈은 끔뻑끔뻑 감겨옵니다.
점점 사고가 둔해지고요..
나루카미 료:꼭 수면제라도 탄 것 같군...
참 신기하죠. ...이런 식으로 잠이 올리가 없는데 말이에요, 평소라면....
그렇게 료는 단고로의 옆에서 앉은 채로 꾸벅...꾸벅 잠이 듭니다.
이미지
다시 눈을 뜨면... ... ...
료는 마지막으로 의식을 잃었던 관람차의 곤돌라 안입니다.
바깥은 언제 그랬냐는 듯, 바다 위의 유원지가 화려하게 빛을 내고 있습니다.
활기차고 화기애애 해 보입니다.
...정말로 이곳에 다시 돌아와 버렸습니다.
나루카미 료:... 정말 머핀을 먹는 것이 이곳으로 돌아오는 조건이었군요. (머리를 슥슥 쓸어올린다. 그럼... 곤돌라 안에서 주변을 돌아보며 특이한 것을 찾아본다.)
곤돌라는 마침 정상에서 아래로 천천히 내려오고 있던 중입니다.
위에서 살펴보자면....
나루카미 료:
나루카미 료
관찰력
70 35 14
57
성공
이전과 달라진 점이 있다면,
폐허가 된 도시 뒤로 보이던 검은색 구역이 넓어졌습니다.
아니, 넓어졌다고 해야할지,
나갈 수 있는 면적이 줄어든 듯한.
아직 유원지까지 닿지는 않았지만,
하루하루 시간이 흐를 수록 아예 모든 것이 어둠에 삼켜질 것 같군요.
다들 언제까지고 이 유원지에서 즐길 수 있는 게 아닌 모양입니다.
나루카미 료:... 시간이 얼마 없다는 의미겠군. (곤돌라가 아래로 내려가는 시간도 초조하게 느껴진다. 우선 그 괴물의 출현 조건을 떠올리는 게 우선이다. 당장 떠오르는 전조 증상은 지진... 정도가 고작인데.)
곤돌라는 천천히, 천천히 아래로, 아래로 움직입니다.
그리고 마침내 바닥에 닿습니다.
문을 열고 나갈까요?
나루카미 료:(바로... 나가서 유원지로 향합니다!)
료는 문을 열고 유원지의 밖으로 나섭니다.
화려하고 아기자기한 음악.
호박 머리를 쓴 사람들.
날아다니는 풍선.
그 모든 것들을 지나칩니다.
료가 그것들을 지나칠 때 쯤,
누군가가 료의 옷깃을 뒤에서 잡아 당깁니다.
나루카미 료:... 응? (급한 발걸음을 옮기다가 잡아당기는 느낌에 우뚝 선다. 뒤돌아 잡은 사람을 바라본다. 누구지?)
뒤를 돌아보면 아는 얼굴입니다....라고 해봤자,
여기서의 아는 얼굴은 한 사람 뿐이지만.
카라하시 단고로:........... ..... (정말 또 왔냐는 얼굴로.... 화가 난 건지 아닌지 오묘한..부루퉁한 얼굴로 옷을 당기고 있다.)
나루카미 료:왜 그런... (부루퉁한 얼굴에 작게 한숨 쉰다.) 다시 돌아올지 아닐지는 미지수라 사전에 말해두지 않았습니까.
카라하시 단고로:..... (아무리 그래도!...하는 항의하는 얼굴로 있다가 한숨을 쉰다. 손가락으로 식당 마차 쪽의 테이블을 가르킨다. 일단 자리를 옮기자는 이야기인듯.)
나루카미 료:(네 손짓에 고개를 끄덕이고 식당 마차 방향으로 향한다.)
식당 마차는 전날 왔던 것과 별반 다른 점이 없습니다.
앉아서 먹는 사람들도 없고, 어쩐지 휑한 느낌도 주네요.
카라하시 단고로:(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앉아서 뭔가 알아왔냐는 듯, 료가 메고 있는 자신의 가방을 가르키며 고개를 기울인다.)
나루카미 료:이곳에 나타나는 괴물의 정체는 히드라로, 불에 약하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효과적으로 불을 낼 수 있는 도구를 찾아 다녔습니다만, 화염 방사기는 당장 쓸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던지라, (가방을 열어 수류탄들과 폭탄을 네게 보인다.) ... 고작 이것 밖에. (아쉬운 얼굴...)
카라하시 단고로:...... ......... .......? (폭탄들을 본다. 료를 본다. 번갈아 본다.)
(....경악한 얼굴. 입모양으로) '싸, 싸우시게?!'
(굳이 목소리가 안 나와도 표정으로 뭘 말하고 싶은지 다 보이는 닌자임)
나루카미 료:... ... 가만히 앉아서 당하고 있을 수는 없었으니까요. (불만스러운 낯으로 가방을 닫아둔다.) 크기가 제법 되었습니다만, 이걸로 충분할지는 확신이 들지 않는군요.
카라하시 단고로:...... ....... (입을 떡...벌리고 있다가, 뭐가 웃긴지.... 잠깐 제 배를 움켜쥐고 어깨를 들썩인다. 누가 봐도 웃음을 터뜨린 게 분명한 모양새다.)
