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즈메의 문단속 (2022) 단편 신카이 마코토
이것저것 섞으려다 이도 저도 아니게 된 잘 만든 똥스토리
스즈메의 문단속은 참 잘 만든 작품이다.
음악은 물론이거니와 배경 색채 미술, 연출, 작화 모든 것이 하나 흠을 잡을 데가 없다.
가장 부족한 것은 늘 이 감독의 작품들이 그러했듯이 스토리다.
이 영화의 모든 것이 첫장면과 마지막 장면을 하고 싶어서,
그것부터 우선 짜넣고 그 사이에 이것저것 하고 싶은 것들을 구겨 넣은 듯한 조잡하고 단순한 스토리라인을 자랑한다.
트위터에서는 성인미자로 난리지만, 이 작품은 성인미자로 보는 것은 다소, 영화의 감상을 로맨스로 치중해서 보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오히려 '날씨의 아이'나 '너의 이름은' 보다,
로맨스의 느낌은 훨씬 없다. 작중 남자 주인공(?)인 소타가 스즈메를 바라보는 시각과 행동은 모든 것이 동료애에 가깝게 그려진다. 스즈메가 소타를 향해 묘사되는 감정은 짝사랑이 맞으나, 이 모든 감정의 흐름을 따라잡을 수 없게 그렸으므로 스즈메가 하는 행동, 느끼는 감정들을 보면 이해할 수가 없어서 답답하게 느껴진다.
나중에 찾아보니, 원래 이 소타의 역할은 남성 캐릭터가 아니라 여성 캐릭터였는데, 성별을 바꾼 것이라고 한다. (에휴...)
이 작품이 비판을 받아야 할 점은 그것 뿐만이 아니라,
왜 굳이 '스낵바'의 장면을 넣었느냐 하는 것이다.
일본의 '스낵바'란 주요 고객층은 직장인 아저씨들이며 여성들과 술을 마시며 이야기를 하고싶은 사람이 가는 장소다. 일하는 여성의 다양성을 표현하고 싶었나? 내 생각엔 아니 (ㅋㅋ)
쓸 데 없이 불필요한 장면을 길게 넣어 놨으니...
왜 그 장면을 넣어놨는지 오히려 역으로 인터뷰를 하고 싶을 정도다.
여하튼 전체적으로 보면 잘 만든 작품임은 맞다.
대중성을 살리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그 뿐이다.
한 번은 보러 갈 법 하나, 두 번을 보기에는 아까운 영화.
하지만........................................................
작중 나오는 조력자 캐릭터인
세리자와 토모야 <<<<<................ 내 취향이었다
내 생각에는 생략된 장면이 너무 많아서 중간 중간 더 보태서 영화판 보다는 TVA로 나왔으면 더 좋았지 않을까 함.