(목소리는 없지만... 잠깐 웃다가 혼자 켈록켈록 거리다 진정한다. 정말...정말.... ... 눈으로 '나루카미 공도 바보 아니오?' 하고 있다.)
나루카미 료:눈빛이 불온한데요? 걱정해준 사람한테 이게 맞습니까? (귀신같이 캐치하고 지이잉... 바라봄.)
카라하시 단고로:(제 눈가를 비비면서 웃다가, 답답해서 결국 또 손바닥을 내어달라 한다. 다른 할 말이 있는 모양이다.)
나루카미 료:또 왜요. (조금 불만스러운 말투지만 순순히 네게 손바닥 내민다.)
카라하시 단고로:(그럼 내어진 손을 다른 쪽으로는 붙잡고, 손바닥 위에 또박또박 한 글자씩 써내려 간다.) '저는 공이 위험한 거 싫다고 했는데'
'굳이 또 오시고' (이 부분은 말하면서 다른 손으로 료의 손등을 좀 꼬집음...)
'누가 저 괴물이랑 싸울 생각을'
'그런 거 나루카미 공이나 함'
나루카미 료:... 아야.
어차피 죽는 거, 할 수 있는 건 전부 시도해봐야겠다 싶었습니다. 머핀을 먹은 사람은 높은 확률로 죽는다던데요. 저는 두 개나 먹었고. (손 날로 제 목 잘리는 시늉을 한다.)
그리고 당신도 이곳보다는 바깥이 좋다 하지 않았습니까?
카라하시 단고로:..... ....(글자를 쓴다.) '저도 나갈 수 있는 것?'
나루카미 료:그걸 위해서 이걸 가져왔는데요. (가방 툭툭.)
그러니까 손이 있다면 거들어 주십시오. (가방 안에서 주섬주섬... 설치형 폭탄들을 꺼내 테이블 위에 하나씩 올리기 시작한다.)
설치 후 기폭장치를 누르면 폭파하니까, 사용법은 간단합니다.
카라하시 단고로:.......... (폭탄은 사용해 본 적이 없는데, 라는 눈으로 료와 폭탄들을 번갈아 본다. 그냥 두면 되는 건가? 어떻게? 하는 눈으로 본다.)
나루카미 료:터트리고 싶은 곳에 두면 됩니다. 나머지는 이 녀석이 알아서 할 거예요. (기폭장치를 네 쪽으로 밀어준다.)
하지만 지금은 누르지 마십시오. 당신이랑 저 정도는 흔적도 없이 날아갈 위력일테니까. (섬짓...)
카라하시 단고로:......................... (오싹.....)
(괜히 기폭장치를 긴장한 눈으로 본다. 건들기도 챙기기도 조금...용기가 필요하군..)
(다시 손바닥에 또박또박.) '이것들로 안 되었을 때는?'
나루카미 료:그 때는 이걸 사용할 겁니다. 핀을 뽑고 던지기만 하면 일대가 소멸하는 검은색 파인애플이죠. (수류탄 13개를 테이블 위에 하나씩 진열하기 시작...)
카라하시 단고로:.................;;; (진짜 얼마나 챙겨오신 거야..................) '회사 거?'
나루카미 료:(무슨 문제냐는 듯 고개를 끄덕인다.)
카라하시 단고로:'저도 쓰는 법'
'알려주시오' (또박..또박.)
나루카미 료:방법이랄 것도 없습니다만... (차근차근 수류탄 사용법을 알려주기 시작한다... 안전핀을 뽑은 후 던지면 일정 시간 후 터진다는 간단한 사용법이다.)
카라하시 단고로:(...... 사용법이 오히려 너무 간단해서, 설명을 들으면 들을 수록 고개를 기울인다. 이렇게 위협적인 물건이.........)
'이렇게 위험한데'
'너무 간단해서'
'꺼림칙하구려'
(너무 간단히 생명을 앗아갈 수 있다는 점에서 꺼림칙하다는 뜻 같다.)
나루카미 료:사람을 죽이기 위해 만든 병기니까요. 효율이 좋을 수록 이득인 셈이죠. (어쩔 수 없다는 듯 고개를 젓는다.)
당신은 어느쪽이 사용하기 용이할 것 같습니까?
카라하시 단고로:................................................ (폭탄들을 번갈아 본다...... 기폭 스위치를 본다.... ....)
(눈을 질끈 감고 머릿 속으로 상상을 한다... ....자칫 잘못해서 실수로라도 눌러버린 다면.... 주머니에 넣었다가 움직이면서 실수로 눌린다면.... ....질끈...!)
(검은 파인애플 하나를 슥...자기 쪽으로 가져온다....)
나루카미 료:(그렇다면... 단고로의 품에 5개 더 안겨준다. 소중히 하길...)
카라하시 단고로:(............................................................무시무시한 병기를 품 안에 챙겼다......)
(속주머니에 매달고..여기 매달고, 저기 매달고... ...좀 다니기 무서운 기분이 되었군... 좀 질린듯한 표정으로 제 겉옷 속에 매단 수류탄을 보다,)
(아, 뭔가 생각 났다는 듯 또 손에 또박또박 써준다.) '괴물'
'저처럼 여기'
'호박모자 안 쓴 멀쩡한 사람들'
'목 베어가는 걸 보았소'
카라하시 단고로:'여기서 베인 것 같음' , '그래서 바깥 사건들'
(쓰다가 뭔가 답답해 졌는지, 제 머리를 긁적이다가)
나루카미 료:그러니까, 멀쩡한 사람도 목을 베이면 죽는다. 이 말이 하고 싶은 겁니까?
카라하시 단고로:(료가 자신에게 해줬던 초커를 주섬주섬 뺀다. 그리고 일어서서 다가가, 료에게 차칵 해줘버린다.)
(눈짓으로 나보다는, 당신이 보호해야 한다. 하는 몸짓.)
나루카미 료:(쵸커가 목에 걸리자 눈을 깜빡이다가 목에 걸린 쵸커를 만지작거린다. 이렇게 두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만 역시 조금 답답하군...)
당신은 보호하지 않아도 됩니까? (사념 같은 존재라서? 뒷말을 삼킨다.)
카라하시 단고로:(전 괜찮소이다. 하는 모양새로 끄덕이며 엄지를 들어 보인다.)
(실행에 옮기자, 하는 몸짓으로 든 엄지를 그대로 들어 이동하자는 듯 까딱인다.)
나루카미 료:무리만 하지 마십시오. (폭탄을 가방과 주머니에 되는대로 쑤셔 넣은 후, 자리에서 일어난다.)
두 사람은 실행하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어디 부분에 설치형 폭탄을 둘까요?
나루카미 료:(괴물이 어떤 식으로 나타났는지 떠올려본다. 대략적인 크기, 행동 방식 등등...)
그럼.....
나루카미 료:
나루카미 료
지능
70 35 14
95
실패
크기는 워낙 거대했던 것만 기억이 나네요.
그 때문에 어떻게 행동했는지는 잘 알기는 어려웠지만,
그것 하나만큼은 떠올릴 수 있었습니다.
이 유원지...바다 위에 있는 유원지였죠.
아래의 바다 부근에서만 모습을 드러냈었습니다.
관람차 쪽으로는 닿지 못 했으니까.
설치를 한다몀ㄴ.... 유원지 안 쪽에 설치를 하고 그쪽으로 유인을 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나루카미 료:괴물은 관람차에 접근하지 못했으니까, 가는 길목에 폭탄을 설치한 후 그곳으로 괴물을 유인하면 되겠습니다. 괴물에게 유효타를 먹이면서 안전한 곳으로 몸을 피하는 게 가능하겠죠. (어떻냐는 듯 너를 바라본다.)
카라하시 단고로:(정말...하실 생각이군. 이럴 때의 나루카미 공은 어쩔 수 없지. 끄덕이며 지시에 수긍하며 고개를 끄덕인다. 이어서 주먹으로 제 가슴을 팡팡친다. 자기도 제대로 한 몫 해보겠다는 뜻인 것 같다.)
나루카미 료:예, 당신의 활약을 기대하겠습니다. (네 의도를 이해하고는 가볍게 대꾸했다.)
(우선... 가는 길목에 폭탄을 설치하기 위해 관람차쪽으로 향한다.)
관람차 쪽으로 저벅저벅 걸어가는 료.
바다로 된 밑바닥은 관람차의 앞에서 뚝 끊깁니다.
조명은 그 앞까지 반짝반짝 빛나고 있고요.
폭탄을 설치하기 딱 적절한 장소는... ...
마침 관람차에서 조금 떨어진 벤치 위나 아래가 보이는군요.
한복판에 놓아서 행인들의 발에 치이느니, 이게 나아 보입니다.
나루카미 료:아, 저기가 좋겠습니다. (주변을 둘러보다가 적당한 벤치가 눈에 들어오자 벤치로 다가간다. 그리고 주섬주섬 벤치 아래에 폭탄 9개를 전부 설치하기 시작한다. 떨어지지 않게 단단히 붙여두는 것까지 잊지 않았다.)
ㅋ....무시무시하네...
..이게 한꺼번에 터지면 얼마나 무시무시 할런지.....................................
가늠이 되지도 않는군요........................
카라하시 단고로:..........?! (허둥지둥 고정하는 것과 붙이는 것을 돕는다.... 실상 크게 도움이 되지는 않았지만....)
나루카미 료:이 정도면 충분할 것 같군요.
그리고 남은 건 괴물이 나타나는 걸 기다리는 것 뿐이겠습니다. (할 말이 있는지 네 쪽을 물끄러미...)
카라하시 단고로:(심각하게 설치된 벤치를 보고 있다가, 시선을 보고 고개를 돌려 바라본다. 눈으로 왜? 하는 것 같다.)
나루카미 료:일이 잘못되더라도 장례를 치를 수 있게 당신의 신체를 회수해 온전한 상태로 만들고 싶습니다만... (물끄러미...)
카라하시 단고로:(장례? 저의? 자신을 가르키며 고개를 기울인다.)
나루카미 료:예, 하지만 히드라에게서 당신을 분리하는 방법을 모르겠습니다. (혹시나 싶어 가져온 검을 네게 보인다.)
... 이걸 사용해야 하는 때가 올까요?
카라하시 단고로:(물끄러미 내밀어진 검을 보다, 조금 웃으면서 검을 쥔 손등을 툭툭 부드럽게 쳐준다. 편한대로 하라는 듯이. 그리고 신경쓰지 말라는 듯 고개를 가볍게 좌우로 흔들었다.)
(입모양으로,) '고맙소'
'부탁하오' (....라고 아마 말하는 것 같다.)
나루카미 료:... 만일을 대비한 것입니다. 가급적이면 사용할 일이 없었으면 좋겠군요. (검을 도로 검집에 넣은 후 등에 멘다.)
카라하시 단고로:(하늘을 한 번 봤다가, 손바닥에 또박또박 또 쓴다.) '전날 그 괴물'
'여기 아니라 저기' (입구와 유령의 집 쪽을 가르킨다.)
'혹시 이번에도'
나루카미 료:예, 저쪽으로 가면 나타날 수도 있겠습니다. (밑져야 본전이기에... 곧장 유령의 집 방향으로 향한다.)
카라하시 단고로:(끄덕이며 그 뒤를 따른다. 걸으면서 겉옷 안에 걸어둔 수류탄이 신경쓰여서 몇 번이고 옷을 들췄다가...봤다가...... 좀 산만하게 걸었다..)
두 사람은 무시무시한 폭탄을 설치해두고 앞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평화로운 유원지의 분위기와는 대조적으로,
두 사람에게는 묘한 긴장감까지 돕니다.
그렇게 유령의 집의 앞에 다다르고.
얼마나 기다렸을까...
5분쯤 기다렸을 때.
지진입니다.
카라하시 단고로:......! (갑작스러운 지진에 다시 몸이 휘청거린다.)
나루카미 료:... 나타났나? (자세를 추스리며 균형을 잡는다.)
아래의 바닥에,
다시금 얼굴들이 떠오르기 시작합니다.
다시 봐도 오싹하고 소름끼치는 광경.
나루카미 료:
나루카미 료
이성
65 32 13
1
대성공
;;;
2의 이성만 상실..
나루카미 료:(처음 본 광경이 아니었기 때문인지 정신적인 충격은 크지 않았다. 아니면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한 긴장감과 도파민에 신경 쓸 겨를이 없었을지도.)
어쨌건 저 바다와 얼굴들에 휩쓸리면... 죽음보다 더한 끔찍한 고통을 겪으리란 걸,
머리로는 잘 이해하고 있습니다.
카라하시 단고로:........!! (식은땀을 흘리며 옷깃을 당기고 앞으로 손짓한다.)
나루카미 료:(네가 옷깃을 당기자 고개를 끄덕이고는 관람차 방향으로 달린다.) ... 잡히지 않아야 합니다. 달려요!!
달리기 시작합니다.
나루카미 료:
나루카미 료
민첩성
80 40 16
15
극단적 성공
바다에서 얼굴하나가 "살려줘..."하면서 튀어나와,
다리 같은 것이 휙 료의 목을 향해 스쳐지나가려고 했지만.
어찌나 재빨랐는지 닿지도 못 했습니다.
두 사람은 최대한의 속도를 내어 달립니다.
관람차 쪽으로 달리면, 두 사람을 쫓아 오듯이 히드라가 뒤따르고...
그리고 마침내....!
폭탄이 설치된 벤치에 다다릅니다.
기폭장치를 누를까요?
나루카미 료:... ...! (폭발에 휘말릴 수 있기 때문에 너를 제 쪽으로 끌어당긴 후 자신은 벤치를 등지게 위치했다. 네가 폭발에 휘말린다 하더라도 제 몸이 방파제가 되어 충격을 어느정도 막아줄 것이다. 괴물이 벤치 근처에 다가가는 순간 기폭장치를 누른다.)
카라하시 단고로:....!! (휙 당겨진 채, 뒤에서 숨을 죽인 채 그 광경을 지켜본다.)
히드라가 다가온 순간 기폭장치를 누르면,
거대한 폭발음과 먼지 바람, 엄청난 소리의 충격과 불꽃이 가해집니다.
동시에...
찢어지는 듯한 비명소리가 들립니다.
히드라의 다리에 불이 옮겨 붙자, 히드라는 더 앞으로 전진하지 못 합니다.
머리들이 비명을 지르고 있습니다.
히드라는 몸부림을 치듯, 바다에서 불이 붙은 채로 뒤틀고 있고,
불이 붙은 다리로 다른 건물들을 고통스러운 듯이 내려치면
유원지의 다른 건물들에게 까지 불이 옮겨 붙기 시작합니다.
수류탄을 던지려면 지금일지도 모르겠네요.
나루카미 료:지금에야 하는 말입니다만...
카라하시 단고로:..... (긴장한 표정으로 있다, 옆을 바라본다.)
나루카미 료:저 괴물이 죽으면 흡수된 머리들은 어떻게 되는 것인지 알고 계십니까?
카라하시 단고로:(아마.... 단고로는 완전한 것을 이해하지 못 하더라도, 본능적으로는 알고 있을 것이다.)
(짤막하게 손등에 써준다.) '해방'
'괴물이 아닌'
'사람으로써의 죽음'
나루카미 료:... 그렇군요.
다른 이들도 괴물로 살아가는 것보다 해방되는 것을 원하고 있다면 좋겠군요. (수류탄을 꺼내 던질 준비를 한다.)
카라하시 단고로:(끄덕이며 자신도 제 품에서 수류탄을 꺼내든다. 안...전핀을 뽑으라 했던가? 던지기 전에 료가 어떻게 던지는지... 시범을 보여 달라는 듯 유심히 본다.)
나루카미 료:(네 시선을 느끼자 먼저 시범을 보이기로 한다. 안전핀을 뽑은 다음, 연결된 안전 클립을 제거하자 안전 손잡이가 풀린다. 부속품은 바닥에 떨어뜨리고, 폭탄 부분만 괴물을 향해 던진다. 이걸... 한꺼번에 괴물에게 때려박을 생각으로 전부 던졌다.)
하..한꺼번에?ㅋ
좋아요..시범을 보여줬으니..
보너스 주사위 최대 2개로 받고,
나루카미 료:
나루카미 료
투척
30 15 6
20
보너스 주사위 +2
성공
20
83
62
우와....
검은 파인애플... 아니, 수류탄들이 한꺼번에 던져집니다.
잠시 정적이 찾아오는가 싶으면,
히드라에게서 한꺼번에 폭발이 여러 개 일어납니다.
휘이이잉...~
그때마다 폭발의 바람과,
고통에 찬 비명소리.
카라하시 단고로:...................... (자신도 겉옷에서 수류탄을 꺼내든다. 마찬가지로 긴장한 얼굴.)
카라하시 단고로
투척
60 30 12
65
실패
(휘이이잉~~~~ 엉뚱한 곳에 날아간다.)
퍼어어엉.
카라하시 단고로:(에, 에라 모르겠다는 심정으로 나머지를 왕창 던진다!! 하나는 맞겠지!!) 42 91 67 12 75
휭~ 휭~~
수류탄들이 하늘의 별이 됩니다.
콰아아앙!!!
터진 불길은..
점점 히드라의 몸체를 타고 불길이 번져내려가고요,
머리들이 비명을 지르면서 타들어갑니다.
그 중, 료는 발견할 수 있었겠네요.
눈물을 흘리고 있는,
단고로의 머리.
지금이라면 가서 떼어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떻게 할까요?
나루카미 료:(히드라와 연결된 부분을 유심히 바라본다. 힘으로 떼어낼 수 있을 것처럼 보이는가?)
회색 점막으로 연결부가 붙어 있어, 그냥 힘을 줘서는 쉽지 않겠군요.
그렇다면....
나루카미 료:그렇다면 이 방법밖에 없겠군... (검집에서 검을 꺼내 괴물에게 다가간다. 그리고 단고로의 머리와 히드라를 분리하기 위해 이음새를 수평으로 베어낸다.)
깔끔한 검놀립으로 베어 올리면,
서겅, 하는 느낌과 함께..
단고로의 목이 쉽게 떨어져내립니다.
히드라는 괴로워하고 몸부림을 치다,
점점 불이 붙은 몸 채로 바다 아래로 잠겨들어갑니다.
...아마 이대로 저 생물의 생명이 꺼져들어 가리라는 것을
어렵지 않게 유추할 수 있습니다.
불이 붙은 놀이 공원만 남고,
놀이공원에서 즐겁게 유유히 다니던 호박머리들은
점점 뿌옇게 흩어지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눈 앞의 단고로가 그 광경을 보면서 다가 섭니다.
카라하시 단고로:....... (자신의 머리를 들고 있는 모습을 끔뻑이며 본다.)
나루카미 료:(괴물이 사라지면 그제서야 안심한 듯 한숨을 쉰다. 네 시선이 느껴지자 네 쪽을 바라본다.) 이건 주인에게 돌려줄 예정입니다.
돌아가야죠.
카라하시 단고로:......(그 말에 빙긋 웃는다. 자신의 손을 바라본다.)
머리가 해방이 되어서인지,
단고로의 몸도 서서히 뿌옇게 옅어집니다.
단고로의 잔류사념도 이제 역할을 끝낼 때가 된 것 같네요.
카라하시 단고로:(가만히 입으로 인사한다. 그것은 고맙다고 말하는 것도 같았다.)
나루카미 료:... 별 말씀을.
나중에 만나면 밥 한끼 사십시오. (마중하듯 가볍게 손 흔들어준다.)
카라하시 단고로:(꾸벅 인사하듯 손을 흔들고,)
(닿으려는 듯이 손을 내뻗었지만,)
이내 단고로는 빛의 알갱이가 되어서 사라집니다.
모든 머리가 해방되고,
료가 눈을 한 번 감았다 뜨면.
어느 순간 료는 자신이 꿈에서 깨어났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매우 늦은 밤이군요.
단고로의 방입니다.
그 어두운 밤의 놀이공원은, 더 이상 보이지 않습니다.
품 안에는...
잠든 듯한 눈을 감고 있는 단고로의 얼굴이 있습니다.
이렇게 단고로는 괴물에게서 해방되어서,
사람으로서 죽을 수 있었습니다.
장례를 치를지, 어떻게 할지는.... ..
나루카미 료 생환, 카라하시 단고로 로스트.
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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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아오
생환 3 단고로를 도왔다 9 잔류사념 단고로에게 호의적이었다 2 의 이성들을 회복하고....
정말로... ....
...끝?
여기서 세션을 종료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더 해야할 일이 있나요?
나루카미 료:(당연히... 아직 할 일이 남았다. 그걸 위해 현실과 비현실을 왕래한 것이니까. 그리고 지금 이 순간... 드디어 구제책을 찾았다.)
좋습니다.
료는 커다란 실마리를 찾았습니다.
품 안에는 마침 온전한 상태의 머리가 있고,
눈 앞에는 온전한 상태의 몸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할 수 있는 일은 —.
나루카미 료:(바르게 눕혀두었던 신체 위에 되찾아 온 단고로의 머리를 얌전히 놓아둔다. 이렇게 두면 꼭 잠을 자고 있는 것만 같다. 절단면이나, 상처 부위에서 흘러나온 피를 제외하면 말이지...)
...정말, 편안히 잠을 자고 있는 것 같습니다.
나루카미 료:(책에서 봤던 주문을 떠올리며 찬장이나 냉장고를 뒤져 소금과 물을 3:7 비율로 섞은 소금물을 1리터, 1.5리터 패트병에 조금 안 차게 담아온다. 듣지 않는 주문이라도 상관 없다. 지금은 할 수 있는 일을 할 뿐이니까.)
다행히 평범하게 생활해오던 집이어서 그런지, 나름대로 갖출 구색은 갖추고 있습니다.
요리도 최근 즐겨하고 있으니, 소금 정도도 어렵지 않게 찬장에서 찾을 수 있었고요.
소금과 물을 섞으면... 잠시 뒤에야 약간 탁한 색의 물병이 완성됩니다.
나루카미 료:(지니고 있던 일본도로 왼쪽 팔목 안쪽에 베어 피를 낸다. 굳이 왼쪽을 고른 것은 시전자가 위험해질 수 있다는 경고 문구를 의식했기 때문. 흐르는 피를 머리부터 발 끝까지 천천히 떨어뜨려 스며들게 한다.)
검으로 팔목 안을 베어내면 날이 잘 들어있어서인지 약간의 고통과 함께 피가 방울져 흘러내리다...
점차 좀 더 많은 양이 뚝뚝 흘러내리기 시작합니다.
머리부터, 발 끝까지.
잠든 채로 누워있는 단고로의 몸 위로 료의 피가 뚝뚝 떨어져 스며들기 시작합니다.
다른 핏방울은 뺨을 타고 흘러내려, 마치 붉은 눈물을 흘리는 것처럼도 보입니다.
피가 단고로의 몸에 흩뿌려지고 나면, 방바닥에 넓게 퍼져있는 굳은 핏자국과는 반대로, 기괴한 장면이 만들어 지는군요.
벤 팔이 시큰거리고 아려올 때 쯤이야 피를 뿌리는 작업이 완료됩니다.
료 자신도 지혈을 하지 않으면 안 되겠어요.
나루카미 료:... 계속 이대로 두면 피가 멈추지 않겠군요. (집 안에서 구급상자를 찾아 상처부위를 압박붕대로 칭칭 감아 누른다. 그리고 얼굴을 덮을만한 하얀 천을 찾아본다.)
정리된 구급상자까지는 보이지 않았지만,
작은 탁자 아래에 압박 붕대나 아대 같은 것들을 모아둔 상자를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제대로 정리하기 보다는.... 어디 자기가 아는 구석에 대충 짱박아두는 스타일 같군요, 이 닌자.
하얀 천은 제대로 나와 있는 것을 찾기 어려웠지만.......
벽장에 걸려 있는 하나를 발견합니다.
...단고로가 입던 흰 셔츠가 있네요.
나루카미 료:... 이걸 흰 천 대신 사용해도 되는 건가? (일단... 가져가서 단고로의 얼굴 위에 덮어준 후, 만들어둔 소금물을 시체 주변에 테두리를 그리며 뿌린다. 집 안에 빛이 들어오지 않게 창문에 커튼을 치면, 그제서야 시체 앞에 앉아 주문을 왼다.)
...아무래도 집에 멀쩡히 쓸만한 흰 천은 그것밖에 없다보니..
어쩔 수 없죠....단고로도..아마... 이해해 주겠죠?
소금물을 시체의 주변에 콸콸콸 뿌리면, 마른 바닥을 따라 주변이 적셔져 갑니다.
매달려 있는 낡은 커튼까지 쳐서 창을 가리면,
완연한 어둠이 방 안에 찾아옵니다.
그 안에서 료는 주문을 외웁니다.
이게 맞는 건지, 제대로 하고는 있는지.. 사실 스스로도 확신은 없습니다.
그야, 이건 '이 세계의 말로 된 주문'이 아니니까.
주문을 외우면 외울 수록, 점점 식은땀이 송골송골 맺히기 시작하고,
이제는 건강하다고 자신했던 다리도 후들거리기 시작합니다.
료는 3의 마력과 이성을 8 잃습니다.
료는...
나루카미 료:
나루카미 료
지능
70 35 14
4
보너스 주사위 +2
극단적 성공
15
88
4
료는 이해해버리고 맙니다.
그동안 부정하고 외면해온 것들을 이제야 알아버린 느낌일까요.
주문을 외우는 동안 점점 위태롭고 힘겨워집니다.
......................................1d20을 굴려볼까요....
나루카미 료:17
그럼...
료는 눈 앞에 살리려는 이 사람에 대한 것에 과하게 집착하게 됩니다.
반드시 살려야 된다, 일으켜 세워야 된다.... 그밖에 또 다른 여러가지 감정들이 있을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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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ㅋ..
이게 5시간 이어집니다.
주문은... 소용이 있는 걸까요?
그렇게 생각을 한 순간,
천을 덮어 씌운 단고로의 몸 주변에 희뿌연 연기가 서서히 감싸오기 시작합니다.
나루카미 료:(실패하면 안되는데, 언제부턴가 간절한 마음이 들어 맞잡은 손에 힘이 들어가고, 눈을 꾹 감았다 뜬다. 어느정도의 시간이 지났을까, 희뿌연 연기가 서서히 피어오르자 눈에 띌 정도로 기쁜 기색을 보인다.) ... 아......!
파스스, 파스스... ....
연기가 단고로의 몸을 감싸고,
몸이 가루가 되어 변하기 시작합니다.
마치 몸이 굉장히 뜨거운 불에 그 째로 하얗게 가루가 되어버리듯.
단고로라는 사람의 형체가 세상에서 완전히 사라졌다고 생각했을 때,
그 가루들은 흩어지지도 않고, 빠르게 형체를 잡아갑니다.
사람이 가루에서 뼈가 만들어지고, 뼈에서 살이 돋아나고,
그런 광경을 보고 있습니다.
어쩌면, 두 번 다시는 볼 수 없을 이 광경에 희열과도 같은 기분이 느껴질지도 모르겠네요.
잠시 시간이 지나면,
눈 앞에는 얼굴에 피로 얼룩진 흰 천을 덮고 있는 완연한 인간의 몸이 다시금 누워 있습니다.
살아 있기는 한 건지, 살은 건지, 아님 죽은 건지, 인간이 아닌 건지.
아직은 확인할 길이 없습니다.
천을 걷어 볼까요?
나루카미 료:... 카라하시. (쿵, 쿵, 쿵. 심장이 빠르게 뛴다. 아마 이 순간은 긴 여정동안 그토록 기다려왔던 순간이 아닐까 싶다. 그러니까, 어쩌면... 이 순간을 위해 살아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옆에 조심스럽게 앉아 얼굴에 덮어둔 천을 걷어본다. 시선은 눈이 위치하고 있을 자리에 고정한 채, 긴장감에 마른 침이 절로 넘어갔다.)
조심스럽게 얼굴의 천을 걷으면,
셔츠에 묻은 피 때문에 얼굴에 조금 피가 얼룩지어 있을 지언정, 다시 재구성되어 깔끔한 얼굴과 목이 보입니다.
억지로 목을 이어 붙여서 생긴 지저분한 흉터도 없는.
잠든 듯이 눈을 감고 있던 단고로는,
움찔...
서서히 눈을 뜨기 시작합니다.
카라하시 단고로:....
단고로는...
카라하시 단고로:
카라하시 단고로
정신력
60 30 12
78
실패
..... (목을 몇 번 콜록, 콜록하다 제 손을 본다.)
(여러모로 상황 파악이 되지 않는지, 주변을 둘러보다 서서히 희미하게 보이는 인영에.)
....나, 루카미 공...?
나루카미 료:카라하시, 당신...... (감격에 찬 표정으로 네 손을 맞잡고, 다른 손으로는 네 뺨을 어루만져본다. 정말 살아있는 인간의 체온이 맞는 건가?)
뺨을 어루어 만지면...네,
시체처럼 차갑고 싸늘한 온기가 아닌.
따뜻한 온기가 손끝을 타고 전해집니다.
카라하시 단고로:(아직도 상황파악이 잘 되지 않는 듯....잠시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있다가,) 왜.... ... (입을 떼려는 순간. 여기저기 보이는 핏자국을 보고 떠올린다.)
.............!! (자신이 죽었고, 그 뒤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그리고..) ...... 어, 어떻게 제가..... 여기....? (목소리와 몸이 떨리기 시작한다. 겁에 질린 것 같기도 하다.)
이거, 꾸.....꿈인 것이오?
나루카미 료:(진정하라는 듯 이마와 머리카락을 부드럽게 쓸어준다.) 현실입니다. 제가 돌아갈 수 있는 방법을 반드시 찾아낼 거라 말하지 않았습니까.
설마, 그게 마지막일 거라 생각했습니까?
카라하시 단고로:.....(다정하게 쓸어지자 떨던 몸이 조금은 진정한다. 이제는 좀 코맹맹이 목소리가 된다. 떨다가, 울먹이다가 참..눈 뜨자마자 바쁘기도 하다. 고개를 끄덕인다.)
끝이라 생각했는데, 그래서 미리 이별 인사도 다 했는데...이러면 제가 민망해 지잖소이까.... (괜히 하는 소리다.)
나루카미 료:... 기쁘면서 괜히 그런 말씀 하시기는. 제가 분명 분실물은 주인에게 돌려주겠다 한 게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요.
자요. 언제까지 누워 계실 겁니까. (괜히 하는 소리에 조금 웃다가 잡고 앉으라는 듯 네게 손을 내민다.)
카라하시 단고로:(내밀어진 손을 보고 손을 내밀다 작게 움찔한다. 되살아난지 얼마 되지 않아서 그런지 자꾸 놀이공원의 환청이 들리는 것 같다. 약간 어지러운 기분이 든다.)
........ ....(정말 안 될 것 같아서, 내밀어진 손을 붙잡고 몸을 일으키다, 료의 팔에 감겨 있는 붕대를 본다. 지금도 피가 배어나오고 있는 걸 보면 출혈량이 적은 편이 아님에도.) ....나루카미 공?!
이건 웬 것이오?! (결국 놀라서 팔을 붙잡고 물어보고 마는..)
나루카미 료:윽... (팔을 붙잡히자 저릿한 고통에 인상을 찌푸린다. 좁힌 눈으로 왼쪽 팔목을 바라본다. 적당히 지혈을 했다고 생각했지만 금방 붙는 건 아닌 모양이다.)
당신을 살리기 위해서는 혈액이 필요했습니다. 그것 뿐이에요. (신경 쓰지 말라는 듯 왼팔을 네게서 거둔다.)
카라하시 단고로:.....피가, ..... 어째서.... 어떻게 신경을 안 쓸 수 있소이까!! 바보아니오..? 어째서....이렇게... (다른 거 보다 이게 더 속상한 듯.... 화는 나는데 이걸 화를 낼 수도 없고, 따지지도 못하겠고, 말은 제대로 안 나오고....)
(결국 울상으로) 바보 아니오.....?!
(고맙다는 말 보다 이게 더 먼저 나오는군...)
나루카미 료:... ... 고맙다는 말보다 원망이 먼저입니까? (너무하다는 듯 조금 불만스러운 낯으로 네 눈을 응시한다. 그러다 문득 이런 것도 네가 있기에 가능하다는 생각이 들자 너를 힘껏 끌어안는다.)
(품 안에 느껴지는 온기가 기껍다. 곁눈질로 네 쪽을 바라보며 속닥인다.) 무리하는 게 싫으면, 앞으로 아무데도 가지 마세요.
카라하시 단고로:.....그야 당연히....... ....! (말을 더 잇기도 전에 끌어 안긴다. 생각치도 못한 일이라 눈을 끔뻑인다. 아, 그런가.... 생각해보면, 그대로 죽어서 사라졌다면... 이런 온기도 느낄 수 없었겠구나. 나, 살아 있는 거구나. 그렇게 생각하니 들리는 시끄러운 유원지의 소리가 멀어지는 것 같기도 했다.) .....그야, 속상해서...
...... 속상해서 그랬소이다. 미안하오......(우물거리듯이 말하고는 푹, 마주 끌어안고 어깨에 머리를 기댄다.) 잘못, 했소이다. 가긴 어딜 가오, 제가.
마주한 온기는. 거짓말처럼 차갑지 않고 따뜻했습니다.
그대로 떠나버린 줄 알았던 단고로는 품 안에서 이렇게 살아있습니다.
짧은 시간, 많은 일을 겪었지만.
두 사람은 조금 이른 할로윈을 겪었습니다.
어쩌면.... 할로윈이라는 게 앞으로 지긋지긋 할지도 모릅니다.
뭐, 아무렴 어떤가요.
지금은 이렇게 함께 있을 수 있는걸요.
이제 앞으로 헤어지지 않으면 되니까요.
단고로에게 앞으로 후유증은 남을 지라도,
그건 차차 나아져 가겠지요.
10월이 지나면, 11월. 이제 곧 겨울이 옵니다.
세상은 이제 겨울을 맞이할 준비를 하겠지요.
그리고 목이 없는 시체의 살인 사건도 더 일어나지 않게 되었습니다.
올해의 다가오는 겨울은 퍽 쓸쓸하지는 않겠네요.
그야......
▼획득 AF
녹기 시작한 캔디'
KP:단고로가 준 단순한 사탕들. 하나는 먹어 이제 3개가 남았고, 먹으면 이성이 1d8 회복하는 사탕입니다.
"검은 고양이 초커"
KP:검은 고양이가 주고 간 별표의 무늬가 있는 초커. 50%의 확률로 착용한 곳의 신체를 공격에서 지켜낼 수 있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